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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나이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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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나이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2758990
· 쪽수 : 556쪽
· 출판일 : 2018-08-30

책 소개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호텔 추리 수사극’. 2011년 작가 데뷔 25주년 기념작 <매스커레이드 호텔>, 2014년 일본 문예지 '다 빈치' 선정 올해의 책 1위로 꼽힌 <매스커레이드 이브>에 이어 3년 만에 선보인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1958년 오사카 출생. 오사카 부립대학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쓰다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99년 『비밀』로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과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 부문상,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제7회 중앙공론문예상, 2013년 『몽환화』로 제26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2014년 『기도의 막이 내릴 때』로 제4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백야행』, 『라플라스의 마녀』, 『가면산장 살인사건』, 『녹나무의 파수꾼』,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등이 있다. 1985년 데뷔하여 2025년 작가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동안 100권 이상의 책을 출간했다. 또 일본 내 ‘단행본 판매 누계 1억 부’ 돌파라는 전대미문의 쾌거를 거둔 일본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중에서도 ‘고다이 쓰토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가공범』은 특별하다. 고다이는 그동안 작가가 그려 온 인물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예리한 관찰안과 부지런한 발,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새로운 캐릭터, 시리즈를 선보임으로써 히가시노 월드의 변화를 예고했지만 작가의 전매특허인 온몸을 전율케 하는 미스터리와 강력한 드라마는 한층 더 경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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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옥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교통경찰의 밤』 『악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1Q84』, 히라노 게이치로의 『본심』 『한 남자』,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오카자키 다쿠마의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시리즈, 렌조 미키히코의 『7인 1역』 『열린 어둠』 『백광』, 온다 리쿠의 『몽위』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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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야구치가 리모컨 버튼을 눌렀다. 화면에 나온 것은 봉투와 흰색 종이였다. 봉투에는 경시청 주소가 인쇄되어 있었다. 그리고 하얀 종이에 적힌 글씨도 프린터에 의한 것이었다.
닛타는 그 문장을 얼핏 훑어보고 약간 거칠어진 호흡을 눈을 감고 진정시킨 뒤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았다.
피잉 가벼운 현기증이 났다. 동시에 어째서 이쪽 팀이 호출되었는지, 그리고 조금 전 모토미야가 내뱉은 의미심장한 말의 의미까지, 완전히 이해했다.
밀고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경시청 여러분께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네오룸 네리마 원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이 아래와 같은 날짜와 장소에 나타날 것입니다.
반드시 체포해주십시오.

* 12월 31일 오후 11시
* 호텔 코르테시아도쿄 새해 카운트다운 파티장

밀고자 드림


“듣기로는 이 호텔에서 개최되는 카운트다운 파티가 아주 특이한 취향으로 공들여 만들어졌다던데요?”
“맞아요. 다행히 호평을 얻어서 재방문 고객님이 아주 많죠. 구가 매니저님에게서 설명을 들은 건가요?”
“잠깐 얘기도 들었고, 티켓도 봤어요. 파티를 예약한 투숙객에게는 체크인 때 그 티켓을 건네줘야 한다고 해서.”
“맞아요.”
“참가자 수는?”
“작년에는 400명 정도였어요.”
“400명? 진짜요?” 닛타는 얼굴을 찌푸리며 머리를 긁적였다. “미치겠네. 게다가 코스튬 파티라면서요?”
“단순한 코스튬 파티가 아니에요.” 나오미는 집게손가락을 휘휘 저었다. “참가자 전원이 얼굴을 가린다는 게 약속 사항이에요.”
“그야말로 가면무도회군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네. 그 파티, 뭐라고 했죠? 뭔가 꽤 기다란 이름을 붙였던데.”
나오미는 프런트 클러크로 위장한 형사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며 숨을 가다듬은 뒤에 말했다.
“고객님이 질문하시는 경우도 있을 테니까 똑똑히 기억해두세요. 이번 파티의 정식 명칭은 ‘호텔 코르테시아도쿄 새해 카운트다운 매스커레이드 파티 나이트’, 통칭 ‘매스커레이드 나이트’예요.”


“그거 말인데요,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어요. 익명 신고 다이얼에 들어온 정확한 문장이 어떻게 되지요? 그 맨션에 사체가 있으니 조사해봐라, 라는 것이었던가요?”
“흠, 잠깐만.” 노세는 손끝에 침을 발라 수첩 페이지를 넘겼다. “정확하게는 이런 거야. ‘네리마구의 네오룸 네리마 원룸의 604호실을 조사해주십시오. 여성의 사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라는 문장이었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닛타는 문장의 일부분을 뽑아 되풀이했다. “사체가 있다는 게 아니라 있을지도 모른다니……. 이 문장,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요?”
“듣고 보니 그렇군.” 노세가 수첩을 노려보았다. “왜 이런 식으로 애매하게 썼을까.”
“밀고자도 확실한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체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단정은 할 수 없다, 라는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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