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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꼬리와 국화

꾀꼬리와 국화

(정지용 산문집)

정지용 (지은이), 이숭원 (엮은이)
깊은샘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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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꼬리와 국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꾀꼬리와 국화 (정지용 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4162283
· 쪽수 : 451쪽
· 출판일 : 2011-10-01

책 소개

정지용은 1930년대에 일급의 시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인기 있는 수필가이기도 했다. 일간 신문에 지면을 얻기 어려웠던 그 시절에, 정지용은 1938년부터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 번갈아 가며 고정 연재 칼럼을 맡아, 짧게는 일주일로부터 길게는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기행문을 연재했다. 유려한 문체와 선명한 묘사로 아름답게 펼쳐 보인 정지용의 산문 세계를 현대어로 정제하여 다시 읽는다.

목차

여는 글

Ⅰ 소묘와 수수어
소묘 1
소묘 2
소묘 3
소묘 4 밤
소묘 5 램프
수수어 1-1
수수어 1-2 아스팔트
수수어 1-3
수수어 1-4 노인과 꽃
수수어 2-1
수수어 2-2
수수어 2-3 내금강 소묘 1
수수어 2-4 내금강 소묘 2
수수어 3-1 이목구비
수수어 3-2
수수어 3-3 육체
수수어 4 봄

Ⅱ 기행문
남유南遊 제1신 꾀꼬리
남유 제2신 석류ㆍ감시甘枾ㆍ유자
남유 제3신 烏竹ㆍ맹종죽孟宗竹
남유 제4신 체화체花
남유 제5신 때까치
남유 제6신 동백나무
다도해기 이가락離家樂
다도해기 해협병海峽病
다도해기 실적도失籍島
다도해기 일편낙토一片樂土
다도해기 귀거래
선천宣川 1
선천 2
선천 3
의주 1
의주 2
의주 3
평양 1
평양 2
평양 3
오룡배伍龍背1
오룡배 2
오룡배 3
남해 오월 점철點綴 1 기차
남해 오월 점철 2 보리
남해 오월 점철 3 부산 1
남해 오월 점철 4 부산 2
남해 오월 점철 5 부산 3
남해 오월 점철 6 부산 4
남해 오월 점철 7 부산 5
남해 오월 점철 8 통영 1
남해 오월 점철 9 통영 2
남해 오월 점철 10 통영 3
남해 오월 점철 11 통영 4
남해 오월 점철 12 통영 5
남해 오월 점철 13 통영 6

Ⅲ 수필
옛 글 새로운 정
꾀꼬리와 국화
날은 풀리며 벗은 앓으며
남병사南病舍 7호실의 봄
인정각人定閣
압천鴨川 상류
다방 'ROBIN' 안에 연지 찍은 색시들
서왕록逝往錄
예양禮讓
우산
합숙
화문畵文 점철點綴 1
화문 점철 2

비둘기

Ⅳ 시론과 평문
영랑과 그의 시
생명의 분수 무용인 조택원론(상)
참신한 동양인 무용인 조택원론(하)
월탄月灘의 『금산의 피』와각지 비평과 독후감
시의 옹호
시와 발표
시의 위의威儀
시와 언어
《문장》지 선후평 1
《문장》지 선후평 2
《문장》지 선후평 3
《문장》지 선후평 4
《문장》지 선후평 5
《문장》지 선후평 6
《문장》지 선후평 7
《문장》지 선후평 8
《문장》지 선후평 9
《문장》지 선후평 10
《문장》지 선후평 11
《문장》지 선후평 12
『가람시조집』발跋
『가람시조집』에
윤석중 동요집 『초생달』
시집『종鍾』에 대한 것
조택원 무용에 관한 것 그의 도미 공연을 계기로
『포도』에 대하여
윤동주 시집 서
조선시의 반성
서序 대신 시인 수형琇馨께 편지로
월파月坡와 시집『망향』

