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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67996727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2-04-22
책 소개
목차
初 ········ 6
一 ········ 9
二 ········ 21
三 ········ 50
四 ········ 72
五 ········ 90
六 ········ 95
七 ········ 112
八 ········ 116
九 ········ 125
十 ········ 135
十一 ······ 145
十二 ······ 152
十三 ······ 164
十四 ······ 184
十五 ······ 197
十六 ······ 208
十七 ······ 214
十八 ········ 225
十九 ········ 237
二十 ········ 247
二十一 ······ 258
二十二 ······ 267
二十三 ······ 279
二十四 ······ 293
二十五 ······ 307
二十六 ······ 31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아이가 열두 번째 탄생일을 맞는 날을 포함 앞뒤 3일 동안은 절대로 밖으로 나가게 해선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홍씨 부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콧등을 찡그렸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화를 입습니다. 이 아이는 죽게 되고. 이 집안은 망할 것이며, 임금은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홍씨 부인은 휘청거리는 몸을 가누고 치맛단을 움켜쥐었다. 몇 해 전 이수의 형이자 이수백과 홍씨 부인의 장남, 이후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이수만이 유일한 자식이었기 때문이다.
“너와 나는 같은 사람이 아니다.”
황선은 자기의 몰골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렸다.
이수가 자세히 살펴보니 군데군데 껍질이 마구 벗겨져 있었고 머리를 감은 흔적이 보였다. 황선이 이수를 기다리는 동안 혼자 이수의 흉내를 내어본 것이다.
“얼굴이…… 다르다.”
“얼굴이 다 달라야 사람인 거야. 황선, 넌 대신 재주가 많잖아.”
황선의 얼굴에 주저함이 비춰졌다.
“나는 태어나지 말아야 했을까?”
황선이 이수에게 처음으로 한 질문이었다. 이수는 한참 생각한 후 밝게 웃으며 말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은 없어. 황선아, 우리 집에 가자.
우리 집에서 나랑 지내다 보면, 너도 네 스스로가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다
황선은 목소리를 흉내 내는 데 도가 터서 점차 자신의 재주에 사람들이 이끌린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우습게 생각하게 되었다.
황선은 자신의 노래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지루했고 어서 이수가 나타날 때를 기다렸다.
“이름이 무어요?”
남학은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마주보고 앉은 이수는 그대로였다. 짙은 눈썹과 소년 같은 눈매, 가름한 턱선, 쭉 뻗은 코. 보는 사람마저 따라 미소 짓게 하는 그 미소까지 변함이 없었다.
부모님의 죽음으로 인한 망가진 정신과 퀭한 눈을 빼면.
“남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