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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88975275647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07-03-2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사유의 예술', 철학을 즐기자
프롤로그
제1부 자연과 인간과 신
제1장 보이지 않는 것의 힘
- 밀레투스 학파, 헤라클레이토스, 엘레아 학파, 피타고라스, 엠페도클레스, 데모크리토스
불멸을 찾아서 / 최초의 철학적 물음 / 만물을 무한히 쪼개면 / 운동과 변화는 없다 / 수에서 끌어낸 미학, 철학, 윤리학 / 본격적인 철학의 시대
제2장 자연에서 인간으로
- 소피스트,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 직업 / 파국이 빚은 철학의 새 출발 / 어떻게 살 것인가? / 스승이 남긴 숙제 / 내 안의 진리 / 철학이 지배하는 나라 / 이원론의 원조 / 사본에 불과한 현실세계 / 서양 철학의 두 기둥 / 상식을 설명하는 철학 / 목적론의 원조 / 왜 사냐건 웃지요 / 국가는 본능이다 / 하나의 몸짓에서 꽃이 되기까지
제3장 제국 시대의 철학
- 회의주의, 에피쿠로스, 견유학파, 스토아 학파, 플로티노스
불확실성의 시대 / 쾌락을 통해 행복의 나라로 / 신 따위는 필요 없다 / 개같은 내 인생 / 제국의 역습 / 신이 없는 신화 / 철학자 황제의 치명적인 실수 / Cosmos in Chaos / 신에게로 한 걸음 더
제2부 신학이 세상을 지배하다
제4장 신을 위한 변명
- 아리우스, 오리게네스, 펠라기우스, 아우구스티누스
신흥 권력과 신흥 종교 / 또 하나의 세계종교 / 신앙이냐 이성이냐 / 종합과 타협의 기교 / 신이 보내는 지혜의 빛 / 중세의 틀
제5장 신학과 철학 사이
- 에리우게나, 스콜라 철학, 안셀무스, 아벨라르, 이븐 시나, 이븐 루슈드, 토마스 아퀴나스, 둔스 스코투스, 윌리엄 오컴
교황과 예언자 / 아는 만큼 믿자 / 스콜라에서 스쿨까지 / 권위가 지식을 낳는다 / 부활한 사제 대결 / 신의 존재를 논증하라 / 아리스토텔레스의 컴백 / 이슬람 세계의 아리스토텔레스 / 절충과 종합의 귀재 / 시대가 요청한 그리스도교의 변호사 / 토마스의 해법-중용 실재론 / 존재의 사다리 / 다시 신의 논증하다 / 종합 철학의 부활 / 변방에서 제기된 비판 / 면도날을 무기로
Interlude I : 근대의 문턱에서
- 미란돌라, 에라스무스, 플레톤, 코페르니쿠스, 베이컨
지는 해와 뜨는 해 / 부활한 플라톤 / 종교개혁? 교회개혁! / 과학의 목소리 / 과학의 보조로 전락한 철학 / 미술의 목소리
제3부 철학의 새 출발
제6장 의심으로 쌓은 인식의 토대
- 데카르트, 홉스, 로크
근대 인식론의 출범 / 코기토의 탄생 / 신과 세계의 존재를 증명하라 / 완벽한 이원론 / 유물론이 통하는 사회 / 자연 상태: 야성이냐, 야만이냐 / 자연법의 산물: 국가 / 에토스와 파토스 / 로크의 전략: 모르겠으면 나눠라 / 권력의 세습과 재력의 상속 / 시민혁명의 이념적 근거
제7장 파국으로 치닫는 철학
-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버클리, 흄
철학과 종교의 이단 / 실체에서 관계로 / 생산하는 자연 / 진리이기 때문에 진리다 / 실체의 인플레이션 / 아름다운 강산 / 예정조화의 논리학 / 풍요와 어울리는 상식 / 눈에 보이는 것을 믿어라 / 신을 보증인으로 세우다 / 자아는 없다! / 원인도 없다! / 파국은 새로운 탄생을 준비한다
Interlude II : 혁명을 선도한 계몽
- 볼테르, 몽테스키외, 루소
프랑스의 병 / sauvage noble / 계약에서 혁명으로
제4부 완성, 그리고 창조를 위한 파괴
제8장 형이상학의 종점
- 칸트, 피히테, 셸링, 헤겔, 쇼펜하우어, 키에르케고르
흄을 돌파하라 / 주체와 대상의 악수 / 시인과 마도로스 / 앎의 한계 / 도덕을 법칙으로 / 낭만, 자유, 주체성 / 우주를 내 품 안에 / 역사는 무한히 발전한다? / 결론은 이데올로기 / 본체는 의지다 / 맹목적인 삶의 의지 / 고독한 주관
제9장 혁명과 실천을 향해
- 포이어바흐, 마르크스, 벤담, 밀
행동하는 철학 / 유물론을 택한 이유 / 자본주의적 생산의 비밀 / 혁명의 법칙 / 근대와 현대의 경계에서 / 자유주의와 부르주아 철학의 궁합
