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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5278709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1-02-18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말_ 우리 한의학의 역사를 세운 유의들 6
1장 그들은 왜 유의가 되었나
의학이 나를 부르니_학문적 탐구심 때문에 유의가 된 인물들 24
조선단학파의 시작을 연 김시습과 수련적 도교로 의학의 문을 연 정렴, 정작 형제━ 25 양반관료 출신으로 의서편찬과 의학연구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허종━ 30 민족의학의 세계화를 이룬 유의 허준━ 32 재상출신으로 경험처방을 수집한 송시열과 어린 시절부터 의학연구에 몰두한 허목━ 34
대를 이어 구민하라_가업계승의 차원에서 유의가 된 인물들 38
3대에 걸쳐 어의로 성공한 고려시대의 의문명가 윤응첨━ 39 두과전문의 집안의 가풍을 이어간 유상과 유중림━ 41 대대로 궁중에서 의관으로 복무한 김응삼━ 44 거자업을 포기하고 가업계승을 선택한 윤동리━ 46 3대 의관출신으로 숭록대부까지 오른 김이형━ 49
바람이 분다, 키를 돌려라_사회적 변혁에 따라 진로를 변경한 인물들 50
벼슬을 버리고 유의의 길로 들어선 김우선━ 51 과거시험 폐지로 한의학을 연구한 한병련━ 53
내 몸과 가족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자_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질병치료를 위해 유의가 된 인물들 55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양생을 몸소 실천한 이황━ 55 『동의보감』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켜나간 송준길━ 58 부친의 질병치료를 위해 유의의 길로 들어선 홍인우와 주명신━ 59 수기치인을 몸소 실천한 정유인━ 61
나는 실천적인 지식인이다_사회적 필요성에 부응코자 유의가 된 인물들 63
백성들의 건강을 돌보고자 의학연구에 정진한 고려시대의 유의 김영석━ 64 이용후생의 정신으로 실학을 의학에 접목한 홍만선과 유중림━ 66 한국 고유의 처방을 수집하여 이용후생을 이루고자 한 어숙권과 서명응, 서유구━ 69
2장 유의들의 활동
빛과 그늘_궁중을 무대로 활동한 유의들 78
뛰어난 의술로 제왕의 총애를 받은 김상진과 하종해━ 79 궁중에 봉직하면서 제왕에게 충성을 다한 유지번, 김윤은, 신득일, 조흥남━ 81 문관 출신으로 의학에 뛰어났던 홍서봉, 윤방, 김창집━ 86 역사를 바꾼 의료사고의 주인공 신가귀와 비운의 주인공 강명길━ 89 양반의 자제들에게 의학교육을 시킬 것을 건의한 김희선, 의학교수관이 되어 의학교육을 실시한 변계량, 의녀제도의 창설을 건의한 허도━ 92 조선 초기 의관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전범을 만든 양홍달과 양홍적 형제━ 96
의학연구의 목적은 제민이다_대민치료 활동에 혼을 바친 유의들 98
무료 진료로 백성들의 고통을 나눠진 채홍철과 문기홍━ 98 백성들의 치료에 솔선한 박영, 박상돈━ 101 백성의 치료를 위해 의술을 연마한 우의정 안현━ 104 종두법으로 제세구민하고자 한 박제가와 이종인━ 105 존애원이라는 구료기관을 만들어 가난한 백성을 치료한 상주의 유의들━ 107
국제적으로 의학교류활동을 벌이다_한국 한의학을 전파한 유의들 108
일본에 한국의학을 전해준 김무, 덕래, 지총━ 109 원나라에 파견되어 세조 쿠빌라이의 병을 치료한 설경성━ 112 약재의 감별을 위해 중국에 파견된 황자후와 노중례━ 113 의사문답으로 중국에까지 이름을 떨친 조선 중기의 유의 윤지미━ 115 조선통신사 수행 의관으로 조선의학을 일본에 전한 기두문, 남두민, 권도, 김광사, 조승수, 이좌국━ 117
학문적 게으름을 경계하라_의학론을 내놓아 논쟁을 유발한 유의들 122
의약론을 지어 경종을 울린 세조 이유━ 123 해부학 지식의 중요성을 역설한 전유형━ 125 조선의학의 정체성을 강조한 권근, 방사량, 유성룡, 이진하, 이현양━ 127 궁중에서 각양각색의 주장을 펴고 있는 유의들 - 최득룡, 이유성, 이공윤━ 135 실용주의적 의학론을 외친 최명길━ 139 동서의학의 절충을 시도한 이익, 정약용, 박지원, 이규경, 최한기━ 141 부양론으로 한의학계에 신학설을 제기한 유의 이규준━ 147 사상의학이라는 신의학 체계를 제시한 이제마━ 150
가문의 영광 vs 가문의 파멸_정치에 간여한 유의들 153
의관출신으로 권력의 핵심에서 역사를 바꾼 최사전━ 154 정치에 관여한 유의들-전순의, 안찬, 정유악, 채득기━ 155 한의사로 개화파 지도자들을 키운 ‘백의정승’ 유홍기━ 159 『동의보감』을 모두 암송한 의병장 곽종석━ 161
나만의 의술로 삶을 풍요롭게 가꾸다_의술로 개인적 문제를 해결한 유의들 162
고려시대에 의학으로 입신출세하여 가문을 다시 일으킨 이상로━ 162 뛰어난 의술로 높은 관직에 오르게 된 김흥수, 유후성, 홍욱호━ 164 뛰어난 의술로 아버지의 유배를 풀기 위해 노력한 정학연━ 167 치료의 공로로 저화 100장을 상으로 받은 조선 초기 유의 조청━ 168 중신들에게 바른말을 한 어의 출신 당상관 윤후익━ 169
