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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언문학사 1

한국 우언문학사 1

윤주필 (지은이)
한국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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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언문학사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한국 우언문학사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문학사
· ISBN : 9788968177385
· 쪽수 : 632쪽
· 출판일 : 2019-02-28

목차

머리말

1장 한국 우언문학사 연구의 관점
1.1. 한국 우언문학사의 개념
1.2. 한국 우언문학사의 범위
1.3. 한국 우언문학사의 기술 방식
1.4. 한국 우언문학사의 시대 구분

2장 고대 우언문학사
2.1. 한국 우언문학의 시원
2.2. 창조신화에 끼어든 우언적 사유
2.3. 건국신화에 끼어든 우언적 사유
2.4. 고대에서 중세 이행기의 우언적 사유

3장 중세전기 제1기 우언문학사 - 삼국시대와 남북국시대
3.1. 삼국시대의 우언
3.1.1. 삼국 초기 음악에 반영된 우언적 사유
3.1.2. <온달>과 <서동> 이야기
3.2. 삼국 통일의 진통과 우언의 역할
3.2.1. 삼국 통일과 관련된 예언과 도참
3.2.2. <귀토지설>과 <화왕계>
3.2.3. 신라 불국토의 도상학적 우의
3.3. 통일신라 시대의 우언
3.3.1. 흥성과 쇠망을 우의하는 노래와 일화
3.3.2. 최치원의 우언시와 정치외교 문서의 우언적 표현
3.3.3. 남북국 시대 발해국의 상황

4장 중세전기 제2기 우언문학사 - 고려 전기
4.1. 고려의 통일을 뒷받침하는 우언적 사유
4.1.1. 후삼국 시대와 통일 정국의 상황
4.1.2. 태조의 <훈요십조>에 나타난 정치적 우의
4.2. 고려의 정치적 안정과 개혁을 위한 우언
4.2.1. 정치적 우언 시문의 창작과 소통
4.2.2. 응제시와 상화시(賞花詩)의 우의
4.2.3. 유학적 문신관료의 정치윤리와 자부심
4.3. 『삼국사기』의 역사 글쓰기와 『수이전』의 문학 글쓰기
4.3.1. 『삼국사기』의 역사관과 사론의 우의
4.3.2. 『삼국사기』 열전의 삽입 우언
4.3.3. 『수이전』과 『삼국사기』의 거리

5장 중세후기 제1기 우언문학사 - 고려 후기
5.1. 무신집권기의 우언문학
5.1.1. 무신집권기와 문인층의 전반적 상황
5.1.2. 이인로와 임춘의 우언적 성취와 한계
5.1.3. 우언 글쓰기의 거장 이규보
5.1.4. 무신집권기 문신들의 다양한 우언 글쓰기
5.2. 우언의 양식화
5.2.1. 전기우언(傳記寓言) 양식의 발생과 추이
5.2.2. 임춘과 이규보의 선례
5.2.3. 무의자 혜심과 식영암 연감의 개척
5.2.4. 최해, 이곡, 이첨의 변화 모색
5.3. 역사문학의 우의
5.3.1. 이규보의 역사 재인식과 역사문학
5.3.2. 일연의 감통 의식과 이류중행(異類中行) 사상
5.3.3. 이승휴의 『제왕운기』와 영사시
5.4. 문학론에서의 우언적 사유
5.4.1. 이인로의 『파한집』과 탁물우의(托物寓意)
5.4.2. 이규보의 우언적 문학론
5.4.3. 최자의 『보한집』과 비흥풍유(比興諷諭)
5.4.4. 고려말 신흥사대부의 우언적 문학론
5.5. 선종의 파격적 사유와 우언 글쓰기
5.5.1. 지눌과 혜심의 세대
5.5.2. 충지와 보우와 혜근의 한문가요
5.5.3. 식영암 연감의 우언 실험
5.6. 사대부의 출현과 시대 전환의 우언 글쓰기
5.6.1. 이제현의 세대
5.6.2. 이곡과 이색의 우언 개척
5.6.3. 고려말 신흥사대부의 전환기적 모색과 우언적 주제

