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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아버지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바치는 감사의 글)

신현락 (지은이)
  |  
지식의숲(넥서스)
2013-09-10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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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아버지

책 정보

· 제목 : 고맙습니다, 아버지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바치는 감사의 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905156
· 쪽수 : 272쪽

책 소개

신현락 시인의 사부곡. 시인은 자신의 아버지를 '세상의 찬밥'으로 정의한다. 그만큼 시인의 아버지는 가정적으로, 사회적으로 힘든 삶을 살아왔다. 아마도 시인이 지금껏 독창적인 시를 써 올 수 있었던 힘은 그런 아버지의 슬프지만 강한 모습 때문이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1 그리운 0교시의 풍경
아버지와 함께 낯선 세상으로
수수밭에 숨어들다
짝짝이 썰매
국민교육헌장
간식
도망가는 예의
시래기
아버지의 인생학교
고모집과 동아전과
기성회비
연탄 한 장의 무게
쥐꼬리 숙제

#2 오래된 당신의 미래
아부지에서 아버지로
별들의 고향
아버지의 뒷모습
아버지에게 이별을 고한 나의 첫사랑
아버지와 삼국지
팔불출
개 같은 세상
이상한 발령과 참을 인(忍) 자
숙직실에 차린 환갑상
똥봉투

#3 하늘로 간 아버지
뒤바뀐 양보
1992년산 프라이드
담배
유모차
현몽
소천(召天)
질문을 던지는 풍경
버들피리

#4 지울 수 없는 이름
지워지지 않는 아버지
아버지를 따라 죽은 아이
5월이 슬픈 아이
어느 아버지의 눈물
일기 검사
목련 식당
이별의 그림

#5 아버지의 힘
아버지의 사진
칼잠과 목침
이사
내 안에 흐르는 두 개의 강물
오늘도 걷는다마는
외로운 종교
인생이 스스로 알려 주는 것
가고 온다
찬밥
아버지의 등

에필로그 여백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저자소개

신현락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경기 화성에서 출생하여 수원에서 성장하였다. 199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따뜻한 물방울』, 『풍경의 모서리, 혹은 그 옆』, 『히말라야 독수리』(2012년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 도서 선정)를 출간했다. 논저로 『한국 현대시와 동양의 자연관』, 산문집으로 『고맙습니다, 아버지』 등이 있다. 1998년 한국비평문학상 우수상, 2012년 시 「소금사막」으로 제3회 시산맥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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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아직 아버지를 별로 부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아버지는 지금 여기 광야에서 길 잃은 나의 운명 속에 있었다. 나는 오래된 아버지의 길 위에서 새로운 아버지의 길을 찾기 위해 내 자신에게서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 (p. 5)
*내가 믿는 것은 단지 한 가지이다. 누구에게나 아버지가 있다는 점이다. 아버지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삶의 원형으로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만약 있다면 그는 불행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우리에게 최초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p. 6)
*남과 싸우기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을 더 잘 하는 아버지, 거목은 아니지만 작은 풀잎같이 비바람에 오히려 더욱 강한 아버지, 무지개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무채색 같은 순백의 심성을 가진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도 이 시대에 필요하겠다는 믿음이 이 책을 끝까지 쓰게 한 힘이다. (p. 7)
* 인생에서의 진정한 승리는 한순간의 자기도취적인 성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넘어선 참다운 인간성의 성취에 있다는 나의 인생관은 그 경험 이후에 성립되었다. 때로 도망치는 것이 인간에 대한 예의가 될 수 있다니 인생이란 얼마나 오묘한 것인가. (p. 51)
*자식이 고생하는 것을 아버지라고 어찌 몰랐으랴. 다만 아픈 자식의 이마에 손을 얹어 보는 일이 가난한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전부였으니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아직도 내 이마엔 아버지의 꺼칠꺼칠한 손길의 감각이 남아 있다. (p. 95)
*아버지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시력은 아버지를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에서 슬픔과 연민의 대상으로 보게 된 이후에 생겼던 것이다.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것은 아버지의 외면과 내면을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가졌다는 말과 동의어이다. (p. 104)
*뒷모습이야말로 앞모습처럼 쉽게 꾸밀 수 있는 게 아니다. 뒷모습은 그 사람의 진본이다. (p. 104)
*이제 나는 희망한다. 나의 뒷모습이 아버지의 뒷모습을 닮아 가기를……. 또한 나는 소망한다. 아버지의 오래된 미래인 나의 뒷모습이 자식들에게 아름다운 삶의 지표가 되기를……. (p. 105)
*자신의 운명을 넘어선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희생한다는 말과 같은 의미라는 것을 나는 그때 알았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한 희생제의의 사제이자 당신 스스로 희생양이 되었다. (p. 125)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아버지는 당신이 세운 삶의 원칙을 끝까지 지키며 살았다. 아버지는 전쟁에 참여했어도 사람을 향해 총을 쏘는 대신 부상병을 치료하는 일을 하였다. 아버지는 운전을 할 수 있었지만 사람을 상하게 하는 직업이라며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 (p. 151)
*할아버지 산소 앞에 엎드린 아버지의 등을 보면서 나는 ‘평생’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아버지와 고향의 거리는 백 리도 되지 않았지만 그곳에 가기까지는 평생이 걸린 것이다. (p. 172)
*아버지는 이사할 때마다 조금씩 늙어 갔다. 아버지의 얼굴엔 줄어든 살림살이와 반대로 쪼글쪼글한 주름살이 늘어 갔다. (p. 222)
*아버지는 나에게 한 채의 소슬한 종교이다. 세상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인간관계로 괴로울 때, 이것저것 다 포기하고 싶을 때, 무엇보다 광야에 혼자 버려진 느낌이 들 때마다 나는 아버지의 고독한 사원을 찾곤 한다. 외로운 종교의 교주인 아버지 앞에 신자가 되어 무릎을 꿇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진정되고 고요해진다. (p. 237)
*아버지는 사회적으로 공헌한 일도 없고 특별한 업적을 남기지 않았다. 그렇다. 다만 아버지는 열렬하게 삶을 사랑했을 뿐이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았던 아버지의 인생을 실패하였다고 말할 수 있는 어떤 기준도 나는 알지 못한다. (p. 242)
*절망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의지의 표상인 아버지. 곤경 속에서도 아버지로서의 덕을 버리지 않고 고결한 품성을 잃지 않은 아름다운 아버지. 나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아버지의 인생 그 자체가 나침반의 바늘처럼 내가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스스로 알려 주고 있다. (p. 242)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단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자식을 키우면서 자주 느끼고 있다. (p. 246)
*아버지는 따뜻한 밥도 찬밥처럼 드셨는데 뜨거운 음식을 못 들어서 그렇긴 하지만 일 나갈 시간이 촉박한 까닭도 있었다. 아버지의 새벽은‘따뜻한 밥’이 ‘찬밥’이 되는 시간의 이미지로 나에게 다가오곤 한다. (p. 249)
*아버지의 등이야말로 사랑이 가득한 나의 최초이자 최후의 고향이다. 지금까지 나는 세상살이에 힘들고 지칠 때 아버지의 영혼의 등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p. 249)
*아버지는 가고 이제는 내가 등이 되어 줄 자식이 내 등 뒤에 있다. 한때는 ‘자식들이 혹시 아버지의 등짐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는 자식을 업으면서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해가 갈수록 무거워지는 자식을 업을 때마다 내 마음은 점점 든든해져 갔다. 자식은 짐이 아니라 힘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오직 아버지가 되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사랑의 힘이다. (p.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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