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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 사람들

도살장 사람들

조엘 에글로프 (지은이), 이재룡 (옮긴이)
현대문학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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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 사람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도살장 사람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2754343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09-04-15

책 소개

프랑스 독자들이 직접 뽑는 문학상인 '엥테르 문학상' 2005년 수상작으로, 조엘 에글로프의 네 번째 소설이다. 폐수처리장, 쓰레기하치장, 폐차장에 둘러싸인 마을에 사는 어수룩한 사람들의 어두운 일상을 작가 특유의 해학적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저자소개

조엘 에글로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0년 프랑스 모젤 출생으로,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파리 영화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조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다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 그는 “다른 어떤 데에서도 볼 수 없는” 글이라는 상찬을 받으며 독자와 비평가들을 사로잡았다. 1999년 발표한 첫 소설 『장의사 강그리옹』으로 <알렝 푸르니에상>을 수상하였고, 『해를 본 사람들』로 <에륵만 샤트라앙상>, 『내가 바닥에 주저앉아 했던 짓』으로 <블랙유머 대상>, 『도살장 사람들』로 프랑스 독자들이 직접 뽑는 권위 있는 문학상인 <엥테르 문학상>을 받았다. 『도살장 사람들』이 희곡으로 각색되어 무대에 올려졌고 『해를 본 사람들』은 영화화되기도 했다.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는 남자』는 작가의 다섯 번째 소설로, 자아를 상실해가는 현대인의 이야기를 묵직하고도 심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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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룡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브장송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지내고 현재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꿀벌의 언어』 『소설 때때로 맑음』 1~3권이 있으며, 역서로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외젠 이오네스코의 『외로운 남자』, 로맹 가리의 『인간의 문제』, 에리크 뷔야르의 『그날의 비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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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쪽에서 바람이 오면 썩은 달걀 냄새가 난다. 바람이 동쪽에서 부는 날이면 유황 냄새에 목이 콱 멘다. 그게 북풍인 때에는 시커먼 연기가 머리 위로 날아든다. 그리고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남쪽에서 바람이 일어나면, 딱히 다른 단어가 없어서 하는 말인데, 정말 똥냄새가 난다. 이 바람 한가운데에 사는 우리는 벌써 오래전부터 이런 것에는 더 이상 신경도 쓰지 않는다. 결국 이건 습관의 문제이다. 사람은 모든 것에 적응하게 마련이다. - 7쪽 중에서

나는 철로 변에서 놀았고 전신주를 올라갔으며 폐수 처리장 물속에서 수영을 했다. 그리고 커서는 폐차장에 버려진 자동차의 찢어진 좌석에서 첫 섹스를 했다. 나의 추억은 기름에 오염된 바다에 빠진 물새의 추억과 비슷하지만, 그래도 아무튼 추억은 추억이다. 아무리 나쁜 고향이라도 정이 붙게 마련이다. 프라이팬에 눌어붙은 찌든 때처럼. - 12~13쪽 중에서

서둘러 잠들고 싶지도 않다. 꿈속에서 대가리 없는 짐승들이 내게 복수를 하려고 떼 지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 잘못이 없고, 사람이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게 아니고, 내게 선택권이 있었던 일도 아니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헛일이었고, 여전히 그놈들은 나를 원망했다. 그리고 마침내 밤이 된다. 그리고 악몽에서 겨우 빠져나왔다 싶으면 바로 다른 악몽으로 갈 생각을 해야만 한다. - 27쪽 중에서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순간들이 있게 마련이다. 다른 때와 너무 비슷한 나머지 의심조차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 안에 발목이 잡히고 조금씩 늪 속으로 미끄러져 빠져들게 된다. 건너편에 강둑이 보이지만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강둑에서 멀어지는 것 같다. 일 초마다 목이 죄어들고 일 분마다 부랴부랴 허둥거려도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낮 다음에 자연스레 밤이 오고 계절은 저절로 바뀌는 거라고 생각하며 우리 같은 사람은 잊고 산다. - 94~95쪽 중에서


아침이라고 해서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침과 같은 건 아니다. 익숙해지지 않으면 아침인지 아닌지조차 눈치 채지 못한다. 밤과 아침의 차이가 미묘해서 아침을 구별하려면 꽤나 눈썰미가 있어야 한다. 색조만 조금 더 밝을 따름이다. 심지어 늙은 수탉조차도 구별하지 못한다. 어떤 날에는 낮에도 가로등이 꺼지지 않는다. 물론 태양이 텄을 테고 저 지평선 너머 안개와 매연과 묵직한 구름과 대기에 매달려 있는 먼지 속 어디쯤엔가 그 태양이 있을 것이다. 북극의 밤이 잔뜩 흐렸다고 상상하면 될 것이다. 우리의 낮은 종일토록 바로 그것과 흡사하다. - 168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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