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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된 가족

기획된 가족

(맞벌이 화이트칼라 여성들은 어떻게 중산층을 기획하는가?)

조주은 (지은이)
서해문집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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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된 가족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기획된 가족 (맞벌이 화이트칼라 여성들은 어떻게 중산층을 기획하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74835705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3-01-10

책 소개

전작 <현대가족 이야기>가 생산직 노동자 가족에서 여성(전업주부)의 일상과 '가정중심성'에 관한 고찰이었다면, 이 책 <기획된 가족>은 중산층 맞벌이 가족에서 이 가정중심성이 어떻게 유지되고 또 해체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쫓기는 여자
바쁜 그녀 1: 출근 전
바쁜 그녀 2: 퇴근 후
그녀들이 바쁜 이유
쫓기는 그녀 1: 유사한 충돌
쫓기는 그녀 2: 남편의 부재와 늘어나는 과제
더 이상 바쁘지 않은 이유

2장. 매트릭스 속의 여자

더 잘 돌보기 위하여
시집-친정, 가릴 때가 아니다
친정어머니-시어머니도 관리 대상
‘어머니 노동자’의 평일
“내가 일을 하는 이유는?”
‘어머니 노동자’의 주말
일상 곳곳에 스며든 노동
정보기술 사회가 무너뜨린 시간의 경계
매트릭스에서 벗어나고픈 욕망

3장. 기획하는 여자

테일러리즘과 가족
임신-출산을 위한 시테크
교육과 계급 재생산을 위한 시간
미래에 저당 잡힌 살림
‘부모-자녀’ 간의 거래와 타협
나만을 위한 시간이란?
계획하고 관리해도 피할 수 없는 젠더갈등
주변화되고 봉합되는 당장의 젠더갈등
경제적 동맹자로 거듭나는 부부

에필로그
참고문헌

저자소개

조주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여성학자. 현대자동차 생산직 노동자 가족의 일상을 다룬 《현대가족 이야기》를 비롯하여 《페미니스트라는 낙인》, 《기획된 가족》 등의 저서가 있다. 향후 서울 신당동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마치코바’의 여성 노동자들을 인터뷰한 지역 연구서 발간도 계획 중이다. 훌륭한 맞춤형 여성 정책은 다양한 여성의 일상에 대한 애정 어린 관찰과 촘촘한 분석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믿기에, 동네 목욕탕의 세신사, 부항 뜨는 할머니, 마사지사 등과 친하게 지내며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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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큰아이가 집 앞에서 “엄마, 엄마” 하고 나를 부르는 것이다. 나는 누워서 “어? 내가 집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지?” 하고는 현관 쪽으로 몸을 향하는데, 열쇠로 달그락거리며 문을 열고 큰아이가 집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엄마가 집에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
“아…… 저는 항상 집에 엄마가 있는 것을 상상하면서 와요. 그래서 그냥 늘 두 번 정도 ‘엄마’ 하고 불러보고 열쇠로 문 열고 들어와요.”
나는 그동안 집 앞에서 단 한 번도 기대가 채워지지 않았던, 허공을 향해 200번도 넘게 “엄마”라고 외쳤을 큰아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
학교의 시간표와 일하는 엄마들의 시간표는 일치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큰아이는 점심 급식을 먹고는 일하는 엄마들이 한창 노동을 하고 있을 시간에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누군가 보호자가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보호자 없는 빈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우리 아이들은 ‘보살핌의 공백’ 속에서 일명 ‘나홀로 아동’이었던 셈이다. 엄마가 있으리라 기대하고 “엄마”를 불렀을 내 아이는 예쁜 앞치마를 두르고서 가족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전일제 어머니(전업주부)를 상상한 것이고, 결국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는 ‘가정중심성’의 영향을 받은 것이리라.
(본문 22쪽, '프롤로그' 중에서)


거칠더라도 나의 관심을 솔직하게 단순화하면 이렇다.
“행복해지고 싶다.”
“집단적 우울증에 빠져 있는 듯한 대한민국 여성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 압축적 시간경험을 하고 있는 여성들의 무의식에도 아마 자신의 행복에 대한 욕구, 그것에 대한 연장으로서 자식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존재할 것이다. 과연 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나와 그녀의 아이들은 행복해질까?
(…)
“기획된 가족, 경제적 동맹자로서의 가족? 너무 비인간적인 거 아니야? 가족이, 부부관계가 그러면 안 되지”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그 역시 가족에 대한 애잔한 향수를 갖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가족은 여성의 입장에서 보자면 늘 많은 노동과 갈등, 때로는 폭력을 감수해야 했던 비인간적인 곳이었다.
다만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도, 자신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가족·직장의 가치나 규범과는 다른 욕구를 갖고 있다. 인간 의식의 밑바닥에는 통제되거나 관리되고 싶지 않은 욕망, 본능을 발산하고픈 욕망, 때로는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흐트러지고 싶은 욕망, 동맹에서 탈퇴하여 자유롭고 싶은 욕망이 존재한다. (…) 그 어느 때보다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 시기이다. (…) 공룡처럼 거대한 신자유주의의 속도경제, 자본의 무한 번식을 누그러뜨릴 방법은 없는 듯 보이지만, 다행히도 그것들이 강요하는 무한경쟁이라는 열차에서 내려오려는 사람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내 아이들도 다음 정류장에서는 내리도록 내가 도울 것이다. 나 역시 조만간 하차하려 한다. 어쩌면 이런 행동까지도,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 치밀한 기획 속에서나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본문 296쪽,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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