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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무덤

제주의 무덤

김종범 (지은이), 조용훈 (글)
몽트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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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무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주의 무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69890825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3-03-15

책 소개

사진가 김종범이 제주도의 무덤을 소재로 사진을 찍고, 문학평론가 조용훈은 그 무덤을 지상에 새긴 별이라는 소재로 글을 썼다. 제주의 무덤만 촬영한 약 4천여 장에서 조용훈 평론가의 에세이를 곁들여 낸 포토에세이집이다.

목차

작가 노트
제주의 ‘무덤(산담)’ 4
PROLOGUE
지상에 새긴 별 6
PART_Ⅰ
홀로 고고한 14
PART_Ⅱ
따로 또 같이 46
PART_Ⅲ
문명과 만나는 88
PART_Ⅳ
근원과 함께 98
PART_Ⅴ
지상을 수놓다 124
EPILOGUE
그리하여, 우리는 154

저자소개

김종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5년부터 서울 이미지 코리아(이미지투데이) 소속 작가로서 상업사진을 계속해서 하고 있으며 동시에 파인아트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1999년에 들어서면서 미국의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코비스사의 한국인 최초로 스톡 사진작가로 등록되었다. 2011년 뉴질랜드로 건너가 2014년까지 머물며 사진 작업을 하였고, 귀국 후 인사동 갤러리 나우 삼청동 이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 때문에 뉴질랜드 존키수상이 방한하면서 초대되어 서울프라자 호텔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며 동시에 대통령으로부터 국위선양을 했다고 초대를 받았다. 10년간 물 위에 설치 작업했던 Red fish이라는 주제로 2022년 7월과 8월에 미국 뉴욕과 뉴저지에서 순회전을 열었다. 주로 해외에서 사진 작업을 해 오다가 코로나 사태로 해외로 나가지 못하면서 2021년 충남 논산에 김종범 사진문화관에서 후진양성을 하고 있으며 주로 작업실 겸 전시 공간에서 머물고 있다. 짧은 기간에 논산의 핫플레이스의 명소로 알려지면서 꾸준히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활동 계획이 세워져 있다. 이번 발표작품 이외에도 다른 장르의 두 작품이 준비되어 있으며 드론으로 촬영한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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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글)    정보 더보기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문학박사). 현대시를 전공했고 그림과 영화, 음악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 성북동, 삼청동, 광화문, 종로, 인왕산 자락 등이 청소년기의 시적 감수성을 자극한 공간이다. 문학을 비롯한 예술 장르를 문화주제론적으로 통찰하기를 희망하며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청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요절>, <시와 그림의 황홀경>, <그림의 숲에서 동서양을 읽다>, <탐미의 시대>, <문화기호학으로 읽는 문학과 그림>, <에로스와 타나토스>, <시, 문화를 유혹하다>, <근대시인 연구>, <정호승 연구>, <신석초 연구>, <현대시론>, <시가 그렇게 왔다>, <월파 김상용 평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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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겨울 숲.
푸른 빛이 이곳에 도착했다.
경이롭고 환상적이다,
조용하고 경건하고 찬란하다.
오름의 정상은 차고 단호하다.
고요가 숲을 점령하자 그(녀)는 고립무원이다.
눈(雪)의 푸른 슬픔이 나무를 적시고 가지를 미세하게 흔들었다.
잔설은 서늘한 가슴 속까지 이미 파고들었다.
그(녀)는 무심하게도 이곳을 떠났다.
사라졌다.
흔적만이 이렇게 절해고도에 홀로 남겨졌다.
그(녀)가 남겨 둔 눈동자가 하늘을 응시하며
자신이 이곳에 잠들었을 때를 기억한다.
숲은 홀로 남은 그(녀)의 체취를 뜨겁게 에워싸고 눈(雪)마저 가릴 것이다.
마침내 외로움도 눈(雪)에 덮일 것이다.
홀로 남겨진 외로움,
이토록 치명적이다.

너에게로 향하기 위해 나의 몸이 날렵해진다. 출항을 기다리는 배처럼 신호를 기다리지만 끝내 억겁의 세월에 갇혔다. 망망대해 푸른 물결은 파도치며 떠나는 나를 가두고 방향까지 봉쇄했다. 세계와 단절시켰다. 둘 곳 없어 어지러운 마음이 평안을 얻지 못해서 광분한 억새처럼 심란하다. 억새는, 떠나는 혹은 떠나지 못하는 나의 성정을 향해 슬픔을 마구마구 풀어낸다. 이미 오래전 너의 그리움은 내 몸을 점령해서 모세혈관의 끝까지 파고들었다. 친절한 이방인으로 다가와 끝없이 밀어를 속삭이며 새로운 인연으로 나를 품었다. 나는 광포한 슬픔을 바라보며 물결치며 폭발하는 너의 마음을 받았다. 잠시 홀로 외롭고 쓸쓸했다. 이제 시간은 어김없이 추위를 부르고 겨울은 시간마저 얼리리라. 나를 에워싸고 냉동시키리라. 부디 둘 곳조차 없는 그 마음 이제 알겠으니 그만 멈추기를.

바야흐로 너는 오름의 정상에서 영혼의 자유를 만끽한다. 정상 쪽에 머리를 두고 절대 고독을 선포한다. 탕탕한 정신이 풍경을 압도한다. 갈대의 무리는 춤을 추며 네 주변을 별처럼 반짝, 빛을 뿌린다. 길은 세필처럼 가늘고 길게 오름과 오름을 이어서 여기저기 순례자의 영혼과 만나게 한다. 천공의 빛을 정상에서 그대로 뒤집어쓰고 가장 낮은 사람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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