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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환경운동
· ISBN : 9788970419299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06-02-2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위로와 지혜를 주는 이야기
한국 독자들에게 충만한 삶으로 가는 길을 자연이 안내하다
씨앗 "엄마" 한마디 들어 보지 못한 채 세 아이를 잃다
겨울 l 살을 에는 상실감... 그래도 살아야 하기에
떠남 - 완전히 길을 잃고 헤매다
만남 - 채소밭과의 약속
식량 구하기 - 소중한 발견을 시작하다
김매기 -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기
터 닦기 - 감각이 깨어 있는 한 마법은 존재한다
가지치기 - 부부간에도 완벽한 공유란 없다
공간 만들기 - 결국 혼자 떠나는 것
홀로 떠나는 여행 - 마음을 내려놓다
봄 l 그.래.도. 봄은 찾아온다
깨어나기 - 마음 깊은 곳에 씨앗이 잠자고 있다
밭갈이 - 외로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흙에 - 심기_흙이 나를 안심시키다
기대감 버리기 - 시금치 이랑에 예쁜 꽃이 피다
믿음_잘라 - 내지 말고 끝까지 보듬을 것
겸손과 겸허 - 욕심을 내도 결국 순리대로 된다
여름 l 땅이 건네줄 대답을 기다리다
훼방꾼 다시 보기 - 모든 존재는 이유가 있다
탐험 - 나무 그늘은 개미와 공유하는 공간
관찰 - 뜻밖의 단비가 감미롭게 텃밭을 적시다
꽃 피우기 - 마음을 열고 그대로 받아들이다
꿈꾸기 - 텃밭의 에너지가 내 심장에 불을 붙이다
용서하기 - 나는 거대한 우주의 축소판
가을 l 결국 자연에서 해답을 찾다
수확 - 결실의 전경은 거장의 작품
나눔 - 절로 떨어지는 사과의 맛은 천상의 맛
다시 떠나보내기 - 늦가을, 또 다른 생성을 위한 이별
다시 마음 열기 - 서리를 맞은 후에야 단맛이 생긴다
사랑하기 - 우리가 사랑으로 키우는 것들, 그것들이 우리를 사랑으로 키운다
가지치기 - 가지치기에서 발견한 충만한 삶의 원칙
열매 l 자연이 내게 준 소박한 기적
옮긴이의 글 : 명상과 깨달음을 주는 텃밭 같은 이야기
책속에서
감나무에 단풍이 들기 시작해 잎이 노랗고 주황색으로 변하더니 드디어 앙상한 가지 끝에 바싹 마른 갈색 꼭지를 모자처럼 쓰고 끝이 뾰족한 하트처럼 생긴 예쁜 주황색 감만 남겨 둔 채로 잎이 모두 떨어졌다.
나는 이미 단단한 감을 몇 개 따서 종이 봉지에 담고 숙성을 도와줄 사과 한 개와 함께 넣어 보관해 두었다. 그렇게 인위적으로 익힌 감은 가게에서 파는 감보다 주름도 적고 훨씬 달지만 나무에서 완벽하게 익은 과일의 맛에 비하면 상대도 안 된다.
감은 모든 식물을 고사시키는 서리를 맞고 난 다음에야 단맛이 높아지고 열대 햇빛을 닮은 관능적인 육질이 살아난다. 만일 모든 자연에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면 폭풍이나 된서리 같은 고통은 달콤하고 소중한 인생을 음미하기 위한 기폭제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흐뭇하게 점치고 있다. - 본문 120~12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