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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성차별/성폭력문제
· ISBN : 9788967353957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6-11-1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의 기소
> 라일리Riley
2 강간 통계의 왜곡: 누가, 왜 통계를 왜곡하는가
> 트레이시Tracy
3 페미니스트들의 공격: 면식 강간은 여성의 성적 자유에 따르는 대가다?
4 보수주의자들의 공격: 여성이 헤퍼서 강간이 벌어진다?
> 대니엘Danielle과 섀Shae
5 강간이 ‘유행병’인가?
> 메건Megan
6 허위 강간 신고에 관한 진실
7 스트로스칸을 변호하다
> 트레이시를 비난하다
8 부인否認의 효과: 위험한 무관심
> 메건을 처벌하다
9 스트로스칸의 석방
> 라일리를 믿어준 사람들
10 강간을 부인하지 않는 세상
에필로그
감사의 말
주
관련 단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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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이런 개인이나 단체를 대세와 무관한 과격분자로 치부해버리면 간단하겠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큰 실수다. 이들의 생각은 강간 기사에 달린 강간 부정론적 댓글 등을 통해 조금씩 대중의 의식에 스며든다. 이런 댓글을 보면 강간이란 다음 날 아침 후회되는 섹스를 가리킬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뚜렷하게 드러난다. “젊은 여자들에게 어떤 것이 강간이고 어떤 것은 강간이 아닌지 가르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스트들은 여자가 섹스를 하고 기분이 좋지 않으면, 또는 섹스를 즐기지 못했으면 강간이라는 믿음을 퍼뜨리려 한다. 이는 사실이 아니며, 남자의 인생을 망칠 근거가 될 수도 없다.”
_강간 통계의 왜곡: 누가, 왜 통계를 왜곡하는가」
스트로스칸 사건은 강간 부정의 온갖 요소를 집대성해 보여준다.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나 정치적 인물은 강간범이 될 수 없다는 희극적 변호는 강간범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단적으로 증명한다. 피고가 스키 마스크를 쓰고 풀숲에 숨은 남자라는 강간범의 전형적 이미지와 맞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런 악이 주변에 널려 있다는 사실을 소화하지 못하고 아예 그런 뉴스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그 결과 부정과 음모론이 판을 친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결국 법체계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강간을 신고하는 모든 사람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끼친다.
_「스트로스칸을 변호하다」
책임은 여전히 피해자에게 지워진다. 이 문제를 두고 오랫동안 대중을 교육한 결과로 얻은 것이라곤 이제 여자들이 강간당하지 않도록 알아서 잘 처신하리라는 기대뿐이다. (…) 강간이나 가정폭력처럼 피해자를 비난하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범죄는 오로지 젠더 관련 범죄뿐이다. 도난 경보를 켜는 것을 잊어버렸든 ‘주민 방범대’가 순찰했는데도 강도를 당했든 절도범이 무죄 방면될 리 없는 반면, 강간 사건에서는 항상 피해자가 사건에 책임이 있을 수도 있음을 전제하는 방식으로 수사가 이루어진다. 그릇된 판단이 사건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_「보수주의자들의 공격: 여성이 헤퍼서 강간이 벌어진다?」
침묵이나 비난, 싸움에 맞서는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절대 당신 잘못이 아니라는 거예요. 치마가 얼마나 짧든, 추파를 얼마나 던졌든, 가슴골을 얼마나 드러냈든, 어디에 가고 누구와 함께 있었든, 무슨 말을 하고 무슨 말을 하지 않았든, 어떤 반응을 보였든 상관없어요. 스스로에게 계속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세요. 하지만 세상에 그런 사람들, 강간 부정론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분개하게 돼요.
_「보수주의자들의 공격: 여성이 헤퍼서 강간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