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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74839086
· 쪽수 : 246쪽
· 출판일 : 2018-01-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문래동 홍반장, 내일을 묻다問來
유소년 시절 - 타인능해他人能解의 정신을 배우다 /20
은행원이 되다 /28
은퇴 이후의 삶 - IBK, ‘I be king’ /40
각서 파동, 졸혼을 선언하다 /51
젖은 낙엽, 움직씨動詞의 삶을 꿈꾸다 /56
꼰대의 삶을 거부하다 /68
2. 여자의 경험을 말한다는 것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최초의 시련 /84
대안적 배움의 장, 봉사활동 /88
“세상에 거저 되는 것은 없다”- 봉사는 아무나 하나 /93
학교에서의 진실한 봉사가 보여 준 나비효과 /95
부모 부양, 자식 양육, 그리고 나 /100
아들 만들기 프로젝트 - 경력 단절 여성이 되다 /106
‘좋은 엄마’와 ‘착한 아내’ 사이에서 /110
갱년기의 신체적 변화를 극복하는 힘- 사필귀 ‘봉사’ /115
가족과의 갈등과 협상 - 궁극적으로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한 봉사 /118
新중년으로서의 미래 설계 - 봉사의 심화와 확장 /122
3. 다음 세대와 함께 배움의 텃밭을 일구다
삐딱한 고등학생? /135
노동운동의 문을 두드리다 /140
교육 운동으로의 전환 /148
이우학교 - 사람을 키워 내는 학교를 만들다 /153
바람의 학교 - 진짜 ‘선수’들과의 만남 /163
아이들이 가르쳐 준 것 /169
50+인생학교 - 베이비부머의 에너지에 주목하다 /174
나이가 들어서도 변화할 수 있는가 /183
어깨에 힘 빼기 /189
시민으로 깨어나 아래 세대에게 손을 내밀자 /195
노년에 대한 상상 /202
보론: 베이비부머 세대는 무엇으로 사는가?
건강하고 의미 있는 인생 2막을 위하여 /221
희망의 노년, 성숙한 중년이 되는 법 /226
리뷰
책속에서
최영식: 제가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낮춰 다가가고 잘 어울린 건 아닙니다. ‘나이 들었는데 창피하면 어때?’라고 생각하려 했죠. 저는 나이 듦에 대한 수용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배척하지 않고 스펀지처럼 수용할 줄 알아야 해요. 퇴직 전에 이사였든 해외 지사장이었든 뭐였든 ‘뭣이 중한데’요.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 공간, 성城안에서 아무한테도 도움 주지 않고, 아직도 옛 직함을 끌고 와서 지금도 마치 그 조직의 갑옷을 입은 것처럼 행동해요. 수용성이 떨어지는 것이죠. 도움 안 되는 갑옷을 벗고, 내가 살아 있는 동안 힘 있을 때 누군가를 위해서 ‘손’을 내밀라는 거예요. 같이 울어 주든 말을 들어 주든 간에….
최영식: 언젠가 마포구에 있는 데이케어센터에서 치매 어르신들과 용인 민속촌에 다녀오는 자원봉사를 했는데요.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는 할머니하고 대화를 하게 됐어요. 계속 리액션을 하면서 그냥 웃고 즐거워하는 것이 전부였죠. 그런데 버스 타고 돌아가는 길에 그 할머니가 제 손을 꽉 잡으시는 거예요. 그때 ‘아, 나도 저렇게 치매 걸릴 수 있다. 그런데 말이 안 통하는 내 얘기를 누가 들어줄까? 아내가 들어줄까? 우리 딸이 들어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할머니한테는 이렇게 잘 대하면서 정작 아내한테는 너무 소홀히 한 거 같더라고요. 멀리 세계 여행을 가서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자기 바로 옆에 있는 아내의 깊이와 잠재성을 응시할 때 더 큰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김춘화: 미술치료사 공부는 마음 아픈 사람들을 같이 어루만지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어요. 제가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학부모회장을 하면서 아이들을 보고, 제 주위에 계신 어르신들을 보니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자기가 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못 느끼고 있는 이들의 마음속에 다가가서 아픔이 없게 해 주고 싶어 미술치료를 배웠습니다. 저는 앞으로 계속 더 나이를 먹어 갈 테니까 이만큼 세월을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치료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