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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0125718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3-09-15
책 소개
목차
1부 너의 연인이 되기 위해 별 이름 하나를 더 왼다
발 Ⅰ / 흙의 말씀 / 조춘(早春) / 귀가 / 겨울 그 밤마다 / 손 / 겨울 노래 / 찌꺼기 / 겨울 성묘 / 정전 / 꽃 / 노모(老母) / 뒷산 / 말하는 몸 / 일박 / 성회수요일에 / 친구에게 / 부활의 눈 / 가을 언약 / 광야에게 / 다만 하나의 빛깔로 / 중년 / 커피를 마시며 / 겨울 노래―허영자 언니에게 / 편지 / 겨울편지 / 비가(悲歌) / 너의 연인이 되기 위해 별 이름 하나를 더 왼다 / 한잔의 갈색 차가 되어
2부 아가(雅歌)
네가 눈뜨는 새벽에 / 아가 1 / 아가 17 / 아가 19 / 아가 23 / 아가 28 / 아가 32 / 아가 58 / 아가 Ⅱ 1 / 아가 Ⅱ 3 / 아가 Ⅱ 5 / 아가 Ⅱ 7 / 아가 Ⅱ 9 / 아가 Ⅱ 17 / 아가 Ⅱ 34 / 운명에게 1 / 운명에게 2 / 새를 보면서 1 / 새를 보면서 2 / 잔설을 이고 선 소나무 / 꽃 피어도 좋으냐 / 산나리꽃 / 겨울 아리랑 / 피천득 / 잎차 한 잔 / 편지 2―이중섭 화가께 / 공중전화 / 국수를 먹으며 / 죽도에서 / 연변일기 1 / 평택일기―아산만 바다 / 평택일기―야간수업
3부 어머니는 흙으로도 말씀하신다
아버지의 빛 1 / 아버지의 빛 2 / 아버지의 빛 3 / 임종 앞에서 / 손톱 / 눈썹 달 / 여자의 사막 / 고속도로―출근길 / 고속도로―퇴근길 / 고속도로―아버지 / 분만실에서 / 늙음에 대하여 / 너 그거 아니? / 등잔 / 조국 / 성모님의 집 / 불행 / 어머니의 땅 / 순교자 / 어머니와 복숭아 / 낙엽송 / 어머니의 글씨 / 어머니는 흙으로도 말씀하신다 / 어머니의 눈썹―아, 어머니 3 / 침묵피정 1 / 조오현 / 겨울나무 속으로 / 생명의 집 / 여보! 비가 와요 / 천수 천안 보살 / 산 도적을 찾아서 / 향일암 / 헌화가 / 우리들의 집 / 24시간 편의점 1 / 그리움 / 아리수 사랑 / 아! 거창 / 빈 들
4부 저 허공도 밥이다
소 / 저 거리의 암자 / 여명 / 저 허공도 밥이다 / 물집 / 강을 건너다 / 저 산의 녹음 / 사막의 성찬 / 나는 폭력 영화를 본다 / 나 모텔에 들었다 / 벼랑 위의 생 / 변태 / 끈 / 핸드백 / 열애 / 등 푸른 여자 / 개나리꽃 핀다 / 애무석(愛撫石) / 천 년 느티나무 / 녹음 미사 / 귀 / 아니오니계곡 / 만해사 / 정오의 바늘 / 아 채석강아 / 우리들의 집 / 얼음신발 / 예술혼 / 종이 이불 / 도서관 / 꽃 비친다 하였으나 / 닥나무 / 한지 / 인피(人皮) / 종이책 / 순천만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원고지 납골당
5부 빛의 발자국
내 앞에 비 내리고 / 스며라 청색 / 10주기 / 딸들의 저녁 식사 / 국물 / 헛눈물 / 손 / 백색 소리 / 겨울 만해마을 1 / 겨울 만해마을 2 / 겨울, 설악 바람 / 갑옷을 입은 호랑이 떼들일까 / 겨울 산 / 압구정역에서 옥수역까지 / 물오징어 / 있다 없다 전설 같은 연애 하나 / 수필 / 철버덕 / 북향집 / 서늘함 / 빛의 발자국 / 붉은 물 / 계동의 달 / 헛신발 / 공일당(空日堂) / 허공 부처 / 툇마루 / 조각보 앞에서 / 유심사 터 / 계동 무궁화 / 한옥 / 가회동 성당 1 / 재동 백송 / 석정 보름 우물터 / 그 사람, 정세권 / 북촌8경 / 성모님의 옷자락 / 간절함 / 심장이여! 너는 노을 / 늙은 밭 / 깊은 골 심곡동 / 망치 / 겨울 들판을 건너온 바람이 / 희수지령(喜壽指令)
작품 해설 존재를 향한 사랑과 헌신의 서정적 정화 (유성호)
작품 출처
저자소개
책속에서
60여 년 한 인간의 철근 같은 감정을 누가 밀고 왔을까. 기쁨, 슬픔, 분노, 절망 그리고 폭력적인 감정들을 무엇으로 달래며 여기까지 왔을까.
억눌림을 절제라는 이름으로 달래며 죽음의 발목을 잡을 때 터지는 비명의 언어를 달래며 꾸역꾸역, 아니 가파르게 여기까지 왔다.
그 16권의 시집에서 피가 당기는 대로 여기 모셨다. 사람과 자연의 감동이 뜨겁고 아직도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自序’에서)
그는 생성과 소멸의 원리라는 고전적 질서를 따라 시를 쓰면서, 순간의 섬광을 통해 기억의 현상학을 섬세하게 구성해가는 과정을 보여온 시인이다. 우리는 그 순간의 신비에 동참하면서 특권적 감동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기억을 선연하게 현전하면서 그것을 구체적 감각으로 인화해온 신달자의 시는 시간의 적층을 투과해온 순간을 선명하고 아름답게 보여주는 미학적 창이 되어준다. 그 점, 한국 현대시의 역사에서 가장 찬연하고 순수한 서정시의 범례로 남을 것이다. 이제 그 사랑과 헌신의 서정적 세계 안으로 한 걸음씩 들어가보도록 하자. (‘작품해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