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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803873
· 쪽수 : 142쪽
책 소개
목차
≪前衛 詩人集≫
말 ························3
田園 哀話 ····················4
葬列 ·······················9
旗폭 ······················11
바람 ······················13
≪隊列≫
아버지의 門 앞에서 ················17
市民의 집들 ···················19
어머니 ·····················21
소 ·······················23
勞動者 ·····················25
고개가 삐러진 동무 ···············28
어머니에게 드리는 노래 ··············30
順伊 ······················33
小白山脈 ····················35
東으로 向한 窓 ··················37
≪家族≫
家族 ······················41
小乙이 ·····················78
北風 ······················94
草原 ······················103
獵犬記 ·····················109
해설 ······················119
지은이에 대해 ··················130
엮은이에 대해 ··················135
책속에서
新作路 나자 젊은것들 끌어가고
拓植會社에 마지막 世傳畓을 팔든 날
일만 하면 먹여 주는 마름집 소 八字가 부럽다고
石伊는 밤새워 울드니 이날도 亦是 소가 부러운 게다.
왜놈이 쫓겨만 가면 제 것이야 찾을 줄 알었드니
한 마지기 석 섬이 더 나는 이 넓은 들을 또 누가 차지하노!
먹이 찾어 뿔뿔이 흐터지든 무리
빈주먹 쥐고 거지 되여 찾어들며 前生에 지은 罪를 뉘우치고,
壬亂 때부터 살아온 이 마을이 三百 年 동안 쉰 집이 못 찬다고
하라버지 嘆息하야 山禍라 일커르고
病들어도 藥 한 첩 못 써 보고 죽이는 눈알이 까−만 어린것을
惶恐無地하야 山神에게만 빌었다.
朝鮮아 물어보자! 그대의 아들 八割이 굶주리누나
어인 前生에 罪지은 者 이리 많으며
어인 송장의 毒이 이리 크며
어인 神靈의 극성 이리 限없나
아아 農軍은 사람이 아니라니 ‘朝鮮’아 이래야 옳으냐!
어머니와 함께 간다
어머니는 편지 읽듯이 革命歌를 웨이며
늙었으니 앞장서겠다고 벌판으로 달려간다
동무야 주먹을 쥐자
어머니와 함께 싸우려 가는 길이다
거리마다 피투성이다
누구에게 물려받은 총알인지
거리마다 피투성이다
누덕이 속에서 버리밥을 너흘어
제비 새끼처럼 입 마추어 먹여 길른
이 땅 아들들이 함부로 쓰러지는 것을
어머니를 부르며 “어머니 나라 萬歲!”
풀뿌리를 짓씹으며 쓰러지는 것을
눈보라 얼어붙은 따 우에서
몇 날 몇 밤을 안구 우는 어머니
몬지와 바람과 가난에 결어
어머니의 눈알이 怒해서
怒한 눈알이 도적을 노린다
어머니는 미치는 듯하다
어머니는 最大 反撥을 敢行할 모양이다
아들이 쓰다 둔 글빨을 날렸다
아들이 하구 싶던 말을 웨첬다
어머니는 아들의 목소리다
어머니는 아들의 意志의 새로운 表現이다
모든 것이 合流하였다
이 偉大한 힘과
이 偉大한 사랑이
合流하여 아우성이 일었다
화살은 번번히 관혁을 마쳤다
사람들은 올밤이처럼 놀라운 눈을 떴다
너무도 正直한 光炎이
뼈속에 깊이 스며드렀다
어머니의 가슴에도
돌팔매가 날러왔다
피가 듣는다 붉고 검은 피!
어머니는 쓰러졌다
살이 ㅤㅉㅣㅅ기우면서도 부르짓고
부르짖으면서 숨이 ㅤㅈㅓㅆ다
“正義는 반드시 이기리다
너희들의 野獸 같은 殘虐으로 하여서도
사랑의 피는 헛되이 흐르지 않으리라.”
아아 世界야
한 女人의 落日같이 悲壯한 最後를 爲하야
모조리 머리를 숙이라
百萬의 兵士로도 어찌한 수 없는
偉大한 母性愛의 燦爛한 開花를 爲하야
모도 손을 잡으라!
든든히 손을 잡고 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