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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을 불태우다

벽암록을 불태우다

노태맹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16-05-11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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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을 불태우다

책 정보

· 제목 : 벽암록을 불태우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550630
· 쪽수 : 136쪽

책 소개

삶창 시선 45권. 노태맹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은 <벽암록>을 읽으면서 시작된다. 게송이기도 하고, 익살이기도 하고, '깨달음'이라는 도그마에 대한 주장자이기도 한 <벽암록>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여러 가지로 모호한 텍스트이다.

목차

시인의 말_5

碧巖錄을 읽다 1•10
碧巖錄을 읽다 2•12
碧巖錄을 읽다 3•15
碧巖錄을 읽다 4•18
碧巖錄을 읽다 5•20
碧巖錄을 읽다 6•24
碧巖錄을 읽다 7•27
碧巖錄을 읽다 8•30
碧巖錄을 읽다 9•33
碧巖錄을 읽다 10•35
碧巖錄을 읽다 11•38
碧巖錄을 읽다 12•41
碧巖錄을 읽다 13•44
碧巖錄을 읽다 14•47
碧巖錄을 읽다 15•50
碧巖錄을 읽다 16•53
碧巖錄을 읽다 17•56
碧巖錄을 읽다 18•59
碧巖錄을 읽다 19•62
碧巖錄을 읽다 20•66
碧巖錄을 불태우다•69
가을바람이 모든 것을 드러내다•72
나는 이 꽃들을 모른다•74
햇살이 팽이처럼 돌고 있다•78
붉은 사막을 지나온 낙타처럼•80
산정묘지에 서다•83
바닷속에 잠겨 있는 붉은 회화나무처럼•86
江을 옹호하다•88
흰 나비 도로를 가로지르고•90
오히려 인식하라•92
흑백 사진을 벽에 걸다•94
가을 숲 속에 그가 있다•96
백일홍나무 아래 붉은 강이 흐르다•98
어느새 꽃들 사라지고•100
붉은 꽃을 들다•102
사랑 노래를 부르다•105

산문_碧巖錄을 읽다 •109

저자소개

노태맹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0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유리에 가서 불탄다』 『푸른 염소를 부르다』 『벽암록을 불태우다』 『이팝나무 가지마다 흰 새들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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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무엇이 詩입니까?
―詩이다.
―무엇이 아름다움입니까?
―아름다움이다.
―이 가을의 슬픔은 어디에서 옵니까?
―거기서 다시 걸어와 보거라.
―길이 끊어진 다음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끊어진 적이 없다.
―모두가 벼랑 끝에 몰려 있습니다.
―그럼 자물쇠로 열어라.
―밤이 끝나면 죽은 자들도 일어설 수 있습니까?
―밤에 돌아다니지 말고 날 밝거든 가거라.

2.
나무 그림자
검은 고양이처럼 휙 지나간다.
온종일
늦가을 바람에 넋이 나간
머리 위 느티나무
붉은 달이 간신히 붙들고 있다.
이제
죽어도 좋을 때라는 생각 자꾸 드나보다.
아무것도 그립지 않은 듯 밟히는
담벼락 아래 낙엽들.

3.
詩는 무덤.
무덤 속에 누워 다시 푸른 바위를 읽다.
한 생각이 만 년이면 만 년도 한 생각이겠네.
지긋지긋하지만도 않겠는데?

_「碧巖錄을 읽다 13」 전문

아직 붉다.
백일홍꽃들을 겹겹이 감싼 시간의 손들이
꼼꼼히 붉음을 덜어내고 있는 동안에도

아직 사랑은 붉다.
아직 사랑은 붉다.

푸른 숲이 산꼭대기에 구름을 내려놓고 온 바람들과
저 나부끼는 허공의 깃발을 꿈꾸는 동안에도

사랑은 그림자조차 붉다.
이 굴뚝 위에서조차 붉다.

어리석음은 언제나 나를 감싼 옷과 같지만
어쩌겠는가, 내 이제 이 붉은 꽃의 모든 어리석음과 화해하련다.

사랑이여, 사랑이여 백 일을 붉었다.

그리하여 나 또 천 일을 어리석게 붉을 것이다.

백일홍나무 아래 붉은 강이 흐르고,
우리 사랑은 그렇게 긴 강의 기억과 같으리니

내가 없는 이 자리도
붉다, 아직 어리석게 붉을 것이다.

아, 아직 우리의 사랑은 붉다.
아직 우리의 사랑은 붉다.

-「백일홍나무 아래 붉은 강이 흐르다-―굴뚝 위의 노동자 차광호를 위하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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