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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겠다”

“살아가겠다”

(고병권이 만난 삶, 사건, 사람)

고병권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14-01-17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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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겠다”

책 정보

· 제목 : “살아가겠다” (고병권이 만난 삶, 사건, 사람)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66550388
· 쪽수 : 260쪽

책 소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의 저자이고,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 연구자인 고병권의 책이다. 저자 고병권은 지난 몇 년간 강연에서,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주고받은 말을 디스크에 소리를 기록하듯 이 책에 담아냈다.

목차

책을 내며_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1부 삶

당신의 삶에서 당신의 철학을 본다
대학의 앎은 우리의 삶을 구원하는가
탈시설, 그 ‘함께-삶’을 위하여
밤에 열린 어느 장애인 학교

2부 사건

책을 읽어주던 남자
_배움의 사건으로서의 책 읽기
민주주의, 그 새로운 무한정성
_월가 점거운동에 대한 하나의 보고
점거와 총파업
_장애인 운동으로부터
탄원하는 노인들

3부 사람

헤아릴 수 없는 이름, 전태일
김주영, 그의 삶과 용기를 기억하라
우리의 투쟁은 생명의 저지선을 함게 만드는 일이다
_쌍용자동차 고동민
당신의 일, 그게 바로 내 일이다
_청년유니온 김영경
이 싸움엔 별수 없는 내 몫이 있다
_밀양 이계삼
다만 일주일을 하루씩 잘 살아내겠다
_W-ing 인문학 아카데미 최정은 이수영

저자소개

고병권 (지은이)    정보 더보기
노들장애인야학 철학 교사. 읽기의 집 집사. 생의 최소 단위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임을 잊지 않으며 아픈 사람, 싸우는 사람의 삶의 의지를 지켜보고 세상에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더 멀리 전달되도록 작은 앰프가 되기를 소망한다. 사람을 주저앉히는 글이 아니라 작은 힘, 작은 기쁨이라도 건넬 수 있는 춤과 같은 글을 쓰고자 한다. 니체에 이르는 길이자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섬세히 펼쳐낸 『언더그라운드 니체』 『다이너마이트 니체』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마르크스의 『자본』을 철저하고 깊이 있게 읽어낸 〈북클럽 『자본』〉 시리즈(전 12권), 우리 사회의 현재를 그의 ‘눈’으로 바라보고 해석한 『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묵묵』, 현장의 운동과 사건과 사람을 담아낸 『“살아가겠다”』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 『추방과 탈주』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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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여기서 철학의 목표와 정치의 목표가 수렴한다고 생각한다. 플라톤은 ‘철학하는 왕’ 속에서, 다시 말해 통치자의 형상 속에서 철학과 정치의 수렴을 보았지만, 나는 대중들 속에서 철학과 정치가 수렴되는 길을 생각해본다. 철학과 정치를 하나의 과제 속에서 포착한 플라톤을 완전히 거꾸로 세워 보는 것이다. 그의 과제를 그로부터 가장 먼 방식으로, 그와 가장 먼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 다시 취해 보는 것이라 할 수도 있다. ‘철학하는 왕’을 ‘철학하는 데모스’로 말이다. 철학하는 왕을 나와 당신에게 요구해보는 건 어떤가. 그리고 전제주의적 진리에 반대하는 철학적 사명과 전제주의적 권력에 반대하는 정치적 사명을 하나로 묶어보는 건 어떤가. 그 속에서 진리와 권력의 의미를 함께 전복시켜보는 것이다. 자기 삶을 잘 가꾸고 그 속에서 또한 타인에 대한 돌봄을 깨닫는 것, 다시 말해 삶의 특이성과 연대를 이해하고 또 만들어갈 줄 아는 것. 나는 여기서 철학과 정치를 함께 본다. 오늘 여러분은 내게 철학에 대해서 물었지만 아마 민주주의에 대해 물었어도 같은 답을 들었을 것이다. 어떻든 이것이 오늘 내가 여러분께 말하고 싶은 ‘철학한다는 것’이다.
- 「당신의 삶에서 당신의 철학을 본다」에서


월가 점거운동에서 사람들은 그야말로 온갖 요구를 내걸었다. 주류 언론과 정치인들은 통일성도 없는 잡다한 요구라고 비웃었다. 그러나 집을 잃은 자의 요구가 대학 등록금을 낮추라는 요구, 시설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요구, 저상버스를 도입하라는 요구보다 더 긴급하고 더 중요한 것은 아니다. 모든 요구들은 똑같이 절박하고 똑같이 긴요하다. 점거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의 사연이 똑같이 소중하고 절박하다는 걸 안다. 그리고 그것들이 하나의 정책이나 제도 때문이 아니라 체제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을 동시에 요구하는 것, 그것은 사실 딱 하나를 요구하는 것이다. 즉 체제를 바꾸라는 것이다. 개별 정책이나 제도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오히려 하나의 요구만을 제시할 때 지금의 체제는 그것을 금세 왜곡시켜 버린다. 가령 대학 등록금을 낮추라고 하면 저리대출을 꺼내드는 식으로 말이다).
이 체제를 향해 ‘모든 것을 요구한다’는 것은 달리 보면 이 체제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오직 원하는 게 있다면 ‘체제의 중단’ 내지 ‘체제의 교체’ 뿐이다. 여기에는 뭔가를 거래할 것이 없다. 가령 영국의 인도 지배에 저항했던 간디가 보인 ‘비타협’. 식민주의 체제와는 거래할 것이 없다는 단호함. 요구하는 게 있다면 오직 식민지 체제의 종식뿐이라는 것. 이것이 바로 총파업의 정신이다.
- 「점거와 총파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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