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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위하여

용서를 위하여

(그리운 이름, 김수환 추기경)

한수산 (지은이)
해냄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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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위하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용서를 위하여 (그리운 이름, 김수환 추기경)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문학
· ISBN : 9788973370702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0-04-20

책 소개

한수산 작가의 장편소설. 작가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1년간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어린 시절을 보낸 군위의 옛집, 식민지 청년의 들끓는 가슴으로 고뇌했을 도쿄의 조치대학, 어머니와의 사랑이 아롱지고 영근 대구의 주교좌 계산성당, 첫 사목지인 안동의 주교좌 목성동 성당, 젊은 사제의 청춘이 묻어 있는 김천의 성의여고와 황금동 성당, 영원한 안식에 드신 용인의 천주교묘원까지를 걷고 또 걸으며 이 소설을 집필했다.

목차

1장 가시는군요. 이제 이렇게 가시는군요
2장 엄마는 하느님이 보여?
3장 순교자의 아들
4장 로사리오, 장미 꽃다발
5장 두 번째 유형지에서
6장 기억의 늪
7장 나는 없었다
8장 ‘당신 생각을 벗어나 어디로 가리이까?’
9장 봄이 오면 봄이 오는 대로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는 대로
10장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11장 꿈은 꿈으로 남고
12장 어머니, 신부의 어머니
13장 용서의 길
14장 김 추기경님, 오래 저희를 잊지 마소서
15장 당신이 계시던 그 자리에 서서
16장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자소개

한수산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자랐고, 경희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7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사월의 끝」이 당선되고 1973년 한국일보 장편 소설 공모에 『해빙기의 아침』이 입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 소설 『부초』, 『유민』, 『4백 년의 약속』, 『푸른 수첩』, 『말 탄 자는 지나가다』, 『욕망의 거리』, 『군함도』, 산문집 『우리가 떠나온 아침과 저녁』, 『한수산의 순교자의 길을 따라 1·2·3』, 『꽃보다 아름다워라, 그 이름』 등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현대문학상, 채만식 문학상,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세종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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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평화방송이 전하는 뉴스를 들으며 나는 수없이 성호를 긋고 있었다. 주여 김 추기경에게 안식을 주소서. 추기경님. 우리를 기억하소서.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추기경의 모습이 떠올랐다. 내게 깊이 새겨져 있는 그 모습, 그것은 오빠였다. 오빠아아 하는 여성 신자들의 부르짖음이었다.
1998년 김수환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 자리를 물러나던 날이었다. 명동성당을 메운 여성 신자들이 꽃과 깃발을 흔들며 그를 떠나보내고 있었다. 그들이 흔들어대는 깃발과 깃발, 얼굴과 얼굴. 발을 구르는 여인도 있었다. 그들을 바라보며 추기경도 웃음 가득한 모습으로 손을 흔들었다. 그때 여인들이 목소리를 높여 소리쳤다.
“오빠. 오빠아.”
“오빠, 사랑해요.”
추기경님이 아니었다. 주교님도 신부님도 아니었다. 오빠였다. 그들은 노 사제에게 오빠라고 소리치고 손을 흔들면서, 떠나는 추기경을 보내고 있었다.
― <1장 가시는군요. 이제 이렇게 가시는군요> 중에서


김 추기경이 내 삶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온 것은 내가 천주교 신자가 되기 위해 성당으로 발길을 옮겨가기 그 전, 유신체제로 나라 전체가 얼어붙고 있을 때였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었다 해도 우리는 김수환 추기경을 민주화의 상징으로 그의 몸짓 하나하나를 주시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야 했던 때였다. 내가 천주교 신자가 되는데도 김수환 추기경이라는 상징은 크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는 믿었다. 그 암울했던 시절에 한국 가톨릭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종교가 가져야 할 시대적 사명을, 소금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 <4장 로사리오, 장미 꽃다발> 중에서


“내가 요즈음 만난 사람이 없는데, 무슨 일이야 있겠어.”
고개를 저으면서 나는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그들의 안내를 받으면서 귀빈실이라는 데서 기다렸다가 서울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 넥타이는 몇 번이나 별일 아닐 겁니다라는 말을 했다.
이상스런 불안에 휩싸이기 시작한 건 비행기에 오르고 나서였다. 전에 없이, 아내가 아이를 업고 있던 그 모습이 비장하게까지 느껴졌다. 그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밀어내기라도 하듯 나는 원고지를 꺼내놓고 그때 연재 중이던 중앙일보의 ‘욕망의 거리’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어쨌든 한 회분이라도 더 연재소설 원고를 써두자는 생각에서였다. 비행기가 김포공항에 착륙준비를 시작했을 때 나는 두 회분의 원고 열다섯 매를 써놓고 있었다. 이 와중에 원고가 써지는 내가 징그럽게까지 느껴졌다.
― <6장 기억의 늪>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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