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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프랑스철학
· ISBN : 9788967351137
· 쪽수 : 303쪽
· 출판일 : 2014-06-30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장 외국인으로 지시된다는 것
외국인이라는 이름 | 우리는 외국인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이 된다 | 누가 누구의 이름으로 말하는가? | 국가라는 장르 | 반박들 | 국가의 허구들
제2장 지붕도 법도 없이
망명자들 | 영원한 이주자들 | 이민자, 따라서 외국인
제3장 번역 불가능한 삶
하층의 삶 | 모방의 삶 | 주변의 삶 | 타자처럼 살기 | 언어 밖에서
제4장 국가의 해체
국경 | 하층문화 | 하이브리드화
제5장 환대
가시적인 것의 정치학 | 환대를 환대하기 | 참여
제6장 외국인으로서 자기 자신
대안적 이야기 | 내가 되고 싶지 않은 외국인 | 자기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 자기와 함께하는 외국인
주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책속에서
‘외국인’은 이방성에 대한 체험을 요약하는 일반적인 지시 이상의 것이다. 명명은 피할 수 없이 한 신체에 대한 부정적인 정체성을 낳고, 국가를 결핍한 주체들의 삶의 장르를 창출한다. 외국인이 현시하자마자, 그의 이름이 그를 앞서며, 그 이름과 더불어 안과 밖을 나누는 담론의 질서가 주변에 머무는 그녀들과 그들을 지시하면서 국가 장르의 법을 강화한다. (…) 외국인이란 이름 아래 외국인의 경험은 극화된다. 다시 말해 ‘우리’와 ‘그들’ 사이의 단절이 완성되며, 이 단절은 우리가 그들처럼 생각하는 것을 방해한다. 타자는 마치 불순한 계보에 속한, 적출嫡出이 아닌 저주받은 주체로서 발명된다. 외국인은 ‘내’가 아닌 살아 있는 자로, 그 실존은 한마디로 ‘여기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로 요약된다. (…) 너는 여기 사람이 아니다는 너는 우리의 시민사회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류상의 외국인은 사회에 잘 통합될 수 있는 조건들을 충족시킬 때만 도착한 나라에서 환대받는 계약자다. 이 조건들, 특히 언어적인 명령(그 나라 말을 잘해야 함)과 경제적인 명령(일을 해야 함)은 이 계약의 공증을 가능하게 한다. 좋은 외국인은 말하자면 환대하는 나라와의 결혼에 부응하는 지참금을 가지고 오는 자다. 이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야 외국인과 그가 선택한 국가의 결합이 선언될 수 있다.
만일 모든 한정이 국가의 기준으로부터 나온다면, 그리고 그 기준은 역으로 한정에 의해 재활성화된다면, 국가의 동기에서 태어난 모든 한정이 국민 정체성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국민 정체성은 국가 안에 존재해야 할 것으로, 명석 판명한 자연적 소질들을 솟아나게 하는 안정된 지반의 가치를 지닐 수 없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국민 정체성은 외국인을 자신의 외국인으로 지시함으로써 국가라는 실체를 강화하는 한정에 의해 태어나는 허구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