그들은 전인적 엘리트였다_유의들의 문화활동 170
글씨와 문장으로 이름을 떨친 현재덕, 이정구, 이병모━ 171 뛰어난 학식과 인품으로 회자된 유의 정예남과 정희태━ 176 화가로 이름을 떨친 유의 김경구━ 178
3장 한국 한의학의 역사를 세우다
한국 한의학의 중추가 되다_종합의서를 편찬한 유의들 184
향약관련 의서의 편찬에 진력한 유효통, 박윤덕━ 185 『의방유취』편찬에 참여한 노중례, 김수온, 양성지━ 187 『동의보감』간행에 관련된 허준, 양예수, 정작, 이명원, 정예남━ 190 ‘『동의보감』학파’에 속하는 주명신, 이경화, 강명길, 정조대왕 이산, 이이두━ 193 『의학입문』의 간행에 힘쓴 김이교, 오천근━ 200 의서감교관으로 활동한 이희헌, 윤지미━ 203
전문직의 지평을 열다_침구학과 외과학을 연구한 유의들 204
침구학의 전문가 허임, 허준━ 205 침구학으로 만난 유성룡과 남영━ 212 침구술로 이름을 떨친 이공기, 권성징, 이형익━ 214 조선 침구학의 수수께끼 인물 사암도인━ 219 외과로 유명했던 김순몽, 임언국과 백광현 등 치종의들━ 220 외과학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강이오━ 224
선진의학의 길을 개척하다_진단학과 소아과학을 연구한 유의들 225
조선맥학의 계보 정도전과 허준━ 226 중인집안 출신으로 정일품 숭록대부까지 오른 맥진의 대가 경현━ 227 조선의 소아과 전문의 조정준, 이정집━ 229
건강관리의 역사를 세우다_경험방 의서 간행과 양생의학 연구 231
『향약간이방』으로 조선 초기 의술을 정리한 권중화와 서찬━ 232 경험방 의서를 편찬한 신만과 이석간━ 234 조선의학 경험의 결실을 내놓은 황도연, 황필수 부자━ 237 한국 양생의학을 정리한 허준, 조탁, 이창정━ 241
백성의 건강은 부국의 기반_전염병을 연구한 유의들 246
조선 초기 전염병 전문가였던 김안국, 김순몽, 박세거, 유영정━ 246 전염병 치료에 매진한 허준과 안경창━ 251 조선 후기 최고의 두창치료전문의 박진희━ 253 마진(홍역) 치료의 전문가였던 유이태, 이헌길, 정약용━ 255
의학지식을 널리 보급하라_약물학, 생활의학을 연구한 유의들 258
약물연구의 콘텐츠를 모아 정리한 이인로, 노사신━ 259 생활의학을 연구한 음식치료 전문의 전순의, 백과전서학파 이수광, 실학파의 여성유의 빙허각 이씨, 태교 전문가 사주당 이씨━ 261
지식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라_구급의학, 구황의학을 연구한 유의들 265
구급의서 연구에 매진한 조선 초기의 윤상, 윤호━ 266 구급의서로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한 임원준, 김정국━ 269 백성들을 위해 구황의서를 만든 김육, 신숙━ 272
경제와 사회를 위해 의학을 활용하다_수의학, 법의학을 연구한 유의들 274
고려시대 강직한 성품의 매 전문가 이조년━ 275 수의학의 대가로 이름 떨친 이창신과 가축의 전염병 전문의 권응창━ 276 대를 이어 법의학을 연구한 구택규, 구윤명 부자━ 279
맺는 말_한국 한의학의 새로운 비상飛上을 바라며 283
참고문헌━ 288
인명 찾아보기━ 28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허준은 할아버지가 무과출신으로 경상도우수사를 지냈고, 아버지도 무관으로 용천부사를 지냈다. 남부러울 데 없는 양반가문 출신임에도 그가 굳이 의학의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시대적 상황으로 보아 그가 서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한의학에 대한 탐구욕이 매우 큰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허준은 춘추전국시대부터 명나라까지 존재하였던 의학자들의 상이한 의학이론과 처방들을 자신의 견해에 따라 하나의 체계로 구성했다. 그는 어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알아야 할 의학이론을 질병명 뒤에 나열 설명하고 이를 감별해낼 수 있는 진맥법을 바로 다음으로 기록하고 그 뒤에 처방을 나열하며 끝에 단방單方(하나의 약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적은 것), 침구법, 양생법 등을 기록하는 형식을 취하여 이를 실현했다._‘민족의학의 세계화를 이룬 유의 허준’ 중에서
