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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인권문제
· ISBN : 9788970419510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07-08-20
책 소개
목차
어느 날 멀고먼 사막에 하얀 꽃이 피어난 이야기
‘우리’를 살피는 눈 밝은 이야기 넷
생각글 01
희망 하나 : ‘장애인’ 노동에서 따옴표를 빼기
생각사진 01
“그럼요.” “물론이지요.”
생각글 02
‘조금 다른’ ‘우리’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생각사진 02
아무것도 줄 수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음으로 듣는 소리 열넷
스스로 제 밥값을 하며 어울려 사는 사회 이명상
먼저 손 내밀기,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이민홍
받은 것을 되돌려주고 더 크게 나누는 삶 이계휘
아들 앞에 ‘장애인 엄마’로 당당하게 서기 황세경
‘일’과 ‘관계’ , 장애인 성장의 두 키워드 이남수
배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잇는 희망 박찬덕
걱정만 하는 엄마여서는 안 됩니다 조명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원칙 지키기 전희성
‘취업’과 ‘복지’ , 장애인 직업교육의 딜레마 김기홍
비장애인 속에서 당당히 살기! 장차현실
장애인도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 최진섭
장애인을 ‘개인’으로 볼 수 있는 세련된 개인주의 김중혁
더 많은 일자리의 창출이 필요하다 김호연
‘어떤 장애를 가졌느냐’에서 ‘어떤 직무를 할 수 있는가’로 강주안
한 뼘 더 생각하기 : 장애인과 근무할 때 이렇게 하세요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 일, 밥벌이 이상의 그 무엇
책속에서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 선화학교 중등부에 올해 새로 부임한 국어 선생님 황세경 씨는 장애등급 1급의 뇌병변장애인이다. … 졸업하던 해에 임용고시에 응시했고 주변에서나 본인이나 다 합격을 예상했지만 결국 면접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장애인을 가르치는 분야에서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낙담이 커졌다. 세상살이가 너무 고단했던 그녀는 한때 종교에 귀의할 결심까지 했다. 수녀원에 들어가려고 몇 년 동안 전국의 수녀원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육체노동과 봉사를 위주로 하는 수녀의 삶을 살기에도 그녀의 건강이 문제가 되었다. 마음을 잡지 못한 채 수녀원 주변을 계속 맴돌던 중에 카톨릭 사이트의 모임을 통해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부천에 새 살림을 차렸다. 오래지 않아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 … 아이를 키우는 와중에 힘든 일도 많았다. 남편의 실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한동안 시달렸던 것이다. 그러던 와중인 2006년 7월, 황세경 선생님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장애인을 국공립학교 교사로 채용하는 법이 통과되었고 공단에서 장애인교원 임용과정을 운영하게 되었으니 응시해보라는 내용이었다. … 요즘 어느 때보다 자유롭고 평화롭다는 그녀는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냐는 물음에 짧지만 현명한 대답을 들려주었다.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려고만 해서는 안 돼요. 아이들과 같이 ‘살아가는 것’, 바로 그게 교사의 몫이죠.” - p. 84~89 중에서
장애인은 ‘조금 다른’ 사람들이긴 하지만 ‘특별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물론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는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용정책에서 지금 같은 쿼터제 역시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장애인들을 ‘장애인’이라고 따옴표를 쳐서 생각하지 않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냥 함께 일하고 같이 밥을 먹고, 때로는 퇴근 후에 더불어 술 한 잔 하면서 윗사람 흉도 보고 하면서 점차 일종의 ‘전우애’을 형성해가는 것이 직장 동료 아니겠습니까. 일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투기도 하고,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땐 뿌듯한 보람도 공유하면서 말입니다. 장애인 직장동료라고 해서 그런 것이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 p.34~39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