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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72755548
· 쪽수 : 520쪽
책 소개
목차
1부 어린 시절
에스테반 웨르펠
수사신부 리사르디의 편지 공개
빛은 어둠을 밀어낸다
매일 밤 산책하러 나갈 거예요 - 카타리나의 말
매일 밤 산책하러 나갈 거예요 - 마리의 말
2부 비야메디아나 마을을 기리는 아홉 마디의 말
3부 마지막 단어를 찾아서
풋내기 애송이들
부자 상인의 하인
이야기들에 관해
부자 상인의 하인 다유브
스미스 씨
처녀 때 이름은 로라 슬리고
피니스 코로나트 오푸스
아침에
한스 멘셔
5분 안에 이야기를 쓰는 법
클라우스 한
마르가레테와 하인리히, 쌍둥이
나, 장 바티스트 하르구
표절하는 방법
얼음판의 틈
라인 강 포도주
사무엘 테예리아 우리베
웨이 리에 데창
- 마르코 폴로의 논지에 대한 공상
X와 Y
횃불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언젠가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는 글을 읽었다. 첫째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고, 둘째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관해 가질 수 있는 생각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었다. 예전에 나는 내가 이 두 가지 조건을 지키고 있으며 내 가족이나 친구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 역시 그 조건들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두 번째 조건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나는 겁에 질려 있고, 동네 사람들을 보면 두렵기 짝이 없다. 그곳에서 나에 관해 떠돌지 모를 소문들이 무척 두렵다.
“당신 말이 맞지만, 기억이란 방심할 수 없는 겁니다.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기억이란, 글쎄요,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그래요, 그것은 마음처럼 약간 시대에 뒤진 겁니다. 논리라는 것을 별로 염두에 두지 않지요.”
“그렇다면 얼마만큼이나 기억해야 합니까?”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몇 개의 단어가 될까요?”
“아홉 단어입니다.”
우리도 살면서 언젠가는 고통스러운 진실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느끼고, 그러면 우리는 그 어떤 수단에라도 의지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특히 거짓말에 도움을 청한다. 그것은 진실이 고통보다 절대 우선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