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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2757887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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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고지에서는 차를 몰고 다닐 일이 많을 테죠, 베어드 여사님.” 대령이 말했다.
매기는 한숨을 내쉰 다음, 눈을 짓궂게 반짝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왜 아니겠어요. 저는 매춘부의 속옷처럼 마을을 오르락내리락한답니다.”
잠깐 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할버턴스마이스 부인이 입을 열려다 말고 닫았다. 그러고는 대령이 호탕하게 웃어 젖혔다.
매기가 떠나려는 참에 대령이 불쑥 몸을 앞으로 내밀며 매기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대령에게 짓궂은 눈빛을 보냈고, 그는 밴텀 닭처럼 가슴을 부풀리며 당당하게 걸어갔다.
오 이런, 프리실라는 생각했다. 저렇게 바보 같은 짓 좀 하지 않으시면 좋으련만.
그녀는 아버지의 부적절한 관심이 후에 살인으로 이어지게 되는 일련의 사건에 시발점이 될 것임을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날 나머지 시간 동안 앨리슨은 매기가 돌아온 이래로 가장 행복한 기분을 느꼈다. 매기의 바뀐 기분이 집 안에 스며들었다. 앨리슨은 생각했다. 내일은 차 얘기를 물어봐야겠다.
피터 젱킨스는 평소대로 앨리슨에게 유독 다정하게 굴었고, 매기도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앨리슨은 늦게 잠이 들었다가 차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차!
매기가 그 차를 몰고 나가려는 참임이 틀림없었다.
차를 몰게 해 달라고 무턱대고 부탁해 봐야겠다는 마음이 돌연 들었다.
그녀는 실내복을 둘러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진입로로 달려갔다. 차는 시동이 걸리지 않아 끽끽거리고 있었다. 매기는 차를 출발시킬 수가 없는 것 같았다. 앨리슨은 매기가 한 번 더 열쇠를 돌려 시동을 걸려는 참에 나서서 차 앞에 섰다.
한순간 앞 유리를 통해 매기의 아름다운 얼굴이 분명하게 보였다. 바로 다음 순간, 그녀의 얼굴은 불덩이에 휩싸여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