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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동물 일반
· ISBN : 9788970904948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문
독자에게 부치는 말
1부 동물은 어떻게 대화를 나누는가
개화 다람쥐의 숨바꼭질
의미를 전달하는 울음소리
동물들의 초감각, 첨포
타고난 텔레파시
신비로운 집단행동
침묵의 의사소통
2부 야생동물과 사귀는 법
숲에서 동물을 만나는 법
고요함 유지하기
동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3부 숲속의 야생 연못
호젓한 오솔길
숲의 인생
낙엽송과 사슴들
검정 청둥오리
추억
비버들의 댐 공사
책속에서
첫째, 누구나 관찰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다. 즉 사로잡힌 짝을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도록 찾아오는 것은 여우의 본성이다. 무슨 이유인지 혹은 자기희생적인 동기 때문인지 대답하기는 어렵다. 나는 어미 여우와 어미 늑대들이 사람에게 잡혀 간 새끼를 찾아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컷 늑대가 상처를 입은 암컷이 농장 일꿈에게 잡혀 간 그 다음 날 목장에 나타났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개에게 쫓기는 암여우를 구해 주러 나타난 수여우를 본 적도 있었다. 새끼를 밴 암여우는 몸이 무거워 오래 달릴 수가 없었다. 그러자 수여우는 암여우가 도망치는 길목에서 개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신이 개를 유인하는 동안 암여우가 도망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었다.
둘쨰로 명심해야 할 사실은 사로잡힌 암여우를 가뒤 둔 우리 근처에 눈이 내릴 즈음 이미 수여우가 그곳을 알고 있었다는 흔적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로 미루어 보아 침묵의 대화가 이루어졌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게다가 이 수여우가 사람과 개들이 어슬렁거리고 있는 곳까지 찾아왔다는 사실은 암여우의 위치를 알아낸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이 사실은 이미 알맹이가 사라진 우리의 박물학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 혹은 관심거리를 제시하고 있다. - 본문 187~18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