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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2883746
· 쪽수 : 468쪽
· 출판일 : 2010-07-20
책 소개
목차
1장 남자가 죽었다 009
2장 형사가 탐문하다 039
3장 모임이 수상하다 085
4장 탐정이 지명되다 127
5장 용의자가 너무 많다 171
6장 여자도 죽었다 215
7장 경사가 난처해하다 263
8장 작가가 기획하다 303
9장 형사반장이 추궁하다 343
10장 범인이 도주하다 379
11장 모든 것이 밝혀지다 421
역자 후기 465
리뷰
책속에서
“틀림없이, 타살이군요.”
시체는 양손, 양발을 마구 내뻗은 형태로 누워 있었다. 남자인 건 알겠는데 그다음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얼굴이 완전히 으깨져 있었기 때문이다. 본래 얼굴이 있어야 할 부위는 진부한 표현으로 말하자면 푹 익은 석류 같았다. 자세히 보니 손도 검게 물들어 있었다. 히토쓰바시는 밥 먹기 전에 온 것을 조상님께 감사했다.
“한 번 본 것만 가지고 틀림없이, 라는 말을 쓰다니, 아마추어는 부러워.”
시체 건너편에 쭈그리고 앉아 있던 미우라 검시관이 일어서면서 쌀쌀맞게 말했다.
“타살이 아니라고 하시는 건가요? 이 시체를 보고?”
“아, 확실히 얼굴이 으깨져 있어. 손가락도 마찬가지야. 머리 앞쪽에 큰 상처가 있으니까 아마도 사인은 그거겠지. 하지만 사고일지도 몰라.”
“사고라고요? 이게요?”
“사인은 사고이고, 그 뒤에 시체에 못된 짓을 하려고 했을지도 모르지 않나.”
“선생, 당신 서스펜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어. 좀 더 검시관답게 하라고.”
미우라 의사가 고마지 반장의 얼굴을 힐끗 바라봤다.
“호오, 어떤 식으로?”
“예를 들어 죽은 지 어느 정도 지났다, 하는 얘기를 해달라고. 그다음 일은 경찰이 할 테니까.”
“사후 이삼 일은 지났겠지.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이 자리에서 부처님의 항문에 체온계를 꽂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