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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7351298
· 쪽수 : 382쪽
· 출판일 : 2014-10-06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제1부 인간의 모습
1. 육체적 인간을 논함
2. 가축인간을 논함
3. 꼭두각시 인간을 논함
4. 틀에 박힌 인간을 논함
5. 분열된 인간을 논함
6. 양서인간을 논함
7. 산성 인간을 논함
8. 잔인한 인간을 논함
9. 어리석은 인간을 논함
제2부 짐승의 모습
10. 날고 도는 족제비
11. 자식을 먹은 어미 돼지
12. ‘웨이웨이’ 4대 이야기
13. 동방의 쥐 재앙
14. 추인
15. 늑대인간
16. 웃는 늑대
17. 자신을 먹는 늑대
18. ‘변질’된 사자
19. 소의 꿈
20. 광대한 칠흑의 밤, 황야의 늑대
21. 얼굴을 찔러 먹칠하는 형벌
22. 호랑이로 변한 사람들
제3부 아Q의 모습
23. 얼렁뚱땅 속이며 고비를 넘기는 아Q의 예술
24. 강력한 군대로 아Q를 체포한 고충
25. 자오 성趙姓을 허하지 않노라
26. 아Q는 왜 허풍을 잘 떠는가?
27. 아Q의 유토피아
28. 아Q의 무릎 연골 병에 대한 고찰
29. 구세대 아Q와 신세대 아Q의 비교
30. 곽대머리: 아Q의 선현
31. 아Q의 동그라미 그리기와 학자의 붉은 마음 그리기
32. 불량배
제4부 마음의 모습
33. 작가가 되기는 쉬워도 인간이 되기는 어렵다
34. 어제와 오늘의 심경
35. 로댕이 준 세 가지 계시
36. 몽테뉴에게 배운 미덕의 끈기
37. 츠바이크의 절망
38. 바보큰언니가 제일 좋아
39. 유원인이었던 시대
40. 열 가지 기억
41. 최후의 우상
42. 내 생각을 반성한다
제5부 중생의 모습
43. 진부한 논조
44. 초라한 춤
45. 국장을 위해 쓴 반성문
46. 시대를 착각한 억고사첨
47. 똥大糞과 ‘대동大同’의 이상
48. 다섯 종류의 괴물
49. 부유한 인간의 희극
50. 세기적인 물어뜯기
51. 학자, 파리, 썩은 고기
52. 집중적 형벌
53. 사람을 잡아먹은 천 년의 모습
54. 가환, 권력을 잡다
55. 가환, 까닭 없이 묘옥을 증오하다
56. 가우촌의 심리 상태
57. 누가 가장 불쌍한 사람인가?
제6부 시대의 모습
58. 어떻게 할 것인가?
59. 도구세계와 정감세계의 충돌
60. 언어의 미치광이
61. 혀의 혁명에 관하여
리뷰
책속에서
“가축인간은 싸움을 할 때면 항상 축축하고 구질구질한 긴 주둥이를 쳐들고 적수를 무작정 에워싸고는 함부로 침을 칠하며 심지어 마구잡이로 물어뜯는다. 상대방과 대치할 때 그들이 믿는 것은 오직 주둥이에 둘러붙은 똥밖에 없다. 그들의 전투성은 실상 적수를 들이받아 무조건 더럽히고 보자는 마구잡이식이다. 그들은 이런 전술을 ‘먹칠하는 술수抹黑術’라 부른다. ‘악취 나게 하는 술수?臭術’라고도 부른다. 가축인간들은 맹수의 모습과 꽤 닮았지만 그 기백은 전혀 없다. 그들은 갑자기 주인 나리가 병이라도 나거나 다리라도 부러지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고 또 우우우, 시끌벅적한 소음을 낸다. 이런 가축인간들을 대하면 맞붙어 싸우지 말고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현대의 분열된 인간은 햄릿과 같은 뚜렷한 고통의 얼굴을 갖고 있지 않다. 고통스럽다 해도 시시덕거리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 모든 것 중에 이제 남은 것은 언어뿐이다. 이제 어떻게 말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인간은 진작부터 산산이 쪼개진 상태였다. 인간은 순간적이고 단편적인 존재일 뿐 온전한 존재가 아니었으며, 중국인이 혼백을 상실한 느낌을 받게 된 이유는 지난 100년 속에 있다.”
“중국의 잔인한 인간 중에 유명한 사람은 모두 궁궐에서 나왔다. 주왕의 잔인함은 감히 살육을 저질렀다는 데 있기보다 살육을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렇기에 심장을 끄집어내 한 차례 감상까지 했던 것이다. 『사기』 「은본기」에 “비간의 시신을 가르고 그 심장을 보았다”고 기록된 것처럼 잔인하고 포악한 행위를 애첩 달기와 함께 즐거운 놀이로 삼았고, 마침내 그는 인육으로 음식을 만들어 제후들에게 나눠주어 먹게까지 했다. 이런 짓을 다 저지르려면 인성 속의 불인지심을 조금도 남김없이 솔로 문질러 깨끗이 없애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