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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론 투게더 Alone Together

얼론 투게더 Alone Together

혼다 다카요시 (지은이), 이수미 (옮긴이)
(주)태일소담출판사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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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론 투게더 Alone Together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얼론 투게더 Alone Together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3815678
· 쪽수 : 335쪽
· 출판일 : 2010-02-10

책 소개

<미싱>의 작가 혼다 다카요시의 첫 장편소설. <얼론 투게더>는 파장의 공명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읽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청년 야나세가 대학 시절 교수에게 자신이 죽인 여자의 딸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저자소개

혼다 다카요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1년 도쿄에서 태어나 게이오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대학교 재학 중에 쓴 단편 「잠자는 바다」로 1994년 제16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9년에는 수상작을 포함한 소설집 『미싱』을 출간했다. 데뷔작 『미싱』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00년판』에서 톱 10위에 오르는 등 높은 평가를 얻으며 순식간에 각광을 받았다. 이후 연애소설, 청춘소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발표한 소설로는 『얼론 투게더』 『파인 데이즈』 『내일까지 5분 전』 『정의의 편』 『체인 포이즌』 『모먼트』 등이 있다. 『미싱』 『모먼트』 같은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사람들을 그려온 그는 새로운 대표작 『디리』를 계기로 미디어믹스 작업에도 참여하여 2018년 여름 아사히 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디리〉의 원안과 각본(1, 5, 8화)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방영 후에 각종 드라마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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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며 유학을 준비하던 중 일본어에 매력을 느끼고 번역 공부를 시작했다.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비즈니스 전문학교 일본문화학과와 일본 외국어 전문학교 일한 통역번역과정을수료했다. 이후, 뉴질랜드로 건너가 현지인들에게 일본어와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했다. 지금은 한국에 정착하여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지만, 언젠가는 노트북 하나만 들고 온 세계를 누비며 번역을 하게 될 날을 꿈꾸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쇼트 트립』 『얼론 투게더』 『열여덟의 여름』 『리락쿠마의 생활』 『당당하게 퇴근하기』 『다시 한 번 하늘 높이』 『대답의 기술』 『따뜻한 카운슬링』 『선택』 『미싱』 『케사랑파사랑』 『귀여운 종이 오리기』 『행복한 종이오리기 1, 2』 『행복한 미술치료』 『잿빛 무지개』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등 다수가 있다. 지은 책으로 전자책 『번역가 이수미의 독자에게 말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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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는 소수집단이니까요.”
“소수집단?”
“늙은이들이 너무 많아졌어요.”
료지는 빨간 고추를 접시 구석으로 밀어내며 말했다.
“앞으로 자꾸자꾸 더 많아지겠죠. 이제 소수파인 우리 젊은이들은 그 늙은이들을 부양해야만 해요. 싫든 좋든 군말 없이.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단 말입니다. 이 사회에서는 다수 집단의 의사가 존중되지요. 다수파인 늙은이들에게 알랑거린 정치가가 선거에 이겨서 국회의사당에 모이고, 그 늙은이들을 위한 정책을 계속해서 입법화할 겁니다. 그 말은요, 결국 그 법을 따르는 한, 우리는 앞으로도 줄곧 늙은이들이 하라는 대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뜻이에요. 배고프다, 밥을 달라. 허리가 아프다, 병원에 보내달라. 심심하다, 노인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만들라.”
료지는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는 늙은이들의 응석을 받아주기 위해 언제까지나 착취당하면서 살게 될 겁니다. 숭고한 민주주의의 위대한 다수 의사라는 미명 아래. 그게 얼마나 지긋지긋한 일인지, 선생님도 알잖아요? 지금도 그래요. 적자국채라는 그 방대한 빚을 대체 누가 갚는 겁니까? 정치가요? 기업가? 정말 웃기지 말라 그래요. 그 책임이 드러날 즈음이면, 그 작자들은 이미 관에 들어가 있겠죠.”


소꿉놀이에 싫증이 난 걸까? 한 여자아이가 일어서서 주인 없는 성을 내려다보았다. 수돗가에서 물을 뜨는 남자아이 쪽을 힐끗 쳐다본 그 눈이 일순 반짝였다. 나머지 두 여자아이도 다가와 함께 성을 바라보았다. 주인 없는 성이 세 명의 여자아이들에게 포위되었다. 제일 처음 일어선 아이가 탑 하나를 발로 천천히 뭉개버렸다. 너무나도 시원스레 부서지는 그 모습에 후련함을 느낀 걸까. 정성을 다해 쌓아 올린 성을 세 명의 여자아이가 교대로 짓밟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렸다. 남자아이가 돌아왔다. 물이 가득 담긴 물통을 손에 든 채, 그 소년은 파괴되어가는 자신의 성을 멀거니 바라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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