6장 중세후기 제2기 우언문학사 - 조선 전기
6.1. 조선초 전환기 사대부 지식인의 우언 글쓰기
6.1.1. 사대부 문학의 전반적 상황과 우언 글쓰기의 양상
6.1.2. 정도전과 권근의 세대
6.1.3. 길재에서 유방선까지
6.2. 관인 문학의 우언 - 경륜의 철학과 정치생활의 교훈
6.2.1. 서거정과 강희맹의 세대
6.2.2. 성간과 성현 형제의 성취
6.2.3. 채수에서 김안로까지의 우언 글쓰기
6.3. 사림파 문학의 우언 - 자기 성찰의 방편과 당파 정치의 파란
6.3.1. 김종직과 그의 제자들
6.3.2. 김안국에서 강유선까지의 정치적 소용돌이
6.3.3. 성리학과 우언 글쓰기
6.3.4. 사림파의 약진과 분열
6.4. 방외인 문학의 우언 - 반발과 모색의 자취
6.4.1. 김시습의 선구적 작업
6.4.2. 남효온과 잠령칠현의 방외인 집단
6.4.3. 방외인문학의 확대와 임제의 기여
6.5. 민족어 교술시의 우언적 수법
6.5.1. 악장·경기체가의 우언적 수사
6.5.2. 유배가사와 기행가사의 우언적 수법
6.5.3. 정철 가사의 성취
6.6. 우언 양식의 발달
6.6.1. 전기우언의 지속과 확대
6.6.2. 가상 주체로 꾸미는 쟁변 우언
6.6.3. 몽유기의 출현과 전개
6.6.4. 심성우언의 출현과 전개
6.7. 잡록집의 분화와 우언 모음집의 출현
6.7.1. 잡록집에 수습된 우언
6.7.2. 강희맹의 『훈자오설』의 실험
6.7.3. 성현의 『부휴자담론』의 성취
6.8. 역학서에 수록된 우언
6.8.1. 『훈세평화』의 선례
6.8.2. 『경국대전』에 기록된 역학서와 우언 작품
6.8.3. 역학서 <오륜전비기>와 번안소설 lt;오륜전전>
6.9. 초기 소설의 우언 글쓰기
6.9.1. 초기 소설의 개념과 우언적 특징
6.9.2. 『금오신화』의 성취와 『기재기이』의 도전
6.9.3. 우언문학사를 통해 본 16세기 소설사
6.9.4. 우언계 소설의 정착과 성취
6.10. 우언 비평의 여러 양상
6.10.1. 관각문학의 우의론
6.10.2. 사림파문학의 탁물우의론
6.10.3. 도가 한문고전의 해석과 우언론
6.10.4. 소설의 우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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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윤주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제1회 나손학술상(1991)을 수상하고 단국대 조교수(1992)에 임용됐다. 「조선 전기 연희시에 나타난 문학사조상의 특징」, 『한국의 방외인문학』(집문당, 1999)의 집필 이래로 단국대 나손문고에서 벽동병객의 <기완별록>을 발굴하여 『문헌과해석』(1999)을 통해 학계에 알리고, 관련 후속 논문과 글을 여러 편 썼다. 「연희시가의 전통에서 본 <관우희>」, 『열상고전연구』(2013)에서는 구사회 교수 소장본 『판교초집』의 문헌비평과 수록 작품집 「관우희」의 성격을 논했다. 한국 한문학의 관점에서 고전연극사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지니고 있으며, 『윤리의 서사화―<오륜전비기> 수용 연구』, 『한국우언문학사 1』, 『한국 고전문학의 넘터』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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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1. 한국 우언문학사의 개념
한국 우언문학사는 우언문학을 한국문학사의 관점에서 고찰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한국문학사의 한 부분이 되겠지만 우언을 중심에 놓음으로써 문학사 기술의 영역을 확대하고 문학 현상을 더 깊게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 목적을 지닌다. 그러나 우언이 그처럼 문학사를 관통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우언은 역사적 갈래로 보자면 우화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이론적 갈래로 보자면 거의 모든 문학 시대에 존재했던 큰 갈래이다. 설득의 수사법으로서 우언은 궁극적으로 교술에 귀속되겠지만, 그 구현 방식에 있어서는 타 갈래와 혼합하는 가탁성을 주요 특징으로 삼는다. 말하자면 문학 갈래를 좌표 개념으로 이해하자면 우언은 서사, 서정, 희곡 갈래를 활용하면서 교술적 주제를 담아내는 중간 갈래를 대표하고 있다. 그래서 우언은 기존의 관습적 문학 형식을 차용하거나 변형시키는 주변성을 띠기도 하고, 때로는 문학사에서 특정 양식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우언문학사는 갈래, 양식, 수사법, 주제 등의 여러 국면에 얽혀있는 문학사의 복잡한 국면을 효과적으로 고찰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 우언문학사의 주체는 한국문학사의 주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언이 발생하는 첫 시기에서부터 근대문학이 이루어진 시기까지의 한국 민족문학사의 담당층이 모두 관련된다. 