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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0129785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8-04-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가와이 하야오 씨와 나눈 기적 같은 대화•6
첫째 날 밤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 속에 사는 것•11
1. 사회로부터 초연할 수 있는가?•13
2. 한신 대지진과 마음의 상처•22
3. 언어적 표현과 이미지로서의 투영•27
4. 〈인생 상담〉란에 비친 미묘한 해답의 차이•33
5. 소설가가 되고 나서 깜짝 놀란 것•36
6. 개인과 개성, 그리고 개인주의•44
7. 한국과 중국의 독자들이 원하는 단절된 삶•48
8. 걸프전에 대한 일본의 교활성과 애매성•55
9. 《상실의 시대》와 전환점이 된 《태엽 감는 새》•63
10. 소설이 자기 자신보다 앞서 가고 있다는 감각•70
11. 결혼과 ‘우물 파기’•74
12. 결혼은 고통을 자초하는 건가?•81
둘째 날 밤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89
1. 신체와 정신의 상관관계•91
2. 작품과 작가의 관계•101
3. 이야기 속에 담긴 결합하는 힘•107
4. 인과 법칙을 넘어서•111
5. 치유하는 것과 살아가는 것•119
6. 개성과 보편성의 차이•126
7. 종교와 심리치료•132
8. 노몬한에서 있었던 일•136
9. 폭력성과 작품 속의 표현 문제•144
10. 일본 사회 속 폭력의 심각성•149
11. 고통과 자연•155
12.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159
리뷰
책속에서
결국 나라는 인간은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서 외부와 가장 효과적으로 관계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또한 확실합니다. 아직 제 나름대로 고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해답은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아니고,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나라는 인간의 모습을 다시 만들어나가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바람은, 지금 하고 있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 일이 그 해답을 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알려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하루키)
현재의 젊은이들이 해야 할 일의 본보기로 무라카미 씨가 해온 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체제에 반대하는 반항이 아니라 ‘거의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어떻게든 스스로 길을 개척해 자기 나름대로의 문학 스타일, 생활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는 것’입니다. 거기서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거죠. 도식적으로 생각한 반항은 머릿속에서만 이루어져 쉽게 식습니다. ‘자기 나름의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모두 바쳐 헌신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자신의 ‘작품’이 탄생하는 겁니다.(하야오)
한국인은 개인주의가 아니라 가족에서 자신의 동일성을 인식하는, 말하자면 ‘패밀리 에고family ego’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것은 개인과 개인이 관계와 그 위험성을 늘 염두에 두고 이루어져온 서양의 개인주의와는 다릅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패밀리 에고 밖으로 나오면 그때는 정말로 에고이즘이 되기 때문에 개인주의가 문제가 되는 것 아닐까요?(하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