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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 ISBN : 9788973320233
· 쪽수 : 302쪽
· 출판일 : 2007-11-15
책 소개
목차
1. 농교육자에게 통찰이 찾아오다
세상을 지배하는 규칙은 '언어'
그 속에서 농아인은 이길 수 없다.
그러므로 경기의 룰을 바꿔야 한다.
2. 야구부 창단
ㅡ 미지의 세계로 내딛는 첫발,
넘고 넘어야 하는 높고 깊은 산, 멀고 험한 길ㅡ
3. 길고 외로운 시간의 터널
운명을 정면으로 거부하라.
그래서 야구를 한다.
우리를 키워준 것은
8할이 언론과 담 너머 은인이었네.
4. 봉황기 전국고등학교 야구대회 참가
ㅡ우리는 불새,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다ㅡ
강둑에 이르러서의 회의와 갈등
그러나
잠 깨면 다시 못 깰 꿈,
깊고 험한 강을 건너자.
5. 성심야구부 2004 오딧세이
갈등과 파국을 넘어
1승을 향해 나아가다.
우리는 적막 속의 우주를 떠도는 외인구단
6. 영욕의 1년, 2005 성심야구
아이들은
계백장군의 황산벌 싸움을 했다.
이기지 못했으되 그들은 영웅이 되었다.
나의 작은 영웅들을 위한 헌사
7. 2006, 2007 성심야구
ㅡ그래도 야구는 계속 되어야 한다ㅡ
8. 에필로그
ㅡ성심야구의 인디언 섬머,
그러나 그 누구도 야구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ㅡ
야구는 갠지스 강물,
그 명경한 해탈의 물결.
농아 아이들은 그 흐름 속에서 자라나고
비로소 자유를 찾았네.
저자소개
책속에서
2학기 내내 훈련이 계속되었다. 아이들은 아마도 자기들과 같은 청각장애를 지닌 그 어떤 사람도 가보지 못한 힘든 길에 이미 들어서 있었다. 아이들은 정말 힘겨워하면서 야구장에서 달리고 던지고 그러다가는 기운이 달려 넘어지곤 했다. 기운이 달려 넘어진다 해도 감독이 봐주는 법은 없었다.
... 우리에게는 20주라는 명백한 기간이 설정되어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시간은 막연하기 짝이 없었다. 이 부지하세월의 시간에 더구나 야구는 치열하기 짝이 없는 생존경쟁의 전장일 터였다. 시간을 견디어내고 그리고 능력을 발휘해서 과연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것인가, 그것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일이었다.
아이들의 실력은 기대처럼 그렇게 빨리 늘지는 않았다. 당장 내년도부터 전국고등학교야구대회에 참가할 거라고 공언을 했는데 반년을 배운 야구가 아직은 동네야구 수준이니 가르치는 감독이나 우리나 모두 마음이 다급해지는 것이었다. "우리는 어느 사이 시간의 덫에 걸려 있었다." - 본문 110~11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