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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2882541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05-06-30
책 소개
목차
맥베스 Macbeth
오셀로 Othello
겨울 이야기 The Winter's Tale
한여름 밤의 꿈 A Midsummer Night's Dream
아테네의 티몬 Timon of Athens
리어 왕 King Lear
뜻대로 하세요 As You Like It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줄리어스 시저 Julius Caesar
끝이 좋으면 다 좋아 All's Well That Ends Well
햄릿 Hamlet
- 작가의 말
- 옮긴이의 말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클라우디우스는 백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니다. 사로잡았었다.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동안만. 호감은 곧 혐오로 바뀌었다. 클라우디우스가 죽은 왕의 아내, 그러니까 형수이자 햄릿의 어머니인 거트루드와 결혼한 것이다. 이제 클라우디우스의 편을 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면 안 되지, 사람들은 입에 거품을 물었다. 아직 상중이었다. 왕이 죽은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던 것이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금만 주의 깊게 관찰해보면, 사람들의 분노가 약간 과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의 속까지 들여다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렇게 진단하리라. '이미 예상하고 잇던 일이 마침내 현실이 되면, 사람들은 저렇게 화를 낸다.' 사람들은 저마다 속으로 을러댔었다. '너희 둘은 결혼하면 안 돼!' 그런데 그들은 결혼을 했다. 해서는 안 된다고 저마다 생각하고 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면 사람들은 무력감에 빠져 저주를 한다. 게다가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뻔뻔함까지 끼어들면, 사람들은 그야말로 불같이 화를 내게 되는 것이다. - 본문 36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