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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레베카 (초판 출간 80주년 기념판)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은이), 이상원 (옮긴이)
  |  
현대문학
2018-08-15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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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책 정보

· 제목 : 레베카 (초판 출간 80주년 기념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2759065
· 쪽수 : 600쪽

책 소개

대프니 듀 모리의 대표작. 대프니 듀 모리에는 '서스펜스의 여왕'으로 칭송되는 영국의 여성 작가이다. 1938년에 출판된 <레베카>는 그녀의 다섯 번째 소설이자 대표작으로 발간 후 영국에서만 28쇄를 거듭할 만큼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저자소개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스펜스의 여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20세기 영국의 가장 대중적인 작가 중 한 명. 스릴러의 제왕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원한 뮤즈로 추앙받는 듀 모리에의 작품들은 지금껏 50여 차례나 영화, 연극, 뮤지컬, 드라마로 옮겨졌다. 특히 히치콕이 연출한 <레베카> <자메이카 여인숙> <새>와 니컬러스 뢰그 연출의 <지금 쳐다보지 마>는 영화사의 걸작으로 꼽힌다. 1907년 저명한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문화적 세례를 듬뿍 받으며 성장한 듀 모리에는 어린 시절부터 상상의 세계에 매혹되었으며 스스로 남성인 제2의 자아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런던과 파리에서 교육을 받은 그녀는 1928년 단편소설과 기사를 쓰기 시작했는데 1931년 첫 장편소설 『사랑하는 영혼』을 발표해 작가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8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절판된 적 없는 미스터리의 고전 『레베카』를 비롯하여 『자메이카 여인숙』 『나의 사촌 레이첼』 『희생양』 『프렌치맨 크릭』 『헝그리 힐』 등 특유의 이야기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걸작들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에 올랐다. 소설, 논픽션, 희곡을 아우르는 그녀의 글쓰기는 만년까지 이어졌으며 30권이 넘는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한편 듀 모리에가 자신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분야는 단연 단편소설이다. 공포와 서스펜스가 절묘하게 결합된 그녀의 단편들은 캐릭터 구축과 상상력, 암시적인 은유, 시대를 앞선 상황 설정 등을 선보이면서 오늘날 이 분야의 고전들로 인정받는다. 1969년 듀 모리에는 그간의 문학적 공헌으로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데임 작위를 하사받았고 1977년에는 미국 미스터리 작가 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상을 받았다. 1989년, 81세를 일기로 그녀의 수많은 작품 무대가 되었던 콘월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듀 모리에의 전기 작가인 마거릿 포스터는 “인기 작가로서 듀 모리에처럼 장르 분류의 틀을 그토록 성공적으로 거부한 이는 아무도 없다…… 소설가로서는 매우 드물게 대중소설로서도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켰을 뿐 아니라 ‘정통 문학’으로서도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였다”고 헌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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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 교수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으며,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뇌는 어떻게 당신을 속이는가》,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서로는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번역은 연애와 같아서》,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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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창문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고 커튼은 밤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렸다. 서재 출입문은 우리가 떠날 때처럼 반쯤 열려 있을 것이고 가을 장미가 꽂힌 테이블의 화병 옆에는 내 손수건이 놓여 있을 것이었다.
그 방은 우리 존재의 증거를 품고 있으리라. 책장에서 뽑혀 나와 쌓인 책 더미, 버려진 신문지, 담배꽁초가 담긴 재떨이, 우리 머리에 눌렸던 곳이 움푹 들어간 채 의자 위에 아무렇게나 놓인 쿠션들, 다 타서 숯이 되었지만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는 벽난로의 장작……. 아, 재스퍼, 우리 재스퍼도 있지. 진실한 눈과 강인한 턱을 가진 그 녀석은 바닥에 길게 몸을 뻗고 누워 있다가 주인의 발소리를 들으면 꼬리를 흔들어 바닥을 탁탁 치곤 했다.
갑자기 구름이 달을 가렸다. 검은 손이 얼굴을 덮어버린 것처럼. 그와 함께 환상도 사라졌고 창문의 불빛도 꺼졌다. 마침내 눈앞에 황폐하게 버려진 빈집이, 과거의 속삭임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는 공간이 나타났다.
집은 무덤이었다. 우리의 두려움이나 고통은 모두 폐허 아래 묻혀버렸다. 부활은 없을 것이다.


“프랭크, 얘기를 마치기 전에 한 가지만 더 묻고 싶어요. 솔직하게 대답하겠다고 약속해줘요.”
그는 잠시 머뭇거렸다. “이건 별로 공평하지 않군요. 부인께서는 제가 대답할 수 없는 걸 질문하실지도 모르니까요.”
“아니, 그런 질문은 아니에요. 대답하기 곤란한 일은 없을 거예요.”
“그렇다면 좋습니다. 약속하지요.”
어느덧 저택 앞이었다. 늘 나를 감탄하게 만드는 완벽한 대칭미와 우아함, 단순함이 그날도 여전했다.
수많은 창문이 햇살을 받아 반짝거렸다. 이끼가 붙은 돌벽은 부드럽게 빛났다. 서재 굴뚝에서 가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나는 그를 곁눈질하면서 엄지손톱을 물어뜯었다.
“저, 레베카는 아주 아름다웠나요?”
프랭크가 뜸을 들였다. 나는 그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그 역시 시선을 멀리 보냈다. “그렇습니다. 제 평생 본 중에 가장 아름다운 분이었습니다.”


레베카는 아직도 이 집 안에 있다. 서쪽의 침실에, 서재에, 거실에, 홀 위쪽 발코니에. 정원 곁방에도 아직 레베카의 비옷이 걸려 있지 않은가. 정원에, 숲에, 해변의 돌집에도. 레베카의 발소리가 복도를 울리고 그 향수 냄새가 계단에 어려 있다. 하인들은 여전히 그 명령에 복종하고 우리는 레베카가 좋아했던 음식을 먹는다. 레베카가 좋아했던 꽃들이 방에 놓인다. 그 침실 옷장에 걸린 옷들, 화장대 위의 머리빗, 의자 아래의 슬리퍼, 침대 위의 가운……. 레베카는 아직도 맨덜리의 안주인이다. 여전히 드윈터 부인이다. 나는 여기서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과거의 모든 것이 다 보존되어 있는 이곳을 비틀거리며 헤매는 불쌍한 바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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