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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외교정책/외교학
· ISBN : 9788974426569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0-04-05
책 소개
목차
Chapter 1 제임스 R. 릴리(1986~1989년)
Chapter 2 도널드 P. 그레그(1989~1993년)
Chapter 3 현홍주(1990~1993년)
Chapter 4 제임스 T. 레이니(1993~1997년)
Chapter 5 박건우(1995~1998년)
Chapter 6 스티븐 W. 보즈워스(1997~2001년)
Chapter 7 이홍구(1998~2000년)
Chapter 8 양성철(2000~2003년)
Chapter 9 토마스 허바드(2001~2004년)
Chapter 10 한승주(2003~2005년)
Chapter 11 크리스토퍼 R. 로버트 힐(2004~2005년)
Chapter 12 알렉산더 버시바우(2005~2008년)
책속에서
6월 18일 목요일 오후, 던롭은 마침내 평정을 잃고 전화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전두환 대통령이 (미국 대사를 만나지 않겠다는)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귀국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럴 만큼 어리석은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이런 젠장, 누가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그 이름을 대요. 지금 당장!” 이내 전화벨이 울렸으니 던롭이 폭발한 효과가 나는 것 같았다. 최광수 외무부 장관이었다. 오늘은 안 되지만 6월 19일 금요일에는 내가 전두환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략) 6월 19일 오후 2시, 드디어 나는 전두환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다. 전두환 대통령은 90분 내내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방 안에는 최광수 외무부 장관과 통역사만 배석했다. 나는 레이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나는 계엄령 선포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단호하고 명확하게 진술하며 레이건 대통령의 우호적인 서신의 내용을 보충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각인시켰다. 그 날 오후 늦게 최광수 장관의 전화를 받았다. 청와대에서 나와의 접견 후에 전두환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었다.
-Chapter 1 제임스 R. 릴리 중에서-
우리는 그 경기가 미국과 한국 간 대결 구도로 가서는 안 되며, 더 중요한 것은 아무리 테니스장이라지만 그 어떤 대통령에게도 패배를 안겨주어서는 안 된다는 데 합의를 보았다. 두 대통령의 패배라는 난감한 상황을 연출하지 않기 위해 그레그 대사와 내가 한 팀이 되었다. 부시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 팀에 대항해 경기를 펼치게 된 것이다. 1991년 7월 2일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 전체가 한국에 중계되었으므로 국내의 관심도 뜨거웠다. 결과는 첫 번째 세트에서 6대 4로 두 대통령의 승리였다. 솔직히 말해서 그레그 대사와 나는 일부러 지는 경기를 연출하고 싶지는 않았다. 대신 우리는 승부욕을 약간씩 누른 채 공을 네트 너머로 부지런히 넘기는 일에 주력했던 것이다. 댄 퀘일 부통령이 나중에 이 경기 내용을 듣더니 그 날 두 대사가 테니스장에서 자신들의 경력관리를 잘 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Chapter 3 현홍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