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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5814921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꽃처럼 살고 가다 : 요코야마 케이코(橫山景子)
1. 설국(雪國)의 고향
어린 시절 -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결석의 추억
하치만타이(八幡平) 산행의 추억
잊을 수 없는 사람
한 통의 그림엽서
인생의 선택 국제결혼
2. 한국으로 건너와서(1967년~ )
황갈색의 나라
사라진 핸드백
생명(1) 탄생
생명(2) 진단
생명(3) 수술
한국에서의 「꽃꽂이」
김장김치
도자기 방울
튤립이 있는 정원
3. 한국에서 만난 인연(1980년~ )
「미」에 매료되어
인생의 계단
환상의 『현대시가』
운문사
제사
아줌마
걸어온 길 걸어갈 길
환갑의 추억
4. 고국 일본으로 돌아가서(2000년. 11월~ )
한류드라마의 원점 『춘향전』
고향
어른의 선물
마차를 끄는 꿈
오래된 편지
5. 남편의 사후(2008년. 3월~ )
나 홀로
강연 「흐르는 강물처럼」
세토우치(瀨戶內)33관음영지순례(1)
세토우치(瀨戶內)33관음영지순례(2)
신변정리
태극권
아름다운 여생을 위하여
요코하마(橫浜)일기 · 후지산이 보인다
생각지 못한 병
마음가는대로 보내는 하루
한국의 치마저고리
제2부 : 고희의 추억 -남편 서정훈(徐正壎)의 유고
1. 어린 시절의 장난
호박 말들의 행진
보통학교 입학
사설동물원
어린 전사들
먹대포
2. 소년기의 작은 시련
절벽 뒤통수
킨시(金鳶)훈장
만주와 몽고 개척단
문학적인 소년
1945년 8월 15일
와타나베(渡邊)순사부장
청년시절의 추억
흡연의 변
나병을 기뻐하는 헌병
50년이나 계속되는 「잠깐만 기다리게!」
팬티 한 장보다 가치 없는 훈장
도자기 방울 인형
팔공산 오도암의 호랑이
3. 일본에서의 사색
제비꽃
저승사자
내 영혼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어머니
타마가와타로우(玉川太郞 )
토야마(戶山)육군유년학교
방사선 치료
만추의 타마가와(玉川)온천
이문명권(異文明圈)의 쓰레기장
이른 봄의 병동
책속에서
지금은 딸 둘도 결혼하여 각각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 남편도 이제 내 곁에 없다. 그렇지만「튤립이 있는 정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들은 가족의 공통어와 같이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린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흘러도「튤립이 있는 정원」은 우리 가족 마음속에서 잊히는 일은 없으리라.
-「튤립이 있는 정원」에서
「사는 것에 지쳤다」 고 남편은 몇 번이나 말 한 적이 있다. 살기 위해서 8년 동안이나 암과 싸운 사람의 무거운 한숨이었다. 그 와중에도「당신이 혼자 남게 되면 어떻게 하지」라고 말하는 진지한 옆모습이 새삼 떠오른다. 지금 혼자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보니, 꿈도 기대도 없이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혼자 사는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은 변덕스럽다. 때로는 소녀와 같은 감상에 빠지기도 하고, 다 커서 이미 독립한 딸들과의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옛 추억에 눈물짓기도 한다. 그래도 이런 작은 추억이 노년을 맞은 사람에게는 희망의 빛이 되는 것 같다.
- 「나홀로」에서