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66802739
· 쪽수 : 186쪽
책 소개
목차
풍명금
내 감옥, 이 라임나무 그늘
노수부의 노래
쿠블라 칸
크리스타벨
한밤의 서리
프랑스-송가
나이팅게일
낙심-송가
잠의 고통
관념적 대상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
윌리엄 워즈워스에게
사랑의 기억
희망 없는 일
묘비명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그때 이후로 시도 때도 없이
그 고통이 되돌아온다오.
그래서 내 끔찍한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이 가슴속은 타오른다오.
나는 밤처럼 이 나라 저 나라로 떠돌아다닌다오.
내게 신기한 말재주가 생겼소.
누구든 얼굴을 보는 바로 그 순간,
내 이야기를 들어야 할 사람을 알아보고
그에게 내 이야기를 가르친다오.
덜시머를 든 한 처녀를
환영 속에서 한 번 나는 보았다.
그녀는 아비시니아 처녀였는데,
덜시머를 탄주하며
아보라 산을 노래했다.
내가 마음속에 그녀의 화음과
노래를 되살릴 수 있다면,
그것은 그토록 깊은 기쁨으로까지 나를 이끌어
길게 이어지는 요란한 음악으로
나는 공중에 저 궁전을 지을 텐데,
저 양지바른 궁전을! 저 얼음의 동굴들을!
그러면 음악을 들은 모든 이들이 거기서 그것들을 보고는,
모두들 외치리라, 조심해라! 조심해라!
그의 번뜩이는 눈을, 그의 나부끼는 머리칼을!
그의 주위에 세 겹 원을 짜고, 영감에 사로잡힌 시인을 보호하기 위한 마법적 의식.
성스러운 두려움으로 눈을 가려라.
그는 감로(甘露)를 먹고 살고,
낙원의 우유를 마셨으니까.
“이 젖가슴과 닿음으로써 마력이 작용하고,
그것이 그대의 발언을 지배하리라, 크리스타벨이여!
내 수치의 이 징표를, 내 슬픔의 이 봉인(封印)을
그대는 오늘 밤에 알고 또 내일도 알리라.270
하지만 헛되이 그대는 갈등하는구나,
그대는 이것만
말할 수 있을 테니까?
어슴푸레한 숲에서
그대가 나직한 신음 소리를 듣고
빼어나게 아름답고 눈부신 숙녀를 발견해서,
사랑과 자비심으로 그녀를 성으로 데려와
축축한 대기로부터 그녀를 막아 주고 피난처를 제공하려 했다는 것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