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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8332302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Part 1. 행복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우리에겐 무엇이 있어 우리가 어둠이 되지 않게 할까
마음이 가난해질 때
내가 나를 할퀼 때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
행복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당신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될 때
나는 괜찮았지만 괜찮지 않았다
어둠을 걷고 있던 시절
모든 것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나의 결핍을 이해하는 사람
부드러운 림보
봄을 듣는 시간
나는 내가 일찍 죽을 줄 알았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니까
내 것이 아닌 것
나라는 사람
그 시절의 나에게
해맑아서 너무 해맑아서
나는 내가 싫어하던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삶은 풀지 않은 이삿짐 상자 같아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Part 2. 위로받지 못한 마음]
어떤 슬픔은 늦게 찾아온다
미안해서 화를 낸다
마음의 사막
이제 우리는 그만 만나겠구나
소리, 마음을 찢다
위로받지 못한 마음
누군가를 오래 기다려 본 사람
마음 없는 상냥함이 가장 상처받게 한다
눈부시게 환한 빛
타인의 상처
사랑이 멀어질 때
너는 미움받을 자격이 없다
그 밤, 소년에게
그 시절에는 그 시절의 아픔이 있다
우리는 상처로 이뤄진 사람
나의 불행했던 시간이 위로가 된다면
말들이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시간을 내어 준다는 것
마음에 근육이 생길 리 없지
전하지 못한 말
나는 너를 봐준다
보내지 못한 답장
그때는 모른다
[Part 3. 엔딩은 도무지 알 수가 없지]
나쁜 하루에도 좋은 순간은 있어
행복은 눈에 잘 띄지
각자의 세계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
다시 오지 않을 것들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
알 수 없어서 견딜 수 없는 시간들이 있다
대기만성의 시간
행운목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거짓말
그런 날이 있다
좋은 것은 오래가지 않는다
추억은 추억 지금은 지금
가지 않은 길
하지 못한 일 하지 못한 말
깨고 싶은 꿈 깨고 싶지 않은 꿈
어느 흐린 날의 인생
퇴근길 사람들 속에서
쉬워 보인다
내 몫의 불운을 다 견디고 나면
엔딩은 도무지 알 수가 없지
이루지 못한 꿈
쓸쓸했던 시절
반딧불처럼 반짝 빛이 날지도 몰라
기차를 놓치다
가만히 서 있는 삶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나에게 너무 자주 버림받았고
아주 가끔씩만 사랑받았다.
나는 나를 안아 주지 못했고 손을 잡아 주지 못했다.
나는 내가 나일 수밖에 없어서 내가 싫어졌다.
나는 나를 너무 자주 할퀴었다.
나는 나를 너무 오래 미워했다.
그렇게 나는 나를 조금씩 죽였다.
네가 나를 할퀴어도 내가 나를 할퀴지 않게 될 때,
너를 미워하지 않고
나를 더 많이 미워하는 걸 그만두게 될 때,
내가 나에게 마음을 내어 주고
같이 가자며 한 발 옮겨 자리를 만들어 줄 때,
생은 견딜 만해지고 나는 내가 괜찮아질 것이다.
_ <내가 나를 할퀼 때> 중에서
행복이라는 말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행복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우울증에라도 걸린 사람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행복해서 나쁠 건 없다.
하지만 행복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불편하다.
SNS 속에서, 블로그 속에서 사람들은 행복해 보인다.
보여지는 행복.
그런 행복이라면, 그런 게 행복이라면 나는 행복하지 않다.
왜 꼭 행복해야 하는데?
그냥 덤덤하면 왜 안 되는데?
어느 날은 좋고 어느 날은 나쁘다.
어느 날은 엉망이고 어느 날은 참을 만하다.
어느 날은 웃고 어느 날은 운다.
어느 날은 별로고 어느 날은 괜찮다.
그냥 그렇게 산다.
_ <행복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중에서
내가 아픈 당신보다 더 서럽게 우는 것은
당신의 아픔에서 나의 상처를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작은 일에 크게 울음을 터뜨리는 것은
그동안 쌓아 둔 슬픔이 많기 때문이다.
울고 나면 고여 있던 슬픔이 조금은 비워지겠지.
언젠가 지나간 상처,
지금 지나가고 있는 상처도 조금은 지워지겠지.
조금은 가벼워져서 “이제 괜찮아졌어” 말할 수도 있겠지.
_ <타인의 상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