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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70125930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4-06-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불건전한 영혼을 위한 스포츠로서의 마라톤 풀코스
텍사스주 오스틴에 가다, 아르마딜로와 닉슨의 죽음
사람 잡아먹는 퓨마와 변태 영화와 작가 톰 존스
이번 여름엔 중국, 몽골 여행과 지쿠라를 여행했습니다
다이어트, 피서지의 고양이
스컴백, 오르간·재즈의 즐거움
소설을 쓰고 있는 것, 스쿼시를 시작한 것, 또 버몬트에 갔던 것
통신판매 이것저것, 즐거운 고양이의 ‘먹기 자기 놀기’ 시계
일부러 이렇게 바쁜 연말에, 차를 훔치지 않아도 좋을 텐데
아무튼 눈 덮인 보스턴에서 곧장 자메이카로 가지 않으면
잭 라이언의 쇼핑, 양상추값, 고양이 비디오
속수무책인 타니야, 고양이 조교 팀, 발견된 시인
고타로의 행방, 새끼 고양이 사샤의 기구한 운명, 또 또 보스턴 마라톤
무리하게 습격당한 집오리, 친숙한 냄새, 랭고리얼은 무섭다지
살아 있었던 고타로, 앨버트로스의 위험한 운명, 낙지가 죽는 길
고양이 피터, 지진,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
대담―안자이 미즈마루 씨와 함께한 초밥집 이야기
추천의 말(장석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잡지에 게재할 때부터 “부드러운 그림일기풍으로 하면 좋겠네”라는 의견으로 안자이 미즈마루 씨의 순수한 아트풍의 그림과 아내의 아마추어 스냅사진을 곁들여 발표했습니다. (…) 안자이 씨와 아내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가 ‘밤에는 대개 10시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는 6시에 일어나 매일 조깅을 하며, 한 번도 원고 마감일을 넘긴 적이 없다’고 말하면 종종 깜짝 놀란다.(다시 덧붙이지만, 일찍부터 나는 숙취라든가 변비, 두통, 어깨 결리는 것은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 그런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자신이 상상하고 있는 작가에 대한 신화적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모양이다. 실망하는 표정을 보면 미안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물론 마라톤 하프코스도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그건 달리기가 끝나면 곧장 해소되는 종류의 괴로움이다. 하지만 마라톤 풀코스를 끝까지 달리고 나면, 인간이(적어도 나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신경에 거슬리는 자잘한 마음의 ‘앙금’ 같은 것이 뱃속에 가득히 남게 된다.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자신이 바로 조금 전까지 극한 상황에서 맛보았던 그 ‘괴로움 같은 것’과 조만간 다시 한번 대면해서, 그 나름대로 어떤 매듭이 지어지는 걸 봐야 한다고 느끼게 된다. ‘다시 한번 되풀이해야만 한다. 그것도 좀 더 잘할 수 있게 되풀이할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