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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2207429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3-11-25
책 소개
목차
1장 1+1≠2 마음은 나눌수록 커진다
2장 행복 다이어리 1989~1995
뜻이 좋고 계획이 좋으면 뭐하나
3장 행복 다이어리 2002~2009
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4장 행복 다이어리 2010~2013
동네의사 아저씨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동네의사
집사람과 내가 연애할 때 집사람은 내가 앞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을 잘 이해해주었다. 우리는 보통 의사 수준 정도의 생활을 하자고 의견 일치를 보았다. 너무 화려한 생활이나 봉사한다고 궁핍한 생활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아이들한테는 어려서부터 유산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교육은 원하는 대로 시켜주지만 물질적 유산은 없다고 했다.
24년 전 오늘
25년 전 오늘 아침, 병원 출근길 내 기분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가톨릭병원에서 갑자기 나오게 되어 아무 준비 없이 개원하게 되었다. 강원은행 남부지점에서 6천만 원을 대출받았다. 이 돈으로 보증금 내고 인테리어 하고 의료기기 사고, 직원 월급과 우리 집 생활비 3개월분을 충당했다. 개원 자금도 전혀 없는데다 이곳 출신도 아닌지라, 쉽지 않은 조건에서 개원한 것이다. 개원하면서 얻은 빚과 서울 아버지 집을 구입하면서 얻은 빚 등이 있었다. 나는 원주 내 가족만이 아니라 서울 부모님의 생활까지 책임져야 할 장남이었다. 내가 망하면 우리뿐만 아니라 부모님까지 어려워진다는 배수진을 치고 시작한 것이다.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사람들은 묻는다. 어떻게 어려운 일을 많이 할 수 있었냐고. 그것은 정의(正義), 선(善)과 같은 진리에 대한 단순한 믿음이었다. 그리고 그 믿음이 부족한 한 인간에게 용기와 힘을 준 것이다.
동네의사 아저씨
넥타이도 매지 않는다. 갑갑하고 귀찮다. 노인 환자분들은 이런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 환자에게 의사로서의 권위는 나에게 없다. 더 낮아지려고 한다. 낮아짐으로써 겉으로가 아니라 마음에서 자연히 우러나는 존경받는 의사가 되고 싶다. 그리고 항상 웃는다. 나부터 벽을 허물어 가까워지려고 한다. 편하고 친절한 의사가 되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