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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쿳시 (지은이), 왕은철 (옮긴이)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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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슬로우 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아프리카소설
· ISBN : 9788975278457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09-12-30

책 소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존 쿳시의 장편소설. 남아공 출신인 작가가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한 후에 집필한 소설로, 오스트레일리아를 배경으로 한다. 노년과 사랑, 집과 예술의 의미를 찾아가는 고독하고 불편한 행보를 그린다. 나이가 많고, 교통사고로 다리 한쪽을 잃고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 레이먼트가 소설의 주인공이다.

저자소개

J. M. 쿳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매력적인 예술세계를 탄탄히 구축한 위대한 작가 J. M. 쿳시는 노벨문학상(2003년)과 세계 최초의 부커상 2회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갖고 있다. 소설을 ‘사유의 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그는 사유의 폭과 깊이에서 거의 독보적인 작가이다. 2023년 펴낸 『폴란드인』에서 그는 맹목적 사랑과 연민, 삶과 죽음, 사랑과 예술에 관한 자신의 사유를 흥미롭게 펼쳐놓았다. 단테와 베아트리체, 쇼팽과 상드의 사랑 이야기가 바탕에 깔린 이 소설에서 주인공 베아트리스와 비톨트는 스페인의 휴양섬 마요르카에서 거부할 수 없는 삶의 일탈에 빠진다. 남성 중심이 아니라 여성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저자는 영어의 패권주의에 저항하는 의미로 이 소설을 스페인어로 먼저 출간했다. 쿳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나 케이프타운대학에서 영문학과 수학을 전공했고, 영국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기도 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버팔로) 영문과 교수가 되었다. 이어 1972년부터 2001년까지 케이프타운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를 세계적 작가로 부상하게 만든 『야만인을 기다리며』, 1983년 첫 부커상을 안겨준 『마이클 K의 삶과 시대』, 두 번째 부커상을 안겨준 『추락』, 자전 삼부작 『시골적인 삶의 풍경』 등을 포함해 수많은 문제작을 펴냈다. 학자로서도 뛰어나 『백인의 글쓰기』, 『검열에 관하여』, 『이중 시점』 등 명저를 남겼다.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앞에서 아프리카너(네덜란드계 백인)로서의 정체성에 관한 운명적 혼란과 식민주의자들의 원죄 의식을 형상화했고, 현실의 부조리를 미니멀리즘적 접근 방식으로 보여줘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2002년 호주로 이주해 애들레이드에서 살고 있다. 쿳시의 소설 『추락』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페테르부르크의 대가』 『마이클 K의 삶과 시대』 『야만인을 기다리며』 『나라의 심장부에서』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 『포』 『예수 3부작』 쿳시의 논픽션 The Good Story: Exchanges on Truth, Fiction and Psychotherapy (with Arabella Kurtz) Here and Now: Letters 2008~2011 (with Paul Auster) Inner Workings: Literary Essays 2000~2005 The Nobel Lecture in Literature, 2003 Stranger Shores: Literary Essays 1986~1999 Giving Offense: Essays on Censorship Doubling the Point: Essays and Interviews White Writing: On the Culture of Letters in South Af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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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이며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문학평론가. 전북대학교 영문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생명의 신비상,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번역가상, 전북대 학술상, 전북대 동문대상 등을 수상했다. 『애도예찬』, 『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 『환대예찬』, 『타자의 정치학과 문학』, 『따뜻함을 찾아서』 등의 저서를 펴냈고 『추락』, 『피의 꽃잎들』, 『거짓의 날들』, 『연을 쫓는 아이』, 『집으로 날아가다』 등 오십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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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가 자신의 말을 반복한다.
“아니. 내 몸 안에는 나사가 없어. 나사가 있다면 기계인간이지. 나는 기계인간이 아니란다.”
하지만 류바는 기계적인 다리가 아니라니까 다리에 흥미를 잃는다. 아이는 입맛을 다시면서 요구르트를 다 먹고 잠바 소매로 입을 닦는다. 그는 티슈를 뽑아 입술을 닦아준다. 아이는 그가 그렇게 하도록 가만히 둔다. 그는 소매도 깨끗이 닦아준다.
어린 아이한테 손가락을 댄 건 처음이다. 한순간, 아이의 손목이 그의 손에 늘어져 있다. ‘완벽하다.’ 다른 말로는 표현할 도리가 없다. 사람은 새로운 모든 것을 갖고, 완벽한 순서로 된 모든 것을 갖고 자궁에서 태어난다. 손상되어 태어나는 몸도, 예를 들어 이상하게 생긴 수족이나 스파크를 일으키는 뇌를 갖고 태어난 몸도, 하나하나의 세포는 창조의 날에 그러한 것처럼 신선하고 깨끗하고 새롭다. 하나하나의 새로운 탄생은 새로운 기적이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든다.
“인생의 새 장이 열리고 옛 장은 덮였어요. 당신은 그것에 작별인사를 하고 새것을 받아들여야 해요. 받아들이세요. 그렇게만 하면 돼요. 그렇게 되면 닫혔다고 생각했던 모든 문들이 열릴 거예요. 두고 보세요.”
그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는 정말로 자연스럽게 느끼고 싶어 할까? 그는 매질 로드에서 그 일이 있기 전에는 자연스럽게 느꼈던 걸까? 아무런 생각이 없다. 하지만 그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의 의미일 것이다. 아무 생각이 없는 것 말이다. 밀로(Milo)의 비너스는 자연스럽게 느낄까? 팔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밀로의 비너스는 여성적인 아름다움의 이상으로 받들어진다.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에게도 원래 팔이 있었는데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팔을 잃었다는 사실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 애절한 것으로 만들 따름이다. 하지만 만약 비너스가 실제로 팔이 잘린 사람을 모델로 했다는 게 앞으로 밝혀지면, 그녀는 지하 창고로 금세 치워질 것이다. 어째서 그럴까? 어째서 여자의 파편적인 이미지는 찬미의 대상이 되지만 파편적인 여성의 이미지는 잘린 부분을 아무리 말끔하게 봉해 놓아도 그렇지 못하는 걸까?


오랫동안 바라고 필요로 했던 변화를 가져온 건 그의 기억 속에 아른거리는 마리야나의 미소다. 즉시, 암울함과 검은 구름이 모두 걷힌다. 그는 마리야나를 고용한 사람이고 그녀의 보스이며, 그녀는 자신의 요구에 따라 일을 하고 돈을 받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그녀가 도착하기 전에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말쑥하게 해놓으려고 최선을 다한다. 그는 우중충한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꽃을 배달시키기까지 한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그가 여자에게서 원하는 건 무엇일까? 그는 그녀가 다시 미소를 지었으면 싶다.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지어줬으면 싶다. 그는 그녀의 마음속에 아무리 작더라도 자신의 자리가 있었으면 싶다. 그는 그녀의 연인도 되고 싶은 걸까? 그렇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그걸 간절히 바란다. 그는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인 드라고, 류바, 아직 보지 못한 세 번째 아이를 사랑하고 보듬고 싶다. 맹세코, 그녀의 남편에 대해서는 눈곱만큼의 악의도 없다. 그는 그녀의 남편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고 마리야나의 남편이 될 수 있다면 그는 어떤 것이라도 내놓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공동의 아버지, 공동의 남편이 될 수도 있고, 플라토닉해도 괜찮으리라. 그는 그들을, 그들 모두를, 돌봐주고 보호해주고 구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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