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0129730
· 쪽수 : 568쪽
· 출판일 : 2017-12-07
책 소개
목차
도쿄대학 주변 지도 • 6
주요 등장인물 • 7
프롤로그 • 9
1. 의문의 살인 예고 • 13
2. 창문 틈으로 보이는 남녀의 실루엣 • 35
3. 이부 남매의 수수께끼 • 51
4. 우울증에 걸린 미모의 탐정 • 73
5. 스무 살의 카나와 7인의 남자들 • 95
6. 지하 수영장의 시체 • 111
7. 죽음의 리스트 두 번째 남자 • 133
8. 운명의 붉은 실 • 151
9. 남색에 빠진 교수와 탐정 • 173
10. 마키노 교수의 두 번째 부인 • 195
11. 검은 명함첩 속의 연결 고리 • 217
12. 죽음의 예고편 • 233
13. 마키노 쇼코의 수난 • 255
14. 성인이 된 카나 • 275
15. 유혹적인 미망인과의 거래 • 297
16. 자살로 처리된 살인 사건 • 317
17. 유카와 사쿠라이의 이상한 관계 • 337
18. 의뢰인의 정체 • 357
19. 여동생과의 금지된 사랑 • 377
20. 살인극의 목격자 • 399
21. 시체의 목엔 붉은 허리끈 • 423
22. 테이블 아래의 애무 • 443
23. 사랑의 공유, 그 시작과 끝 • 463
24. 독점욕과 복수의 완성 • 483
25. 사랑의 광기 • 505
26. 살인 리스트의 종말 • 531
작품 해설 • 553
옮긴이의 말 • 560
리뷰
책속에서
잔잔한 바람이 불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뺨 위로 미묘하게 흩트려놓기 시작했다. 그녀는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쓸어 올린 후 나가쓰를 쳐다보고 짧게 미소를 지었다. 나가쓰는 침묵이 이어지는 동안 왠지 자기 앞에 힘겨운 수수께끼가 놓여버렸다는 기분이 들었다.
수요일의 남자는 의자 등받이에 놓인 손을 아래로 늘어뜨렸고, 옅은 자주색 매니큐어를 칠한 여자의 손가락이 남자의 손목에서 손끝까지 훑다가 주저하듯 떨어졌다. 그리고 두 사람의 손이 꽉 뒤엉켰다. 너무 세게 힘을 줘서 손끝이 하얘지는 모습까지 선명히 보일 정도였다.
어쩌면 벌써 알몸인 것일까? 머리카락을 질끈 묶은 하얀 목덜미와 어깨선이 매우 난잡해 보였다. 그녀는 나체에 바로 기모노를 걸치고 앞섶을 풀어 헤쳐 찌는 듯한 오후의 공기에 알몸을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