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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걸의 시집

올드걸의 시집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꾸는 존재에게)

은유 (지은이)
  |  
서해문집
2020-06-05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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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걸의 시집

책 정보

· 제목 : 올드걸의 시집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꾸는 존재에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4830304
· 쪽수 : 280쪽

책 소개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다가오는 말들> 작가 은유의 첫 산문집. 한 여자가 돈·권력·자식을 삶의 주된 동기로 삼지 않고 늘 회의하고 배우는 주체로 설 수 있게 해 준 마흔여덟 편의 시가 담겨 있다.

목차

서문
두 번째 서문

1. 여자, 내 생을 담은 한 잔 물이 잠시 흔들렸을 뿐이다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_장석남의 시 〈옛 노트에서〉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거지
_함성호의 시 〈낙화유수〉

•그대라는 대륙
_박정대의 시 〈사랑과 열병의 화학적 근원〉

•모든 사랑은 남는 장사다
_이선영의 시 〈사랑하는 두 사람〉

•사랑은 그렇게 왔다…… 갔다
_채호기의 시 〈사랑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_메리 올리버의 시 〈기러기〉

•그와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_김광규의 시 〈조개의 깊이〉

•이곳의 혼돈이 좋아요
_김선우의 시 〈뻘에 울다〉

•내 생을 담은 한 잔 물이 잠시 흔들렸을 뿐이다
_정일근의 시 〈그 후〉

•나는 오해될 것이다
_이장욱의 시 〈오해〉

•오래 고통받는 사람은 알 것이다
_이성복의 시 〈오래 고통받는 사람은〉

•살림만 미워했다
_이재무의 시 〈걸레질〉

•꽃보다 집요한 냄새를 피우기까지
_김중식의 시 〈모과〉

•생의 시기마다 필요한 옷이 있다
_신해욱의 시 〈끝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

•그림을 걸지 않는 미술관처럼
_김이듬의 시 〈겨울휴관〉

•양껏 오래 살고 싶다
_심보선의 시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셀프 구원

2. 엄마,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엄마와 수박
_강형철의 시 〈사랑을 위한 각서8 - 파김치〉

•때로 엄마로 산다는 건
_백석의 시 〈바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_최금진의 시 〈아파트가 운다〉

•내가 아프면 당신도 앓으셨던 엄마
_김경주의 시 〈주저흔〉

•밥을 먹고 하늘을 보고
_허수경의 시 〈시〉

•나이 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_황지우의 시 〈거룩한 식사〉

•나의 쓸모없음을 사랑한다
_유하의 시 〈달의 몰락〉

•눈물 속으로 들어가 봐
_김정란의 시 〈눈물의 방〉

•꽃수레가 요란하다
_장석남의 시 〈그리운 시냇가〉

•꽃수레의 명언노트
_김종삼의 시 〈북치는 소년〉

•앵두와 물고기
_이오덕의 시 〈앵두〉

•중학생 아들의 첫 시험

•늦게 피는 꽃도 있다
_나희덕의 시 〈물소리를 듣다〉

•아들에게 읽어 주고픈 글
_루쉰의 산문 〈아이들에게〉

•구닥다리 모성관의 소유자
_김기택의 시 〈태아의 잠 1〉

•다정함의 세계
_김행숙의 시 〈다정함의 세계〉

3. 작가, 사는 일은 가끔 외롭고 자주 괴롭고 문득 그립다

•나쁜 짓이라도 하는 게 낫다
_최승자의 시 〈이제 가야만 한다〉

•꽃 시절은 짧고 삶은 예상보다 오래다
_두보의 한시 〈곡강이수〉

•세상에서 가장 질투하는 것, 당신의 첫
_김혜순의 시 〈첫〉

•거대한 눈알나무 아가씨
_김민정의 시 〈나는야 폴짝〉

•나는 푸른색 거짓말을 곧잘 한다
_허연의 시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_함민복의 시 〈긍정적인 밥〉

•세상에는 무수한 아픔이 있다
_기형도의 시 〈기억할 만한 지나침〉

•나의 가슴은 이유 없이 풍성하다
_김수영의 시 〈그 방을 생각하며〉

•나는 가끔 도시에서 길을 잃는다
_김사인의 시 〈바짝 붙어서다〉

•신앙촌 스타킹
_보들레르의 시 〈시체〉

•사는 일은 가끔 외롭고 자주 괴롭고 문득 그립다
_권혁웅의 시 〈내게는 느티나무가 있다2 〉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_최영미의 시 〈행복론〉

•제 몸에서 스스로 추수하는 사십 대
_고정희의 시 〈사십대〉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_윤동주의 시 〈병원〉

•나는 나를 맡기고 산다
_고운기의 시 〈익숙해진다는 것〉

•아름다운 언어에 익사당하고 싶다
_김언의 시 〈문학의 열네 가지 즐거움〉

•결을 맞추는 시간
_문태준의 시집 《가재미》 뒤표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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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은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 책과 사람이 있는 현장에서 글쓰기를 배웠다. 『글쓰기의 최전선』 『쓰기의 말들』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있지만 없는 아이들』 『크게 그린 사람』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다가오는 말들』 등을 썼다. ‘메타포라’ ‘감응의 글쓰기’ 등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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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를 읽다 보니 생의 내밀한 부분을 보게 된다. 시적 언어를 통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잠재적인 것들. 찬찬히 유보 없이 응시한다. 거대한 카오스에 직면한 기분이다. “진실의 사막에 온 것을 환영하네.” 영화 〈매트릭스〉에서 가상세계를 박차고 나온 네오에게 모피어스가 건넨 말인데, 나야말로 모래알 같은 진실에 발이 뜨거워 죽겠다. 그간 나는 너무 쉽게 ‘고통의 자산화’와 ‘운명애’를 말한 건 아닐까. 고통에 대한 분석적 언어는 때로 현실의 구체적 고통을 소거시킨다. 이데올로기 이전의 삶은 이리도 난폭하고 섬뜩하다. _ (거대한 눈알나무 아가씨 - 김민정의 시 〈나는야 폴짝〉)


몇 해 전 남편과의 불화 국면에서 식탁은 종종 눈물의 씨앗이 되었다. “밥 먹는 곳에 책 좀 늘어놓지 말라”는 그의 말이 그렇게 싸늘하고 서러울 수가 없었다. 식탁이면서 식탁이 아니기도 했던 모호함이 나에겐 숨구멍이었지만, 정리벽이 있는 그에겐 매끈히 정리해야 할 간척지였다. ‘식탁의 난’은 남편이 내 생일선물로 책상을 사 주면서 종료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가 다시 묻는다. 이 동그란 식탁을 언제까지 이렇게 두려 하냐고. 한층 협조적이고 다감한 어조이지만 울컥했다. 서러움과 서글픔. 어쩌자고 나무토막에 살붙이 같은 정이 들어버렸는지 이 마음을 나는 설명하지 못했다. 최승자 시인의 말대로 “나의 존재를 알리는 데는 이 울음이라는 기호밖에 없”는가. 이 혼돈과 불편, 비합리와 비효율의 상황을 설득할 수 없었다. _ (이곳의 혼돈이 좋아요 - 김선우의 시 〈뻘에 울다〉)


한때 딸이었던 사람들은 그렇다. 엄마 따라서 눈물의 방에 갇혀 봤기에 안다. 나지막한 신음 소리. 그곳에서 오래 있으면 들린다. 서로서로 얼굴을 비춰 보는 신통력이 생긴다. 아픔을 향해 열린 36.5도 눈물방에서는. _ (눈물 속으로 들어가 봐 - 김정란의 시 〈눈물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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