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 창작희곡선정집 11

1. P는 아니다 │양의열・전은빈 작시・9
2. 무저갱 │이서우・91
3. 아주 곤란한 희망: Agony │전은빈・191
4. 제브라존 Zebra Zone │안유리・245
5. 투셰 │김주헌 원작/홍단비 각색・301
6. 흐르는 강 │김미화/양이쿤・361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캡스톤 창작 희곡 선정집>이 올해로 열한 번째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학생들의 창작물에 의미 있는 디딤돌을 만들어 주고자 시작했던 작은 발걸음이 모여 이제는 한국 연극계에 연속성과 지속성을 갖는 하나의 희곡집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에 무한한 기쁨을 느낍니다.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들의 유입과 함께 문화예술계의 모든 분야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예술 장르 중 하나인 연극 분야 또한 이러한 새로운 변화를 온몸으로 마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무대 시각화의 측면을 넘어 콘텐츠 창작의 영역까지 넘나들며,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예술인 연극의 스토리텔링의 측면에까지 적극 도입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작과 무대화의 과정 속에서 고민과 고뇌를 거듭하며 인간의 ‘마음’을 담아내는 과정만은 동시대 인공지능 기술이 담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본 희곡집은 창작과 공연 과정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담아내고자 했던 창작자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긴 소중한 기록입니다. 각자의 독창적인 창의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 ‘과정의 결과물’입니다.
희곡은 그 자체로 인간의 내면과 우리 사회의 다양한 관계를 탐구하는 예술입니다. 본 희곡집에 선정된 작품들은 각기 다른 소재와 스타일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다채로운 면모를 들여다보게 합니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인 틀과 표현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젊은 창작자들의 용기 있는 시도들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는 점이 본 희곡집이 갖는 또 다른 의미일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 펴낸이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