다만 한국 우언문학은 작가가 알려진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작품에는 구비문학에 속하는 민간 우언과 특정한 작가가 문자로 만든 창작우언이 있다. 또 기존의 것을 모방, 변형한 것도 있고, 구비문학에서 한문문학으로 넘어오거나 한문문학과 국문문학이 번역 혹은 번안 관계에 놓인 것들도 있다. 따라서 한국 우언문학의 담당층은 구비문학, 한문문학, 국문문학의 집단 계층과 한문, 국문을 사용한 개별 작가 혹은 특정 계층이 모두 포함된다.
한국 우언문학사의 대상은 우언이다. 우언은 기존 갈래에 기대어 교술적 주제를 가탁하는 큰 갈래로서 존재했기 때문에 통사적 기술이 가능이다. 여기서 ‘우언’이라 함은 특정한 시대에 성행했던 양식 혹은 역사적 갈래에 한정되지 않고 그를 가능하게 했던 원리로서의 담론방식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동아시아에서 애초 ‘우언(寓言)’이라는 개념은 ??장자(莊子)??에서 비롯되었다.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지칭되던 고대말기의 사상가들이 자신들의 철학적, 정치적 견해를 효과적으로 펴나가기 위해 우언을 애용했다. 이는 플라톤의 ??공화국(Politeia)??, 초기 팔리어 경전 ??자타가(Jataka)??, 고대 유대인의 ??구약??과 예수의 ??신약?? 등에도 우언을 중요한 담론 전략으로 활용했던 것과 비슷하다. 그들의 이름을 비유담(Parable), 우의담(Allegory)이라고 다르게 부른다고 해서 문학사 현상이 크게 달랐던 것은 아니다. 그리스에서 이솝(Aesop)이라는 사람에 의해 짤막한 설화형 우언이 창작되어 우화(Fable)라고 불린 것도 모두 고대 말기의 현상으로서 세계문학사에서 동일한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장자??에서 ‘우언(寓言)’은 ‘중언(重言)’과 ‘치언(?言)’이라는 용어와 함께 언급되고 있어 주목된다. 우언을 다른 담론 방식과 함께 거론하면서 막연하나마 개념 정립의 시원을 열었다. 이들 ‘삼언(三言)’은 다른 무엇보다도 ??장자??라는 저작의 말하기 방식을 스스로 세 가지로 분류하여 특징화한 것으로 이해된다. 물론 동아시아의 후대 저술가들에 의해 이들이 재해석됨으로써 좀 더 분명한 개념으로 정비되어 나갔다. 따라서 본 저술에서도 ‘삼언’에 기대어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우언은 허구적 인물에 의한 담론, 중언은 역사적 인물에 근거한 가상적 담론, 치언은 일상적 체험을 통해 그 이면의 뜻을 찾아가는 담론을 지칭한다고 해석해 보자. 그렇다면 우언은 이계적 존재, 의인화된 존재 등이 등장하여 인간의 문제를 뒤집어 보고, 중언은 역사적 권위를 지닌 고인을 불러내어 당대의 사적을 말하게 함으로써 현실의 문제를 가탁하며, 치언은 현실적 체험 안에 숨어있는 의미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장자?? 전편의 담론은 그 셋의 여러 가지 조합으로 이루어지며, 삼언을 종합하는 담론 방식을 무엇이라 지칭하여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우언이 열에 아홉이고, 중언이 열에 일곱이며, 치언은 늘 하는 말이라 했다. 여기서 삼언은 셋이나 둘이 겹쳐서 구사되는 담론 형태일 수밖에 없는데, 삼언의 결합 방식을 [허구+가상+우의], [허구+우의], [가상+우의] 등으로 상정할 수 있다. 반면에 어떠한 경우이든 우의를 곁들이지 않고 허구나 가상을 구사하는 담론은 ??장자??의 글쓰기가 아니다. 또 일상에서 발견하는 반어나 역설은 우의만 단독으로 구사되는 것이며 치언에 가깝다. 이같이 삼언을 각기 단독으로 구사하거나 여러 방식으로 조합하는 담론 방식을 총칭하자면 그 또한 우언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타당할 듯하다. 이들은 다른 문명권의 우언 개념과 대비될 수 있다.
동아시아에서 고사성어의 배경이 되는 우화 양식을 ‘우언’이라 하거나 이솝(Aesop)이 지었다고 하는 짤막한 이야기와 경구를 ‘페이블’이라 칭하는 것은 가장 좁은 범위의 우언이다. 앞에서 말했던 여러 문명권의 고대 말기 주요 사상가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진실을 에둘러 말하기 위해 비유담을 애용했다. 한국 고전 우언문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장자??와 같은 저술은 그 자체로 우언 글쓰기의 결과물이며 철학우언집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한국 우언문학이 한문문명권에 속했기 때문에 ‘우언’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적절하다.
