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자살예방센터

마다가스카르 자살예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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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_ 작가의식 선명한 신감각풍 소설
작가의 말

남자는 머릿속으로 머리가 잘린 바퀴가 어항 속을 헤매는 상상을 한다. 이제 어찌할 것인가. 하나의 뇌가 죽고 난 마다가스카르 바퀴는 어항 속에서 삶을 끝내고 나서도 다시 또 삶을 살아가겠지. 그러다 얼마만큼 시간이 지나면 마다가스카르 바퀴는 나머지 삶도 끝낼 것이다. 첫 번째 죽음이 자신의 뜻이 아니었던 것처럼, 바퀴는 두 번째 죽음도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겠지... 생각해보니 죽을 때의 방법을 스스로 택할 수 있다는 건 그리 나쁜 일이 아닌 것 같다. 좁은 어항 속에 갇혀 있다 보면 언젠가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죽을 수도 있는 일이니까.

- '마다가스카르 자살예방센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