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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이상 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2753483
· 쪽수 : 264쪽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2753483
· 쪽수 : 264쪽
책 소개
작가 이상이 가졌던 문학에 대한 고뇌와 애정을 조감해볼 수 있는 산문집이다. 이상이 남긴 산문 가운데서 그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될 만한 산문들을 골라 엮었다. 시인 오규원이 작품을 선별하고, 각 산문과 관련된 이상의 생애와 다른 작품과의 관계를 간략히 설명해 놓았다.
목차
1
이상의 생애 - 오규원
2
슬픈 이야기 / 공포의 기록 / 실낙원 / 병상 이후 / 누이에게 / 사신(私信) 4편 / 몇 개의 산문
3
산촌여정(山村餘情) / 권태(倦怠) / 이 아해(兒孩)들에게 장난감을 주라
모색(暮色) / 산촌일경(山村一景) / 율도(栗島) / 어리석은 저녁밥(夕食)
4
조춘점묘(早春點描) / 김유정 / 추등잡필(秋燈雜筆) / 동경
5
19세기식 / 행복 / 에피그램(EPIGRAM) / 여상(女像) / 약수(藥水)
6
얼마 안 되는 변해(辯解) / 실내 풍경 / 첫 번째 방랑 / 최저낙원(最低樂園)
엮고 나서
책속에서
불나비가 달려들어 불을 끈다. 불나비는 죽었든지 화상을 입었으리라. 그러나 불나비라는 놈은 사는 방법을 아는 놈이다. 불을 보면 뛰어들 줄 알고, 평상에 불을 초조히 찾아다닐 줄도 아는 정열의 생물이니 말이다.
그러나 여기 어디 불을 찾으려는 정열이 있으며 뛰어들 불이 있느냐, 없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암흑은 암흑인 이상 이 좁은 방 것이나 우주에 꽉 찬 것이나 분량 상 차이가 없으리라. 나는 이 대소 없는 암흑 가운데 누워서 숨쉴 것도 어루만질 것도 또 욕심나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다만 어디까지 가야 끝이 날지 모르는 내일 그것이 또 창밖에 등대(等待)하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오들오들 떨고 있을 뿐이다. - 본문 126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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