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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바이브

동네 바이브

(시를 친구 삼아 떠나는 즐겁고 다정한 여행기)

김은지 (지은이)
  |  
안온북스
2024-04-11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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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바이브

책 정보

· 제목 : 동네 바이브 (시를 친구 삼아 떠나는 즐겁고 다정한 여행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638355
· 쪽수 : 232쪽

책 소개

시집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여름 외투》 등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은지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 《동네 바이브》가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웃음보다는 비웃음이, 미소보다는 냉소가 어울리는 듯해 보이는 요즘, 자주 감탄하고 깊게 좋아하며 너르게 배려하는 여행기 《동네 바이브》가 독자에게 소중한 위안과 따스한 안부로, 선하고 맑은 영향을 줄 것이다.

목차

1부 오늘은 첨탑까지 가보자
너와 조금 걷던 동네 ⸺ 서울 은평구 신사동 8
웹툰 그리는 사람 잎파랑이 ⸺ 서울 성동구 성수동 18
소리를 청소하기 ⸺ 울산 북구 산하동 26
어마어마한 웃음의 섬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4
좋은 것들이 도타워지는 ⸺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42
작은 것들을 그리워하기 ⸺ 서울 마포구 망원동 50
그래서 그랬을까 ⸺ 경북 문경시 모전동 58
미래를 이미 시작한 동네 ⸺ 경기 광명시 광명동 68
조금 더 가볼까, 얼마나 아름다운지 ⸺ 전남 순천시 대대동 76
마침내 하늘을 걷다 ⸺ 충북 단양군 단양읍 84
일출 일기 혹은 망각 일기 ⸺ 제주 제주시 애월읍 94
당신과 듣고 싶은 종소리 ⸺ 경기 화성시 남양읍 106

2부 어떻게 덜 좋아하지?
우리가 헛갈렸던 기적 ⸺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122
달을 만질 수 있는 방법 ⸺ 서울 용산구 한강로2‧3가 130
몰두하기, 그게 무엇이든 ⸺ 경기 화성시 석우동 138
마이클 조던 씨, 시를 써주세요 ⸺ 서울 송파구 방이동 146
가고 싶은 곳을 남겨두다 ⸺ 경기 남양주시 양서면 156
평균적으로 가장 가까운 ⸺ 경기 파주시 문발동 164
휴가 대신 호시절 ⸺ 대구 동구 신천동 174
좀 덜 좋아하기 ⸺ 서울 성북구 석관동 182
포포나무 보러 가기 ⸺ 서울 광진구 능동 190
전주가 좋은 음악 ⸺ 전북 전주시 서서학동 198
이 자리에 앉아 책에 밑줄 긋는 것을 좋아한다 ⸺ 서울 노원구 공릉동, 상계동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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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은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유행어를 하나 가져도 좋다면 “그걸 시로 쓰세요”로 하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은 진짜 그걸 시로 쓴 사람. 습관적으로 책방에 가고 하루에 여러 편의 팟캐스트를 듣는다. 책방에서 시 모임을 진행한다. 2016년 《실천문학》 신인상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대산창작기금을 수혜받았다. 시집으로 《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여름 외투》, 《은지와 소연》(공저), 산문집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공저)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창문을 열면 바로 앞 양옥 건물의 어린이집 지붕이 보였고, 동네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인지 멀리 성당의 첨탑도 보였다. 그 풍경이 너무 좋아서 종일 첨탑만 보고 있을 수 있었다. 시력 검사를 할 때 보이는 한 그루의 나무에도 나는 아련한 기분이 든다. 고향 집도 3층이었는데, 바깥으로 난 계단에 앉아 있으면 멀리 논을 지나 하얀 교회 건물 한 채가 보였다. 어릴 때 친구들과 나는 하얀 건물이 달로 가는 우주선이라도 하고, 무서운 로켓이라고도 했다. 저기는 영국이고 외국 사람들이 살고 있을 거라고도 했다. 실제로는 도보 20분 거리였는데도.


우리는 습지 입구에서 이미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큰 욕심 없이 걸었다. 카페에서 커피도 느긋하게 마셨다. 탁 트인 습지를 바라보고 있으니 자연스레 마음이 정화되는 듯했다. 흐르는 물도, 흔들리는 갈대도 모두 아름다웠지만 볕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좋았다. 해와 나 사이를 가리는 건물 하나 없고, 역광 사진을 언제든 마음껏 찍을 수 있었다.


2200번 버스가 왔는데 이층버스였다. 방송을 촬영해준 J님도 같은 버스를 타서, 뒤풀이처럼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버스 창밖으로 멋진 대교가 보였다. “이렇게 한강이 보이는 퇴근길이라니!” 내가 감탄하자 J님은 이층버스라서 더 잘 보이는 거라고 말해주었다. J님이 새로 산 헤드폰을 보여주었는데 기능도 좋겠지만 그보다 회색, 아니 왠지 그레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색감과 도톰한 타원형의 디자인이 정말 멋졌다. 주인인 J도 너무 맘에 든다고 했다. 옆에 앉은 나까지 행복해질 정도였다. 서로의 플레이리스트를 이야기하다 보니 이미 망원역이었다.
멋진 헤드폰, 이층버스, 한강뷰.
이런 것들마저 파주를 평균적으로 가장 가까운 도시로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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