두창 즉 천연두는 조선 후기 백성들을 가장 괴롭혔던 질환이다. 유의들을 중심으로 이 질환의 퇴치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마련되었는데, 인두법의 시행이 바로 그것이다. 인두법은 18세기 말에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이때 실시되었다. 인두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가 두의법이다. 이는 곧 두진을 앓았던 아이의 속옷을 아직 두진에 걸리지 않은 아이에게 입혀서 두(痘)가 나오게 하는 것이다. 둘째는 비묘법이다. 이 방법은 다시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즉 두장을 쓰거나 건두가설을 콧속에 불어넣는 것과 습두가를 솜에 싸서 콧속에 넣어 출두시키는 것이다. ……(중략) 실학자인 박제가朴齊家(1750~?)는 1799년 『정시종두방鄭氏種痘方』이라는 전문 서적을 입수했고, 정약용은 이듬해에 이를 참조하여 『마과회통』에 실었다. 1800년에 박제가가 경기도 포천에서 향리와 함께 향리의 아들, 관노의 아들, 그리고 박제가의 조카에게 정약용의 ‘종두법요지種痘法要旨’에 따라서 인두법을 실시해 보았다. 이것이 기록으로 전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두법 실시이다. 서얼 출신인 박제가는 정조 연간에 규장각에 검서관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신진 학문에 대한 필요성을 깊이 인지한다. 그는 박지원, 이덕무, 유득공 등 북학파들과 사귀면서 학문의 본령을 경제지지經濟之志에 두고 활동을 시작하여 상공업 장려, 신분차별 타파, 해외통상, 서양인 선교사의 초청, 과학기술교육의 진흥 등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제가는 국가의 부강이 백성들의 건강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의학연구에 매진했고, 이러한 그의 노력은 당시 사회적인 화두였던 ‘천연두 치료’라는 목표로 이어졌다. 그가 구성해낸 종두치료법은 포천의 의원 이종인에게 전해져 수많은 사람들의 인명을 구하게 되었다._‘종두법으로 제세구민하고자 한 박제가와 이종인’ 중에서
빙허각 이씨(1759~1824)는 조선 후기에 활동한 여성 유의이다. 그는 당시 여성의 교육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던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모든 서적에 두루 통하여 이미 15세 때에 저술에 능했다고 한다. 이것은 아마도 그녀의 집안이 실학을 전업으로 한 집안이었다는 것과 관련이 깊을 것이다. ……(중략) 그녀는 1809년에 『규합총서閨閤叢書』라는 여성용 백과사전을 편찬해내는데, 이것은 조선 후기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연구에 귀중한 참고자료가 된다. 이 책은 주식의, 봉임칙(바느질 방법), 산가락(농작과 원예, 가축치는 법), 청랑결(의학 관련 내용), 술수략(운수, 사주팔자 등 내용)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청랑결의 부분에는 의학과 관련된 태교胎敎, 육아育兒, 구급救急, 잡저雜著 등 의학적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 내용들은 경험방과 구급방의 필요성에 어느 정도 부응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사회적으로 여성들의 의학적 지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이 책은 여성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글로 기록되어 있어서 한글로 쓰인 의서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간주된다.
또 다른 여성 의학자로서 사주당 이씨(19세기)가 있다. 사주당 이씨는 태교 관련 지식을 집대성한 인물이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태교를 중시했다. 조선 초기에는 노중례가 왕명을 받아 1434년에 『태산요록胎産要錄』이라는 책을 만들어낸다. 이 책은 조선 초기에 태교관련 지식을 집대성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의 산물로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태교를 중요하게 여겼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후 400년 가까이 지난 후인 1821년 유경柳儆은 어머니인 사주당 이씨의 태교관련 원고를 모아 정리하여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저술한다. 민간에서 태교에 대한 지식을 정리한 것이다. ……(중략) 『태교신기』에서는 성교하여 임신하게 하는 시기 이전부터 태교를 염두에 두고 생활해야 할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태교가 부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남편에게도 중요한 과업임을 밝히고 있다. 태교와 함께 임신기간의 식습관과 약물 복용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서 의서로서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여성 한의사들의 사회적 역할이 증대하고 있는 요즈음, 빙허각 이씨와 사주당 이씨는 현대 여성의료인의 귀감이라 할 것이다._‘생활의학을 연구한 음식치료 전문의 전순의, 백과전서학파 이수광, 실학파의 여성유의 빙허각 이씨, 태교 전문가 사주당 이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