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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고전문학론
· ISBN : 9788968499999
· 쪽수 : 310쪽
· 출판일 : 2023-12-02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005
해제 / 011
위문강일기 / 061
위문강일긔 권지단 / 115
찾아보기 / 208
위문강일긔(영인) / 211
책속에서
전남대학교 소장본 <위문강일기>의 서사 특성
- 계명대학교 소장 새 이본 소개를 겸하여 -
1. 들어가며
<위문강일기>는 <문성기>의 이본으로, 위씨 가문을 배경으로 계모와 죽은 전처소생 남매의 갈등을 작품 전체의 중심 사건으로 다루는 계모형 가정소설 작품이다. 지금까지 <문성기>에 대한 이본은 총 5종이 소개되었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본(이하 숭실대본이라 칭함),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본(이하 연세대본이라 칭함), 단국대학교 율곡도서관 소장본(이하 단국대본이라 칭함), 전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본(이하 전남대본이라 칭함), 고하문학관의 최승범 소장본(이하 최승범본이라 칭함)이 그것이다. 숭실대본, 연세대본, 최승범본은 완질본이고 전남대본과 단국대본은 낙질본이다.
<문성기>의 이본들은 세 가지 특성을 보인다. 먼저 숭실대본, 연세대본, 전남대본, 단국대본은 원본 계열로, 최승범본은 변개된 계열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최승범본을 제외한 나머지 4종은 서사의 뼈대가 동일한 반면 최승범본은 그로부터 벗어난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둘째 이본마다 제명이 다르다는 점이다. 연세대본과 숭실대본은 ‘문성기’, 단국대본은 ‘위시랑전’, 전남대본은 ‘위문강일기’이며 본 글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또 다른 이본인 계명대학교 소장본(이하 계명대본이라 칭함)은 ‘위시전’이다. 마지막으로 <문성기>는 완질본만으로는 제대로 된 독해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간 선본으로 규정되어 온 연세대본조차 필사상의 오류가 상당하다. 게다가 또 다른 완질본인 숭실대본은 연세대본의 필사상 오류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거나 더욱 오류가 빈번하다. 따라서 연세대본의 오류는 숭실대본과의 비교를 통해서는 바로잡기 어렵다. 그 결과 낙질본과 대조해야만 맥락이 파악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컨대 <문성기>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낙질본과의 대조가 필요한데 이때 전남대본 <위문강일기>가 주목된다. <위문강일기>는 계모의 징치가 이루어지는 단계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어 연세대본의 맥락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필요한 부분들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위문강일기>는 계모형 가정소설의 핵심 서사구조를 온전히 지닌 이본이다. <문성기>는 여타 계모형 가정소설에서 보기 어려운 독특한 설정들을 보이는데 그러한 요소들을 전남대본에서도 대부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위문강일기>는 고전소설 이본 목록에 올라와 있지 않을 뿐 아니라 학계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적이 없는 새 자료이다. 물론 선행 연구에서 한 차례 언급된 바 있으나, 이 논의는 최승범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데 목표를 두었기 때문에 <위문강일기>에 대해서는 서지사항과 제목을 거론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선행 연구에서 소개된 바와 달리, 이 자료의 필체를 연구해보면 제목은 <위문강일기>로 정정되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 이 글에서는 전술했던 것처럼 계명대본 <위시전>을 새롭게 소개하는 한편, 전남대본 <위문강일기>의 서사적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이 이본의 가치와 의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2. 계명대본 <위시전>과 전남대본 <위문강일기>의 서지사항
먼저 계명대본 <위시전>은 이 글에서 처음 소개하는 <문성기>의 이본으로 서지사항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본 <위시젼>(필사본)
(古) 811.35 위씨전
1책 완질본 10行14字, 29.2×20.2cm
이 자료는 한글 필사본으로 표지가 몹시 훼손되어 있지만 표제는 “위시젼”이고 권수제는 “위시젼이라”로 되어 있다. 완질본이다. 이 자료는 <위시전> 외에 또 다른 글과 합철되어 있으며 필사기가 있다. ‘위시젼이라’로 시작되는 부분부터 필사기 부분까지 계산할 때 총 53장(106쪽) 분량이며 그 가운데 ‘위시젼’은 총 47장(93쪽)에 걸쳐 필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