제10장 파괴.재편.해체
- 니체, 프로이트, 후설, 베르그송
강자의 철학 / 진리는 발명되는 것 / 몰락하는 이성, 흔들리는 주체 / 나도 모르는 나 / 위기! 위기! / 주객 분리의 인습을 버리자 / Life finds a way / 지성은 인간의 불행한 특성 / 희미해지는 주체
제5부 현대냐 탈현대냐
제11장 장벽에 부딪힌 철학과 한계에 봉착한 언어
-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무어, 프레게, 러셀, 카르나프, 비트겐슈타인
다자인의 디자인 / 다자인의 이중적 존재방식 / 존재를 기술하는 언어 / 자유의 부담 / 타인은 지옥 / 신체의 현상학 / 철학은 상식이다 / 과학적으로 엄밀한 철학이란 / 실증적이지 않은 실증주의의 토대 / 언어는 세계의 그림이다 / 언어의 의미는 용도에 있다 / 한계에 이른 언어
제12장 인간은 없다
- 소쉬르, 레비스트로스, 라캉, 알튀세르
지시 대상이 없는 언어 / 드러난 것과 숨은 것 / 중심에서 밀려난 인간 / 언어는 무의식이다 / 욕망마저 빼앗긴 주체 / 마르크스주의와 구조주의의 결혼 / 이데올로기와 색안경
제13장 미완성의 '포스트'
- 푸코, 들뢰즈/가타리, 데리다, 리오타르, 보드리야르, 하버마스
변하는 것은 사물이 아니라 말 / 타자의 목소리 / 아는 것이 힘이다? / 생산하는 욕망 / 욕망의 흐름을 통제하라 / 분열증의 가속화: 혁명의 길 / 수취인 불명의 텍스트 / 형이상학의 해체를 위해 / 거대담론 허물기 /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시뮬레이션 / 주체와 의사소통 / 끝나지 않은 이성의 기획
에필로그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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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지성의 역사는 현실의 역사와 어긋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대의 변화가 빨랐던 만큼 영국의 지성계는 오로지 현실의 전개 과정을 따라잡기에 급급했다. 앞 장에서 살펴본 홉스와 로크가 섣불리 정치철학으로 경사된 것이나, 이 장에서 살펴볼 버클리와 흄이 소박한 경험론을 철학의 본령이라고 착각한 것은 그런 지적 상황의 반영이다.
그 결과, 현실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지성은 지성이 아니요 경험론이 아닌 철학은 철학이 아니라는 지극히 실용적인 사고가 일찍부터 자리 잡았다. 그런 탓에 영국은 이후 자본주의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현실의 역사에서 세계사를 이끄는 위치에 서게 되지만, 지성의 역사에서는 늘 현실의 뒷북만 치며 응용학문이라는 허울 아래 창의성과는 담을 쌓게 된다.
그에 비해 대륙의 지성계는 현실세계가 혼돈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도 비록 느린 걸음이나마 뚜렷한 발자국을 남기며 앞으로 나아갓다. 유럽 각국이 국민국가를 수립하고 해외 식민지를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17세기와 유럽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전장으로 변한 18세기에도 대륙의 철학은 현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황소걸음으로 일관했다.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철학 역시 현실을 설명하고 해석하는 과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철학은 일종의 메타학문으로서 여타의 응용학문들보다 높은 관점과 넓은 시야와 깊은 안목으로 현실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17세기 대륙 철학은 철학이 학문의 여왕이라는 지위를 되찾고 본래의 지적 권위를 회복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보여준다. - 본문 265~266쪽, '7장 파국으로 치닫는 철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