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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노인요양병원 원장 노태맹 시인의 '늙음'과 '죽음'에 관한 에세이)

노태맹 (지은이)
  |  
한티재
2019-09-23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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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책 정보

· 제목 : 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노인요양병원 원장 노태맹 시인의 '늙음'과 '죽음'에 관한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178129
· 쪽수 : 152쪽

책 소개

한티재 산문선 1권. 철학하는 시인이자 의사인 저자가 늙고 병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던지는 질문과 성찰. 10년 넘게 노인요양병원 원장으로 일하며 700여 명의 노인들을 "죽음의 문까지 바래다 드"린 노태맹 시인의 '늙음'과 '죽음'에 관한 에세이이다.

목차

머리말

죽음의 기술(ars moriendi)
죽음을 마주보는 어려움
살아있는 이의 얼굴과 죽은 이의 얼굴
집중치료실 201호
백일홍 붉은 꽃을 머리에 이고
죽어가는 자의 고독
가장 행복한 날
존엄하게 죽을 권리
이팝나무, 죽음을 바라보는 환한 시선처럼
말해보라, 경계가 어디인가?
자귀나무 꽃 경전을 읽다
이 낯선 不在를 어찌할 것인가?
천 개의 바람처럼
치매, 영혼의 정전(停電)?
‘눈이 부시게’, 그리하여 ‘나무와 같이’
살아있는, 죽은 자들
마치 굿바이 하는 것처럼
죽음의 불평등한 분배
노동자의 유령들
영원히 살고 싶으신가요?
죽음과 이데올로기
노동으로부터 해방과 노인 공동체
죽음이라는 산업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노태맹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0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유리에 가서 불탄다』 『푸른 염소를 부르다』 『벽암록을 불태우다』 『이팝나무 가지마다 흰 새들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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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의대를 입학하고 15년이 지나서야 나는 의사가 될 수 있었고 이 글을 쓰는 현재, 노인요양병원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다. 그 10여 년 동안 대략 계산컨대 700여 명의 사망진단서를 썼던 것 같다. 700여 명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의학적 죽음을 선언한 것이다.
이 글을 쓰기 몇 시간 전에도 나는 한 사람의 심장이 멈추는 순간을 보았고, 불과 한 시간 전에는 집에서 갑자기 사망하여 장례식장으로 실려 온 한 노인의 시신을 검안하고 왔다. 너무 많은 죽음을 보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죽음이 더 두려운지도 모르겠다.
나는 죽음의 전문가는 아니다. 물론 죽음의 전문가는 어디에도 없고, 있을 수도 없다. 왜냐하면 이 지구상에 살았던 호모 사피엔스 가운데 죽음이 어떤 상태인지 알았던, 그리고 앞으로 알 수 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죽음에 관해 글을 쓰는 것은 죽음을 탐구하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차라리 그것은 나라는 주체 바깥의 이름 모를 타인에 대한 탐구이고, 잘 늙기 위한 기술에 대한 탐구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철학을 공부하면서 정신의 영웅들을 많이 만났다. 나는 그들이 죽음과 마주한 기록들을 언젠가 쓰게 될 날을 기대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철학적인 논의들을 되도록 절제하기로 하였다. 다만 노인병원에서 마주한 죽음의 얼굴들을 묘사하기로만 하였다. 노인병원에서 겪는 늙음과 죽음만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그곳에서 경험한 모습은 우리 시대 늙음과 죽음의 모습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리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삶을 잘 들여다보기 위해 죽음의 얼굴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죽음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는 잘 늙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늙는 것도 배워야 한다.
이 글들이 늙어가는 누군가에게 작은 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들이 죽어가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이 글이 늙어가고 죽어가는 이들을 바라보는 슬픈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가장 바라는 것은, 내가 나의 죽음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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