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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805396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序言 ·······················3
卷頭詩-어머님께 ·················7
薔薇 ·······················8
숲 ·······················10
꽃 ·······················11
窓 ·······················12
觀音像 앞에서 ··················13
‘쥬리엣트’에게 ··················14
‘햄릿트’의 노래 ··················18
‘맥크베스’의 노래 ·················21
誘惑 ······················24
生生回轉 ····················26
失辯 ······················28
萬?를 거느리는 ·················30
詩人 ······················31
時體圖 ·····················32
슬픈 새벽 ····················34
王昭君 ·····················36
기름한 귀밑머리 ·················37
출렁이는 물결을 ·················39
살아가는 두 몸이라 ················41
겨울에 꽃이 온다 ·················43
RIP VAN WINKLE ················44
駱駝를 타고 ···················46
거리에서 ····················47
그냥 그렇게 ···················48
서방님께 ····················50
王族이 될까 보아 ·················53
한 걸음 한 걸음이 ·················55
拓殖 殖産 生殖을 ················58
‘永遠’이 깃들이는 바다는 ·············60
壁 ·······················62
해는 눈처럼 ···················63
南大門 ·····················65
洪水 ······················68
義로운 靈魂 앞에서 ················70
어느 十字架 ···················74
宇宙 家族 ····················77
現代詩學 ····················78
何如之鄕(壹∼拾貳)
壹 ·······················83
貳 ·······················86
參 ·······················90
四 ·······················93
五 ·······················97
六 ·······················102
七 ·······················107
八 ·······················112
九 ·······················116
拾 ·······················121
拾壹 ······················125
拾貳 ······················129
海印戀歌(壹∼拾)
壹 ·······················135
貳 ·······················136
參 ·······················138
四 ·······················141
五 ·······················145
六 ·······················150
七 ·······················157
八 ·······················161
九 ·······················169
拾 ·······················175
해설 ······················181
지은이에 대해 ··················191
엮은이에 대해 ··················194
책속에서
솜덩이 같은 몸뚱아리에
쇳덩이처럼 무거운 집을
달팽이처럼 지고,
먼동이 아니라 가까운 밤을
밤이 아니라 트는 싹을 기다리며,
아닌 것과 아닌 것 그 사이에서,
줄타기하듯 矛盾이 꿈틀대는
뱀을 밟고 섰다.
눈앞에서 또렷한 아기가 웃고,
뒤통수가 온통 피 먹은 白丁이라,
아우성치는 子宮에서 씨가 웃으면
亡種이 펼쳐 가는 萬物相이여!
아아 구슬을 굴리어라 琉璃房에서 ?
輪轉機에 말리는 新聞紙처럼
內臟에 印刷되는 나날을 읽었지만,
그 房에서는 배만 있는 남자들이
그 房에서는 목이 없는 여자들이
허깨비처럼 천장에 붙어 있고,
거미가 내려와서
계집과 술 사이를
돈처럼 뱅그르르
돌며 살라고 한다.
이렇게 자꾸만 좁아들다간
내가 길이 아니면 길이 없겠고,
안개 같은 地平線 뿐이리라.
창살 같은 갈비뼈를 뚫고 나와서
연꽃처럼 달처럼 아주 지기 전에,
염통이여! 네가 두르고 나온 탯줄에 꿰서,
마주치는 빛처럼
슬픔을 얼싸안는 슬픔을 따라,
비렁뱅이 봇짐 속에
더럽힌 신방 속에,
싸우다 祭祀하고
省墓하다 죽이다가
念念을 念珠처럼 묻어 놓아라.
“어서 갑시다”
매달린 명태들이 노발대발하여도,
목숨도 아닌 죽음도 아닌
頭痛과 腹痛 사일 오락가락하면서
귀머거리 運轉手 ?
해마저 어느 새
검댕이 되었기로
구들장 밑이지만
꼼짝하면 自殺이다.
얼굴이 수수께끼처럼 굳어 가는데,
눈초리가 야속하게 빛나고 있다며는
솜덩이 같은
쇳덩이 같은
이 몸뚱아리며
게딱지 같은 집을
사람이 될 터이니
사람 살려라.
모두가 罪를 먹고 시치미를 떼는데,
개처럼 살아가니
사람 살려라.
허울이 좋고 붉은 두 볼로
鐵面皮를 脫皮하고
새살 같은 마음으로,
세상이 들창처럼 떨어져 닫히며는,
땅군처럼 뱀을 감고
來日이 登極한다.
-<何如之鄕 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