Ⅴ 해방 후 산문
한 사람분과 열 사람분
학생과 함께
동경대진재 여화
산문
새옷

저자소개

정지용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관은 연일(延日), 충청북도 옥천(沃川) 출신으로 아명(兒名)은 태몽에서 유래된 지용(池龍)이고 세례명은 프란시스코[方濟角]이다. 고향에서 초등 과정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휘문고등보통학교에서 중등 과정을 이수했다. 그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에 있는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시단 활동은 김영랑과 박용철을 만나 시문학 동인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화된다. 물론 그 이전에도 휘문고등보통학교 학생 시절에 요람동인(搖籃同人)으로 활동한 것을 비롯하여, 일본의 유학 시절 『학조』, 『조선지광』, 『문예시대』 등과 교토의 도시샤대학 내 동인지 『가(街)』와 일본시지 『근대풍경(近代風景)』에서 많은 작품 활동을 하였다. 이런 작품 활동이 박용철과 김영랑의 관심을 끌게 되어 그들과 함께 시문학동인을 결성하게 되었다. 첫 시집이 간행되자 문단의 반향은 대단했고, 정지용을 모방하는 신인들이 많아 ‘지용의 에피고넨(아류자)’이 형성되어 그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아무튼 그의 이런 시적 재능과 활발한 시작 활동을 기반으로 상허 이태준과 함께 『문장(文章)』 지의 시부문의 고선위원이 되어 많은 역량 있는 신인을 배출하기도 했다. 유작으로는 『정지용시집』(1935), 『백록담(白鹿潭)』(1941) 등 두 권의 시집과 『문학독본(文學讀本)』(1948), 『산문(散文)』(1949) 등 두 권의 산문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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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서울대 국어교육과,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충남대, 한림대, 서울여대 교수를 역임하고 서울여자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시와시학상, 김달진문학상, 편운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유심작품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문덕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정지용 시의 심층적 탐구』(1999), 『감성의 파문』(2006,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백석 시의 심층적 탐구』(2006,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세속의 성전』(2007,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백석을 만나다』(2008,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영랑을 만나다』(2009,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시 속으로』(2011,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갈매나무의 시인, 백석』(2012,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미당과의 만남』(2013,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김종삼의 시를 찾아서』(2015,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탐미의 윤리』(2020, 문학나눔 선정), 『작품으로 읽는 한국현대시사』(2021,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시 읽는 마음』(2023), 『백석 시, 백 편』(202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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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꾀꼬리와 국화
