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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4월이 되면 그녀는

다구치 란디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작가정신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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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4월이 되면 그녀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288301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07-04-30

책 소개

2000년, '히키코모리'의 삶을 정면으로 다룬 문제작 <콘센트>로 데뷔한 일본 작가 다구치 란디의 소설집. 뜻대로 되지 않는 연애의 악순환에 지친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홉 단편이 수록되었다. 각 작품의 주인공들은 불행하지는 않지만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기분을 안고 살아간다. 그들은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고 싶은 강렬한 충동'에 휩싸여 있다. 그런 그들에게 '전화'는 갈등의 증폭제인 동시에 해소제이다.

목차

아카시아비를 맞으며
시부의 남자 친구
4월이 되면 그녀는
백만 년의 고독
건강을 위해 지나친 흡연을 삼갑시다
해변의 피크닉
해변의 피크닉, 그후
교토의 밤
전화를 기다리며

작가 후기
역자 후기

저자소개

다구치 란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광고대행사 등을 거친 후 작가가 되었다. 주로 인터넷에서 활동하며 75,000명의 고정독자에게 메일매거진을 발송하는 인터넷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넷 칼럼리스트로만 알려져 있다가 2000년 6월 인터넷 밖으로 뛰쳐나와 <콘센트>라는 첫 소설을 발표했다. 2001년 소설 <되도록 화내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로 제1회 후진코론문예상을 수상하고, 2005년 <후지산>으로 나오키 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소설과 에세이를 꾸준히 집필하고 있다. 대표 3부작이라 불리는 <콘센트>, <안테나>, <모자이크> 외에, 소설 <7 days in Beil>, <어젯밤 만날까요>, <드림 타임>, <빛의 회전목마>, <피폭의 마리아>, <목령>, <그 밤, 나는 기적을 빌었다>, 에세이 <하모니의 행복>, <흐트러짐과 이어짐>, <더 이상 소비조차 쾌락이 아닌 그녀에게>, <언젠가 숲에서 만나는 날까지>, <새는 혼자 힘만으로는 날 수 없다>, <오컬트>, <성지순례>, <전생>, <뿌리를 가진 것, 날개를 가진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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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 및 베스트셀러 작품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하드보일드 하드럭』, 『막다른 골목의 추억』, 『서커스 나이트』, 『주주』, 『새들』, 『시모키타자와에 대하여』 등과 『겐지 이야기』, 『모래의 여자』, 『기린의 날개』, 『천공의 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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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때도 그랬다.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그저 치묵을 지키다가 떠나가버렸다. 무슨 말이든 해라. 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것이 너의 의무다. 나는 몇 번이나 그렇게 부탁했지만, 다카기는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자코 나의 공격을 참아내기만 하면, 언젠가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자신의 불성실함, 자신의 이기심, 자신의 변심, 그 모든 것을 침묵으로 덮어버리려 했다. - '아카시아비를 맞으며' 중에서

식사를 하고는 잽싸게 나를 내려놓고 가버렸다. 뭐야 이게. 게다가 키스도 하지 않았다. 좋아하는데, 이렇게 좋아하는데, 얄밉다. 사랑하니까 좀더 기분을 헤아려줬으면 한다. 내가 반한 남자지만, 내게는 더 반해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속이 시끄럽다.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나마가 나를 조금 더 좋아해주지 않으면 나는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다. 거짓이라도 좋으니까, 너를 좋아한다는 포즈라도 취했으면 좋겠다. 포즈라도 상관없는데. 그런 척만 해줘도 되는데. 그것만으로도 나는 안심하고 잘 수 있는데. - '건강을 위해 지나친 흡연을 삼갑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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