우언은 서구의 ‘알레고리’와 동일한 개념이다. 서구에서는 알레고리, 패러블, 페이블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통괄하는 개념은 알레고리가 맡고 있다. 패러블은 특정한 이야기나 대화에 끼어드는 삽입 비유담의 양식이며, 페이블은 설화적 성격을 띤 단편적인 비유 격언의 양식이다. 이에 비해서 알레고리는 양식에 그치지 않고 알레고리적 수사법이나 담론 방식을 포괄하며 로망스 혹은 픽션이라는 역사적 양식의 유형을 구분하기 위한 기본 개념이다. 그것은 동아시아에서 설화적 속성을 지닌 우화, 일정한 창작 의도를 지닌 역사서 혹은 철학 담론에 삽입된 비유담, 문학사에서 특정한 문학 양식으로 변형을 거듭했던 전기(傳奇) 혹은 우언계 소설과 다르지 않다.
우언은 기본적으로 담론자의 이념을 주장하는 주제적 갈래이면서도 에둘러 말하는 방식으로 인해 다른 갈래와의 혼성적 특징을 띠게 된다. 우언은 교술이라는 큰 갈래에 속하지만 서사, 서정, 희곡 등의 큰 갈래의 하위 양식에 침투하여 실질적으로는 중간 갈래의 좌표에서 움직여 나갔다. 순수한 교술은 근대문학의 실용문에서나 실현될 뿐이며, 고전문학의 교술문학에서는 다른 갈래와의 혼종 양상이 두드러져서 수많은 시문체 형식의 변형과 분화를 촉진시켰다. 우언은 어떠한 특정 시문체가 아니며 오히려 새로운 양식을 개척해 나갔고, 그 와중에 기존의 문체에 어정쩡하게 끼어 있으면서 양식화되지 못한 경우도 많다. 따라서 우언은 교술문학의 혼종 양상 그 자체이며, 글쓰기 방식이자 수사 전략이라고 보아야만 포괄적인 문학사적 전망을 펴 나갈 수 있다.
한편 우화 양식을 설화에서 비롯된 서사 갈래에 소속시키고 우화와 우언은 근본적으로 다른 갈래라고 하면서 그 차별성을 크게 부각하는 것은 오히려 문학사의 실상을 왜곡시킨다. 우언이라는 상위 개념 아래에 우화가 포섭되는 양상을 문학사적 현상으로서 요긴하게 포착할 필요가 있다. 우언은 전래 설화, 체험담, 주변 사물 혹은 사유 방식 그 자체를 대상으로 삼고 기존의 형식과 문체를 활용해서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내기 일쑤이다. 그러한 반의모방(反意模倣)을 통해서 기존 통념의 이면적 의미를 부여하는 말하기, 글쓰기, 예술매체로 표현하기 등등을 시도하는 것이 우언이다. 우언의 사유방식과 표현 영역은 문학 이외에도 도상과 조형, 표제음악과 서사극, 애니메이션과 전자다매체까지 확장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넓은 범위의 ‘우언’ 문학은 에둘러 말하는 방식이 문학적 형식과 관습으로 정착된 특정 양식은 물론이고, 상징적 비유체계로 형상화된 문화적 담론까지를 포괄한다. 그 비유체계는 결국 우언적 사고와 표현으로서, 그 특정 양식은 우언문학의 하위 유형과 작품군으로서 범주화하여 고찰할 수 있다.
한국 우언문학사의 시대적 배경은 고대로부터 근대까지의 한국 역사와 문화이다. 우언은 고대 말기에 여러 문명권에서 일제히 생겨나서 근대이행기에 이르기까지 큰 구실을 하다가 근대 문학에 이르러 쇠퇴했다. 고대 우언은 문명권의 중심부에서 성행하여 중세 우언문학의 기준을 제시하고 중세 우언의 모방 대상이 되는 지위를 누렸다. 중세 우언문학은 문명권의 주변 민족들이 고대 우언을 받아들이면서 크게 확산됐지만, 중세 후기에 주변 민족의 민족어가 함께 발달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한 모색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근대 이행기에는 우언이 문학사에서 큰 구실을 했다.
한국 우언문학의 시작도 고대 말기에 시작됐다. 우언적 사유는 고대 사회의 균열과 신화적 세계관에 대한 반성에서 생겨났다고 할 때 한국 문학에서도 그 자취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구비문학의 전승에서 구체적 자료가 마련되고, 중세 문헌에 끼어든 변형의 자취까지 자료에 포함시킬 수 있다. 중세 시기에는 문명권 공동문어와 민족어 문학에서 본격적 우언문학이 전개됐다. 중세 전기에는 말과 글의 우언문학이 교체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중세후기에는 문필 작가에 의해 우언문학의 양식이 개척됐다. 또한 중세후기에는 한문 영역을 넘어서 국문 우언이 교술 산문과 교술시에서 나타났다. 근대 이행기에는 우언이 구비 서사시나 소설에까지 침투했으며, 서구의 알레고리 문학이 알려지면서 신·구 우언의 충돌과 습합이 이루어졌다. 재래의 우언 수법을 활용한 작품들을 신문이나 잡지에 실어서 새로운 유통 방식을 꾀하였다. 근대문학에서도 우언이 존재하지만 서구의 알레고리 수법을 활용한 작품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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