물오른 봄버들가지를 꺾어 들고 들어가도 문안 사람들은 부러워하는데 나는 서울서 꾀꼬리 소리를 들으며 살게 되었다.
새문* 밖 감영** 앞에서 전차를 내려 한 십 분쯤 걷는 터에 꾀꼬리가 우는 동네가 있다니깐 별로 놀라워하지 않을 뿐 외려 치하하는 이도 적다.
바로 이 동네 인사들도 세간에 시세가 얼마며 한 평에 얼마 오르고 내린 것이 큰 관심거리지 나의 꾀꼬리 이야기에 어울리는 이가 적다.
이삿짐 옮겨다 놓고 한 밤 자고 난 바로 이튿날 햇살 바른 아침, 자리에서 일기도 전에 기왓골이 옥玉인 듯 짜르르 짜르르 울리는 신기한 소리에 놀랐다.
꾀꼬리가 바로 앞 나무에서 우는 것이었다.
나는 뛰어나갔다.
적어도 우리 집사람쯤은 부지깽이를 놓고 나오든지 든 채로 황황히 나오든지 해야 꾀꼬리가 바로 앞 나무에서 운 보람이 설 것이겠는데, 세상에 사람들이 이렇듯이도 무딜 줄이 있으랴.
저녁때 한가한 틈을 타서 마을 둘레를 거니노라니 꾀꼬리뿐이 아니라 까투리가 풀섶에서 푸드덕 날아갔다 했더니 장끼가 산이 쩌르렁 하도록 우는 것이다.
산비둘기도 모이를 찾아 마을 어귀까지 내려오고, 시어머니 진짓상 나수어다 놓고선 몰래 동산밤나무 가지에 목을 매어 죽었다는 며느리의 넋이 새가 되었다는 며느리새도 울고 하는 것이었다.
며느리새는 외진 곳에서 숨어서 운다. 밤나무 꽃이 눈 같이 흴 무렵, 아침저녁 밥상 받을 때 유심히도 극성스럽게 우는 새다. 실 하게도* 슬픈 울음에 정말 목을 매는 소리로 끝을 맺는다.
며느리새의 내력을 알기는 내가 열세 살 적이었다.
지금도 그 소리를 들으면 열세 살 적 외로움과 슬픔과 무섬탐이 다시 일기에 며느리새가 우는 외진 곳에 가다가 발길을 돌이킨다.
나라 세력으로 자란 솔들이라 고스란히 서 있을 수밖에 없으려니와 바람에 솔 소리처럼 아늑하고 서럽고 즐겁고 편한 소리는 없다. 오롯이 패잔한 후에 고요히 오는 위안 그러한 것을 느끼기에 족한 솔 소리, 솔 소리로만 하더라도 문 밖으로 나온 값은 칠 수밖에 없다.
동저고리 바람을 누가 탓할 이도 없으려니와 동저고리 바람에 따르는 홋홋하고 가볍고 자연과 사람에 향하여 아양 떨고 싶기까지 한 야릇한 정서 그러한 것을 나는 비로소 알아내었다.
팔을 걷기도 한다. 그러나 주먹은 잔뜩 쥐고 있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고, 그 많이도 흉을 잡히는 입을 벌리는 버릇도 동저고리 바람엔 조금 벌려 두는 것이 한층 편하고 수월하기도 하다.
무릎을 세우고 안으로 깍지를 끼고 그대로 아무 데라도 앉을 수 있다. 그대로 한 나절 앉았기로서니 나의 게으른 탓이 될 수 없다. 머리 위에 구름이 절로 피명 지명 하고 골에 약물이 사철 솟아 주지 아니하는가.
뻐꾹채꽃, 엉겅퀴송이, 그러한 것이 모두 내게는 끔직한 것이다. 그 밑에 앉고 보면 나의 몸뚱아리, 마음, 얼, 할 것 없이 호탕하게도 꾸미어지는 것이다.
사치스럽게 꾸민 방에 들 맛도 없으려니와, 나이 삼십이 넘어 애인이 없을 사람도 뻐꾹채 자주꽃 피는 데면 내가 실컷 살겠다.
바람이 자면 노오란 보리밭이 후끈하고 송진이 고여 오르고 뻐꾸기가 서로 불렀다.
아침 이슬을 흩으며 언덕에 오를 때 대수롭지 않게 흔한 달개비풀꽃이라도 하나 업신여길 수 없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적고 푸르고 예쁜 꽃이었던가 새삼스럽게 놀라웠다.
요렇게 푸를 수가 있는 것일까.
손끝으로 으깨어 보면 아깝게도 곱게 푸른 물이 들지 않던가. 밤에는 반딧불이 불을 켜고 푸른 꽃잎에 오무라 붙는 것이었다.
한번은 달개비풀꽃을 모아 잉크를 만들어 가지고 친구들한테 편지를 염서艶書같이 써 붙이었다.
무엇보다도 꾀꼬리가 바로 앞 나무에서 운다는 말을 알리었더니 안악 친구는 굉장한 치하 편지를 보냈고 장성 벗은 겸사겸사 멀리도 집알이*를 올라왔었던 것이다.
그날사 말고 새침하고 꾀꼬리가 울지 않았다. 맥주 거품도 꾀꼬리 울음을 기다리는 듯 고요히 이는데 장성 벗은 웃기만 하였다.
붓대를 희롱하는 사람은 가끔 이러한 섭섭한 노릇을 당한다.
멀리 연기와 진애를 걸러 오는 사이렌 소리가 싫지 않게 곱게 와 사라지는 것이었다.
꾀꼬리는 우는 제철이 있다.
이제 계절이 아주 바뀌고 보니 꾀꼬리는커녕 며느리새도 울지 않고 산비둘기만 극성스러워진다.
꽃도 잎도 이울고 지고 산국화도 마지막 스러지니 솔 소리가 억세어 간다.
꾀꼬리가 우는 철이 다시 오고 보면 장성 벗을 다시 부르겠거니와 아주 이우러진 이 계절을 무엇으로 기울 것인가.
동저고리 바람에 마고자를 포개어 입고 은단추를 달리라.
꽃도 조선 황국은 그것이 꽃 중에는 새 틈에 꾀꼬리와 같은 것이다. 내가 이제로 황국을 보고 취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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