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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부

터부

사토 아유코 (지은이), 김진아 (옮긴이)
문학사상사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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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터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0129419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19-06-12

책 소개

사토 아유코 장편소설. 밸런타인데이 날, 경찰청 국장인 온묘지 아키미쓰의 자택에 한 통의 팩스가 도착한다. 그것은 그의 아내 온묘지 유카가 흡혈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남자를 유혹해 살해하고 말았다는 내용의 투서였다.

목차

주요 등장인물 7
프롤로그 8

1장 밸런타인데이의 불길한 팩스 10
2장 전골 파티와 포르노 영화 34
3장 검은 옷의 여주인과 노예 계약서 58
4장 피에 굶주린 가문의 정체 73
5장 과다 출혈로 죽은 사람들 97
6장 한밤의 편집실 115
7장 도이가 저택에서 만난 미망인 143
8장 복종과 고통의 기쁨 167
9장 숨겨져 있던 광기 188
10장 료코의 펜트하우스 207
11장 은밀한 정보 224
12장 비극을 부르는 가문의 비밀 242
13장 신도 가쓰히코의 충고 263
14장 도이 가즈미의 일기 278
15장 불길한 사자 296
16장 잔혹한 과거 313
17장 도이 부부의 결혼식 337
18장 고통은 산 자의 특권 357
19장 그날 밤의 참극 382
20장 불화와 애증의 소용돌이 407
21장 어둠과 욕망의 끝 438
22장 밤을 지배하는 최후의 여주인 463
23장 그가 남긴 마지막 선물 478

옮긴이의 말 499

저자소개

사토 아유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9년 이와테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했다. 어릴 때부터 공부와 스포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나, 친아버지로부터 받은 성적 학대로 내면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평생을 보내게 된다. 데뷔작 《내 몸을 빌려 드릴까요(원제: 보디 렌털Body Rental)》로 1996년 가와데 문예상을 받으며 일본 문단의 신예 작가로 급부상했다. 《내 몸을 빌려 드릴까요》는 2003년 전자책으로 재발매된 후 문예 부문 상위 랭킹을 차지하며 일본 내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1997년 《포도》로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8년 5년간의 침묵을 깨고 자신과 언니가 친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아 왔다는 사실을 밝힌 《꽃들의 묘비》를 출간했다. 2013년 1월 5일 43세의 나이에 알코올을 병용한 급성약물중독으로 도쿄 도내의 자택에서 사망한 것이 3개월 후인 4월 5일에 밝혀졌다. 유작은 계간지 《문예》 2013년 여름호에 게재된 단편 〈거미〉다. 저서로 《내 몸을 빌려 드릴까요》 《제물》 《목걸이》 《도쿄대학 살인사건》 《앙주》 《안아줘, 그리고 그대로 죽여줘》 《미약》 《꽃들의 묘비》 《마망 애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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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이자 프리랜서 편집자로 활동 중이다. 해설한 도서로 『스크린 일본어 회화: 어그레시브 레츠코』, 옮긴 도서로 『생물은 왜 죽는가』, 『헤르메스』, 『과거로 돌아가는 역』, 『좋은 부모는 한 끗이 다르다』, 『즐기는 사람만이 성공한다』, 『철학자들의 토론회』, 『착한 아이가 자라 서툰 어른이 되었습니다』, 『한밤의 미스터리 키친』, 『코로나와 잠수복』, 『가모가와 식당』, 『비틀리스』, 『터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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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제 다 끝이에요. 부탁이니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말아요.” 그렇게 속삭이는 그녀의 목소리가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나가쓰는 너무나도 뜻밖의 행동에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유카의 체온과 피 냄새 섞인 달콤한 향기가 희미하게 풍겨오자 금세 심장이 빠르게 쿵쾅거렸다.


가쓰라기가 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검고 촉촉한 머리카락에,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띤 아사이 미야코는 젊은 나이에도 이미 요부와 같은 매력이 풍겼다. 인쇄물의 화질이 선명한 덕분에 유난히 아름다운 피부와 그 매끈한 감촉까지 확연히 전해졌다. 꽤 오래 전 사진이었지만, 그 사진의 주인공은 틀림없이 온묘지 유카의 얼굴이었다.


만약 이게 그녀의 분열된 인격이라면 아사이 미야코가 되었을 때는 성격이나 목소리까지 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사람 안에 나이도, 이름도 다른 인격이 함께 공존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나가쓰도 정신의학 서적에서 봐서 알고 있었다. 온묘지 유카가 의식적으로 아사이 미야코를 연기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깊은 정신적 병인지 나가쓰는 흔들리는 마음 때문에 저도 모르게 물음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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