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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7355876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9-02-07
책 소개
목차
이중생활
야생 겨자씨
교외의 이슬람교
이 세상 모두를 향해
타인을 향한 길에서
가사집: 앨범 《마음과 마음이 마주하다》 중에서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결국 우리 가족은 스트라스부르 교외 남부에 위치한 뇌오프에 짐을 풀었다. 당시 그곳에 사는 흑인 가족은 두 집밖에 없었기에 우리는 세 번째가 되었다. 뇌오프에서 우리 가족은 사회적 빈곤, 불안정, 추방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민자들, 특히 이민자의 아들들은 서로를 신랄하게 비난하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하지만 나를 검은 대륙으로 이어주던 몸과 마음의 끈이 그런 시련으로 느슨해지진 않았다. 파리에서 태어났고, 콩고에서는 겨우 4년밖에 살지 않았지만(이후 콩고에 가본 적은 없다) 나는 항상 아프리카를 가깝게 느꼈다. _ 이중생활
생트안에 다니면서 현명한 어린이가 되는 법을 배우고, 그것을 르보르뉴 선생님과 함께 고민하며 학업에 재미를 붙이면서 완벽한 이상을 세웠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뇌오프의 어린 불량배로 살기도 했다. 완전히 상반되는 두 세계가 마주한 곳에서 계속 자신의 이면을 경험하고 있었던 셈이다. (…) 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신앙관을 가진, 다른 사람들보다 꾀가 많은 불량배였다. 돈도 많이 벌면서 경찰한테도 잡히지 않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하는 그런 인간이었다. _ 이중생활
맬컴의 인생은 나를 매료했다. 한恨의 수준을 넘어 대승적인 투쟁에 이르는 방법을 알았던 한 인간의 마지막 전언에 나는 빠져들었다. 그리고 내 행동의 무게를 재기 시작했다. (…) 하지만 주변을 맴돌던 마약의 위협이, 사자死者들이, 나를 뒤쫓다가 땅에 내던져진 그 노부인의 모습이 내가 사는 거리를 어둡게 만들었다. 물론 그곳에서 계속 살기는 했지만, 그곳은 더 이상 내게 매혹적이지 않았다. 내 마음은 더 이상 그곳에 없었고, 거기에 구속되었다는 느낌만 받았다. 맬컴 엑스의 부름에 반응한 내 마음은 다른 걸 원하고 있었다. _ 야생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