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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톨의 밀알

한 톨의 밀알

(개정판)

응구기 와 시옹오 (지은이), 왕은철 (옮긴이)
  |  
들녘
2012-03-22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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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한 톨의 밀알

책 정보

· 제목 : 한 톨의 밀알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아프리카소설
· ISBN : 9788975276231
· 쪽수 : 440쪽

책 소개

노벨문학상의 유력 후보작가 응구기의 소설로, 2000년에 출간된 책의 개정판이다. 이 소설은 형식, 내용, 문체 등 모든 면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나아가 20세기 영어권 소설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내용은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케냐의 독립투쟁, 그 과정에서 이뤄지는 사건들, 또한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의 심리를 감각적인 문체와 세밀한 묘사로 그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응구기 와 시옹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대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탈식민주의 문학을 주도해온 거장. 1938년 영국 식민지배하의 케냐에서 태어났다. 1950년대에 수년간 지속된 마우마우 무장봉기에 가족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연루되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랐다. 식민지 케냐의 일류 고등학교인 얼라이언스를 거쳐 우간다 마케레레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첫 희곡 「흑인 은둔자」를 집필, 상연한다. 이후 영국의 리즈 대학에 입학, 재학 중에 동아프리카 출신 작가가 쓴 첫 영문 소설인 『울지 마, 아이야』를 발표하고, 『샛강』 『한톨의 밀알』을 잇달아 출간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떠오른다. 1977년 작 『피의 꽃잎들』을 전후로 한층 더 사회주의적이고 탈식민주의적인 전환을 보여주는데, 이후 제임스 응구기라는 영어 이름도 버리고, 집필 활동 역시 영어 대신 기쿠유어와 스와힐리어로 이어간다. 같은 해, 신식민체제의 실상을 고발한 풍자극 「결혼은 내가 하고 싶을 때 한다」를 기쿠유어로 집필, 상연하지만, 당국에 의해 상연 중단되고 교도소에 투옥된다. 『십자가 위의 악마』는 수감 중에 화장지에 써내려간 작품으로 그의 첫 기쿠유어 소설이자, 최초의 기쿠유어 현대 소설로, 작가의 문학세계 및 아프리카 문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국제사면위원회의 도움으로 풀려난 뒤 미국으로 망명하여 예일 대학, 뉴욕 대학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비교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로터스 문학상, 노니노 국제문학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니꼴라스기옌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맨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매년 유력한 노벨 문학상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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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애도와 상처, 타자 윤리의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영문학자이자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문학평론가.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학술상, 생명의신비상,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번역가상, 전북대학교 동문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애도예찬―문학에 나타난 그리움의 방식들』 『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 『환대예찬―타자 윤리의 서사』 『타자의 정치학과 문학』 등의 저서를 펴냈으며 『마이클 K의 삶과 시대』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 『갈대피리의 노래』 등 5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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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리석은 자여, 심은 씨는 죽지 않고서는 살아날 수 없느니라. 네가 심는 것은 장차 이루어질 그 몸이 아니라 밀이든 다른 곡식이든 다만 그 씨앗을 심는 일일 뿐이라.
-고린도전서 15장 36절


와이야키와 전사들이 무기를 들었다. 쇠뱀이 오지(奧地)를 철저하게 착취하기 위해 나이로비를 향해 빠른 속도로 구불구불 움직였다. 뱀은 자기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코웃음을 치며 땅에 착 달라붙었다. 백인은 불과 연기를 토해내는 대나무 막대로 응수했다. 와이야키가 체포되어 손발이 묶인 채 끌려간 후에도 백인의 위협적인 웃음소리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았다. 와이야키는 키부웨치에서 산 채로 묻혔다고 했다. 바다와 땅에 그림자를 드리울 정도로 막강한 기독교 여인에게 덤벼들려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였다.
그때는 아무도 몰랐지만, 돌이켜보건대 와이야키의 피는 토양과의 결합에서 주된 힘을 얻는 조직을 태어나게 만든 한 알의 씨를 그 안에 담고 있었다.


‘당신은 당신 어머니의 치마를 입고 앞치마나 두르는 게 어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싸우러 갔는데, 당신은 백인의 발을 핥으려고 뒤에 남았어.’
저는 이렇게 분명히 말했어요. 그 사람이 저를 때릴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제 말이 그를 괴롭혔나 봐요. 입술을 움직여 뭔가를 말하려고 했어요. 그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또렷한 목소리로 천천히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은 이해 못해. 당신은 우리 모두가 숲이나 수용소에서 죽고, 백인들만 이 땅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거야? 백인은 강해. 결코 그걸 잊지 마. 나는 그 힘을 맛봤기 때문에 그걸 알아. 조모 케냐타가 로드와르에서 풀려날 것이라는 착각은 하지 말아. 영국은 일본과 말레이 반도에서 그랬던 것처럼 숲에 폭탄을 퍼부을 거야. 그리고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야. 뭄비, 그들은 돌아오지 않아. 용감한 사람이 전쟁터에서 죽을 때 비겁한 사람은 살아서 어머니를 모시는 거지. 재난을 피하는 것은 비겁한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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